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 후 멘붕... 갑자기 제주도가 가고 싶네요.

2년 만난 여자 사람한테 차였습니다.


통보 당한지 한달 지났는데 실감도 안나고, 속마음도 잘 모르겠고, 눈치없이 매달리다가 제대로 일갈 당하고 정신차리게 됐네요.


좀 특별하게 만난 사이긴 하지만 이젠 정말 남이 되어버렸네요. (이래저래 여자 참 무섭더라구요...)


한달동안 우울증 약도 먹고, 운동도 시작하고, 사람도 만나고, 재미난 영화도 많이 보고, 이런저런 노력 통해 많이 떨쳐냈어요.(특히 왕좌의 게임이랑 트뤼포ㄳ)


주어진 상황.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죠. 서로 좋은 남자 좋은 여자 만날 기회 아직 창창하고, 서로한테 보였던 단점들 때매 서로 너무 힘들었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요즘은 보름째 잠을 못자는 불면증(대신 매일 낮에 네시간을 자요..) 때매 살도 많이 빠지고 몸이 많이 지쳤는데, 갑자기 시간도 많이 생기고 겸사겸사 여행이 가고 싶어졌어요.


여행이란거 제대로 즐겨본적이 없어 잘 이해 못하는 일중 하나였는데, 아 이럴떄 아니면 언제가보나 싶기도 하고.


문든 한라산에 올라보고 싶어졌어요.


제주도는 전여친이었던 사람한테 이끌려 여행한 적있는데 너무 좋은 기억이기도하고.. 여러모로 좋은 기억 가지고 있는 장소인데 그땐 한라산은 근처도 못가봐 아쉬었어요.


막상 가려니 배를 타고 가야하나 비행기표가 금방 구해지긴 하나 막막하네요. 코스같은 것도 알아보려니 엄두가 안나고..  무엇보다 꼴도 마음도 황폐하기 이를데 없네요.. 


한달동안 침대가 물침대가 되도록 울어서인지.. 남자도 이렇게 우는구나 절 통해서 처음 알았네요..


암튼 이런 제가 내일 한라산에 가있기 위해서 지금 당장 뭐부터 해야할까요. 


위로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 빨리 추스리시길

      저는 예전에 채였을때 며칠간 천정만 보고 살았었죠

      좋은 영화도 많이 보시고 여행도 가보시고 그러세요

      힘내시구요
    • 벌써 힘내셨을테니까 위로 안하겠어요.
      내일 거기에 있으려면 아무 때나 공항으로 가면 될걸요.
    • 이 글은 내 글인가....
      한라산에 가 있으시려면 비행기 표부터 구하셔야겠죠? 이제 막 성수기라 이런저런 것들이 다 비쌀텐데..
      추천하기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시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이랑 술도 마시고 한탄도 하고 해보세요.
      그래도 가슴 속 짐은 (상대방에게는 매우 민폐가 되는 일이겠지만) 말해버리고 털어버리는게 좋은것 같아요.

      힘! 내세요.
    • 한라산이 돌산이라서 운동화보다는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게 좋다더군요.
      근데 오늘 아침 일기예보가 오늘 제주도부터 비오기 시작한다던데 내일 한라산 날씨가 관건입니다?
      날씨가 얼마나 궂어야 입산 제한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실컷 울고 나셨으니 이제 기운 차리실 일만 남았죠. 여행을 터닝 포인트 삼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이 글은 내 글인가.... 2

      저는 외국에 나가서 처음 만난 한국인과 술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쏟아내었습니다. 다시 보기 어려운 사람이니까 오히려 제 지인들에게 하지않은 얘기들도 술술 나오고 그분도 솔직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좀 기분 나쁜 반응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냉정하고 객관적인 얘기여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너무 상대를,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선에서 그러는 거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다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ㅠㅠ 여덟분께 소주 한잔씩 술 한병 훌딱 비운 기분이에요

      당장 내일 못가더라도 언제든 제 발이 한라산 돌들을 밟고 있을거 같아요.

      제대로 힐링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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