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보신분들 계신가요?

저는 중딩에서 고딩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용산에서 불법으로 구워파는 시디로 처음봤어요.

당시에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붐이었거든요.

여튼 오늘 청소하다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쌓인 시디들 중에 이게 있더군요.

오랫만에보니 어릴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로 보이고, 어릴 때 추억들도 떠오르고, 아련해지네요.

배경은 90년대 초이고, 타에코의 초딩5년은 60년대인 것 같은데, 어째서 저의 초딩시절을 추억하게 되는 지는 미스터리지만요.

또, 첨 봤을 때만해도 토시로와 타에코의 러브라인이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토시로가 처음부터 슬슬 들이댔네요. 당시의 순수하던(=_=)제 눈엔 그게 보이지 않았는데요.

보고나니, 귀농(이래봐야 시골에서 자라지 않는 저는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지만요.)을 하는 것도 좋겠구나 싶고, 

일본에 여행을 가고싶구나 싶기도 하고, 당시에 같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던 친구들은 뭐하고 사나 싶기도 하고, 여러생각이 드네요.

뭐..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듀게에 글쓰고 처음으로 영화 비스꾸리무리한 걸 보고 리뷰 비스꾸리무리하지도 않은 걸 쓰네요.



    •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더불어 <귀를 기울이면>도 좋아요....
      • 귀를 기울이면 저도 참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떠올릴때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서 참 아련해지지요
        • 네. 아련해져요 ㅠ_ㅠ
    • 은근 재밌는 부분이 많이 깔깔 뒤로 넘어가게 웃었던 장면들도 있었어요.
      타에코가 아버지한테 첫 뺨(?)을 내어주던 그 장면에서 저도 타에코 만큼이나 울먹울먹 많이 울었네요.
      언제까지고 내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는 낯선 부모님을 첫대면할때의 충격, 누구에게나 있지 않겠어요.
    • 저도 이거 보고 싶어요. DVD로 구할 수 있겠죠??
      • 한국에 DVD로 나와 있습니다.
    • miho / 지브리스튜디오 작품들은 다 좋아요. 요즘엔 예전보단 덜 한 것 같지만요.
      울지마링 / 네네. 타에코가 어른연극에 캐스팅될뻔한 에피소드도 재밌어요. 눈에 별을 박고 스타가 되는 자신을 꿈꾸는..
      낭랑 / 글세요, 저도 dvd로 구하고 싶은데, 가능할까 싶네요.
    • 다카하타 감독 특유의 센스 때문에 더 좋아했고,

      농촌에서 자라난 경험 덕에 두고두고 보는 작품입니다.

      덧붙여 처음 보았을 땐 "일본의 농민들은 스키장을 간단 말인가!"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제게 스키는 골프만큼이나 부르죠아 문화로 여겨집니다.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타에코의 아버지가 연극활동을 허락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 스키장은 이제 대중화되었지요.
        강원도 농민(?)들은 이래저래 도민할인 많이 받고, 쿠폰도 주변에서 구해서
        강원랜드...도 가지만 하이원리조트에 스키도 타러 갑니다.
        리프트권만 있고, 대충 옷이 있다고 치면
        하루 렌탈비 1만원 정도면 쉽게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죠.
    • 저도 좋아해요. 추억은 방울방울 같은 경험을 한 적도 있고요, 진짜 한 시기가 끝나는구나 하고 느끼고 지난 시절의 주목하지도 않았던 날들의 내 모습들이 막 보이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