바낭) 요새 간단요리(?)가 화제가 되는 모양인데..

해피투게더를 통해 장동민의 자취시절 초간단 요리(?)인 스프밥이 화제가 되었던 모양이더군요.


(울 회사에서만 삼삼오오 화제가 된 건진 모르겠는데 적어도 포털에는 떴나 봅니다)



그리고 아래 간장국수 얘기 나온 김에 저도 잡담.



사실 요리라고 하기엔 정말로 민망한 수준의 그것이지만서도. 추억이 있는.

(어제 보니 위에 써놓은 이게 해파투게더 제작진이 정해 놓은 초간단요리의 요건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1. 불고기 먹을 일 있으면(그 전골풍의...) 국물만 따로 남겨 놨다가 두고두고 밥비벼먹기.(....)



2. 김을 연탄불에 한 장 구워서 바스러뜨린 후 장독에서 고추장 두 숟가락 퍼와갖고

양푼이에 뚝 떨어뜨린 뒤에 아무 것도 없이 김과 고추장만 보리밥에 비벼 먹기.


-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스킬인지도. 파는 고추장으론 저 맛이 안 나오더라구요...



3. 서울 와서 2.가 안 되니까, 어디서 몽고간장 하나 구해다가

왜간장 한 숟가락. 깨소금 한 숟가락. 해서 벅벅 비벼서 먹기.

- 몽고간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제가 그 동네 사람이라서. (....)

    • 왜간장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요. "몽고간장"은 왜 몽고인걸까요.
      • 몽고간장 옛 본사가 몽고정(국사책에 나오는 그거 맞습니다..) 옆 굴다리에 있었거든요. 왜정시대부터 그 물로 일본사람들이 간장을 만들고 했다고 합니다.
        • "물좋은 마산의 몽고간장"의 뜻이 그거였군요.
          • 마산지역이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질 지형이라 수질이 괜찮'았'습니다.
            조선맥주(지금 하이트맥주) 제2공장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 몽골간장이라고 하니... 뭔가 크라운산도가 샌드로 바뀌었다 산도로 돌아온 사례가 떠오르네요. ㅎㅎ
      • 훗훗 찾아봤습니다. 몽고 송표 간장이래요. http://www.monggofood.co.kr/default/
        • 이제 송표가 대표브랜드로 완전히 굳어졌나보네요. 원래는 몽고간장이 일반 왜간장인 송표, 그리고 그냥 몽고진간장(요건 조선장)으로 나뉘어 나왔었죠.
    • 1.저는 밥도 비벼먹지만, 떡볶이 떡이나 떡국떡으로 떡볶이도 만들어 먹어요.
      • 떡국떡 떡볶이 조으다... 랄까 갑자기 이거 보니 대학 1학년때 처절하게 실패해먹은 첫 떡볶이가 기억나네요.(...)
        (그 때는 떡볶이에 고추가루가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저 고추장만 범벅,,.,으윽)
        • 오징어 볶음이나 제육볶음 등의 양념으로도 가능하죠.
          밥, 떡 다.

          양념이 남는, 아까운 음식류는 뭐든지 가능한... 뭐 애초에 밥 비벼주는게 옵션으로 있는 닭갈비류도 있겠고요.
    • 3번에는 참기름 한 숫갈 넣어야 제맛!...아닌가요?
      • 아 그것도 좋죠~ 제 경우는 참기름조차 귀찮아서 안 넣는 경우도 많지만요.
        근데 스스로 생각해도 우스운 게... 밥비벼먹을때는 참기름병 뚜겅 여는 것도 귀찮아하는데, 라면 끓일 때는 조선장이나 왜간장으로 간하고 (스프를 조금 덜 넣습니다) 파 좀 썰어 넣고 계란 하나 푼 뒤에 참기름도 1/2스푼 정도 넣는 번거로운 짓을 합니다.(...)
      • 사실 제가 엊저녁에 해피투게더를 보고 아침을 굶고 와서 그렇습니다. (뭐<-)
    • 저는 어릴 때 마가린 반숟가락에 계란 후라이 or 노른자랑 간장 비벼서 먹었었어요. 써놓고 보니 괴식인데 그 땐 그게 참 맛있더라구요.
    • <맛의 달인> '창피한 요리 경연대회' 출품작, 버터간장비빔밥이 생각나요.
    • 위에 두분 쓰신 게 의외로 일본쪽에선 흔한 식습관(?)인 걸로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 생전에 일본 가 계신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버터에다 간장 올려 먹고 했었다는군요.
    • 오호 그렇군요. 이런 음식 저만 먹었던 게 아니라서 어쩐지 마음이 놓입니다. ㅎㅎ
    • 저 어렸을 때는 따뜻한 밥 + 간장 + 날달걀 + 참기름 조합이었어요. 그럼 죽처럼 걸죽해지죠.
      제 동생이랑 그걸 '계란 죽 빠빠'라고 불렀습니다. (네. 빠빠 먹자~ 할때 그 빠빠..)
      요즘에도 자주 먹어요. 반찬 없을 때. 버터 + 계란후라이 + 간장으로도 자주 먹구요.
      일본 만화 '아따맘마'에서도 이 조합으로 아침식사를 자주 하더라구요.
      밥 위에 계란 후라이를 얹고
      젓가락으로 노른자 중간을 찔러서
      밥층까지 간장이 흘러내릴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던 동동이가 생각나요.
      아따맘마의 엄마가 아빠한테
      '누가 제일 처음 이렇게 계란+간장+밥 조합을 생각해냈을까요~ '하면서 물어보던 것두요.

      음. 어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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