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의 시작]

 

왜사는가..어디서 와서 뭘 위해사는가..

 

나이도 들만큼 들어서..다시끔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는 저것들 좀 죽여줄 책좀 알려주세요..

 

30대 중반 싱글입니다..

 

운동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미드와 책 영화보고 음악듣고..

 

연인이 없어서 일까요..

 

생명체가 근처가 없어서 일까요..

 

무의미한 나날에..지쳐가네요..

 

외로워서일까요..

    • 연령,열거하신 내용 저랑 같네요. 아, 저는 한가지 더 추가요. 저는 술도 '자주' 마셔요 ㅠㅠ
    • 여기서 한탄 좀 하고 갈래요. 저도 서른 좀 넘은 나이인데, 사는 낙이 하나도 없어요. 책을 읽어도, 재밌는 영화를 봐도, 좋은 음악을 들어도 혼자 하는 건 너무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그냥 혼자 놀아도 충만한 즐거움이 있었는데, 이제 왜 그러지 않은지 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사는 게 너무 재미없어서 다 그만 하고 싶어요.

      신앙에 의지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내 편 만나고 싶네요.
      • 한탄 대신해주셔서 고마워요
        게다가 전 몇년전부터 식욕감퇴까지 찾아왔어요. 요즘은 술마저 별로 안땡긴다는!
        저도 그냥 내편좀 만나고싶어요 훗훗
    • 스스로에게 아주 과감한 선물 하나를 해주세요
      하고싶은 거 하나를 과감하게 해버리니깐 전 좀 낫더라고요
      이때 중요한건 이런거저런거 사소하게 여러가지 말고
      과감한 거 하나
      뭔가 확 와닿는거여야한다는거

      저같은경우엔 돈이 없어서 천원 이천원 하다가
      오늘 백이십만원짜리 뭘 확 질러버렸고
      내일은 십만원짜리 뭘 또 확 지를 예정이에요
    • 톨스토이가 말년에 <참회록>이란 책을 쓰면서, 이룰 거 다 이루고 모든 게 가장 완벽해보이는 순간에 그런 질문이 솟아났다고 고백해놓았더라구요.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내가 왜 태어났고, 왜 사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계속 자신을 괴롭혀서 우울의 끝을 달리며 이길 저길 다 찔러보다 결국은 일종의 종교적 해결을 보게 된 과정을 적은 책입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톨스토이가 내린 결론에서 어떤 부분들은 제게도 의미 있게 다가오더라구요. 내꼬마님께 끌릴 만한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것보다는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도 내꼬마님과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는 건 흥미롭지 않을까 해서^^;; 팔딱팔딱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들을 찾으셔서 그런 질문 따위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지셔도 좋겠고, 또 톨스토이라든가 까뮈 같은 대문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질문의 끝을 탐험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약 팔아 봅니다ㅋ 저도 비슷한 질문들이 자주 출몰하는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까뮈를 읽고 좋아라 하였는데, 그렇다고 그 질문들이나 그 질문들이 생겨나게 만드는 기분들이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 약을 파느냐?!! 그냥 위로가 좀 되더라고요. 그니까 영화 책 음악 술 연애 등등에 톨스토이나 까뮈 같은 것도 살짝 끼얹어주는....하핫;;
    • 외로워서 그렇죠. 아님 더 이상 혼자하는것에 지친 것일수도 있지요.
      외로우시다면 사람 모이는데로 가세요. 사람이 있는곳을 가야 사람을 만날거 아닙니까.
      살다보면 인연은 분명히 있는데 이 인연이 좀 늦는다 싶으면 앞으로 좀 나가시면서 기다리시면 좀 더 빨리 만날수도 있지요.
      혹 인연이 모퉁이 하나만 돌면 기다리는데 둘다 서로 다른 모퉁이에서 상대편이 돌아서 오기만 바라는것일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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