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볼 때마다 졸게 되는 감독 있으신가요?

저한텐 프랑수아 트뤼포가 그렇네요.

낮에 서점갔다가 레이 브레드버리 단편집을 사들고 나와서 트뤼포 회고전 시간표를 보니 화씨 451을 저녁에 상영하더라구요.

레이 브레드버리 원작소설이죠...괜히 그래 이거닷 싶어서 시네마테크를 향하며 떠올려보건데

이때까지 트뤼포 영화보면서 졸지 않은 적이 거의 없더군요;; 아, 아델H이야기 빼고요.


앗싸리 졸리면 그냥 편하게 자지 뭐 ^^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긴 했는데

엉덩이를 깔자마자 느낌이...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작과 거의 동시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숙면을 취했네요.

주인공도 그렇고 일인이역한 줄리 크리스티의 울적한 얼굴도 왠지 졸음유발하는 것만 같고. 초반에 좀 봐둬야 중간에 깨도 내용이 이해가 가겠지

하는 생각에 몸부림을 친 결과 몬태그가 책을 몰래 읽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말끔하게 깨서 영화를 잘 따라가긴 했지만요.


사실 트뤼포를 흥분하면서 재밌게 본 기억은 없지만 개성있는 옛날 미인들이 많이 나오고 몽롱한 분위기 속에

가끔 바보같은 웃음포인트가 있어서 종종 보거든요; 하지만 매번 반전없이 꼭 일정 시간은 졸다가 나오게 되더랍니다ㅠ


저처럼 트뤼포...혹은 특정 감독 영화만 보면 졸음 쏟아지는 분 계신가요?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예를들어 러닝타임이 120분이라면 이걸 온전히 다 본적이 없어요.

      한 10분 졸다가 퍼뜩 일어나고 이런식으로.

      그러고 보니 이 양반 작품은 전부다 극장서만 봐서 졸았던 부분을 다시 볼 수도 없었죠.
      • 아아ㅋ 근데 전 열대병 하난 진짜 집중해서 화면이 뚫어져라 봤었어요!
        그 이유가 '주인공 둘의 얼굴이 구분이 안되서'라는게 문제였지만요;;
        • 열대병 얼굴 구분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http://nijinsky.egloos.com/4848251/
          • 저 분처럼 고통스럽기까진 아니지만 진짜 답답하더군요 막상 스틸컷으로 보면 그렇게 닮은 얼굴도 아니던데.
    • 짐 자무쉬요. 브로큰 플라워 시작 10분부터 주무시기 시작해서 깨어나보니 영화가 다 끝나있더라구요--;; 리미츠 오브 컨트롤도 마지막 20분은 무념무상 상태로 봤네요...
      • 졸다가 영화 다놓치고 나면 되게 피곤하고 기분도 참 공허하더군요...ㅠㅠ
    • 전 트뤼포 영화는 이상하게 딴생각하면서 보게돼요
      딱 하나
      아메리카의 밤만 시종 집중해서 봤네요
      재밌어서
      • 아메리카의 밤 그것은 안본것인디... 재밌나봐요! 시간표에 딱 하루 남았네요
        그 영화는 졸지 않고 볼수있을까요.
    • 마이클 베이 요. 극장에서도 집에서도 그저 꾸벅꾸벅.
      • 저두 트랜스포머1 보다가 잤어요 깨어나보니 범블비납치사태.
    • 빔 벤더스. 타르코프스키.
      • 두 이름 다 어감부터 한 무게하는 느낌인데 전 벤더스는 무척 좋아했었네여
      • 앗 트뤼포가 수면제이신...? 동지인가요+ㅁ+
    • !

      • 액션영화라는게 말이죠 주먹으로 때리든 발로 차든 무릎으로 찍든 '아 싸운다'라고만 인식되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러닝타임 내내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데 싸우고 또 싸우고 끊임없이 싸우면... 졸려요ㅠ.ㅠ 트랜스포머, 리얼스틸, 액스맨 등 액션 블록버스터 보기 힘들어요.
      • 아 그러고보니 전 피터 잭슨 영화도 잠 잘오던데요 근데 이건 러닝타임 문제일듯
    • 영화보고 조는 적은 거의 없는데, 라스 폰 트리에 영화를 보면 항상 극도록 예민해지고 흥분상태가 되어 저주를 퍼붓다가 끝나요.
      • 영화끝난후에 우롱당했다는기분을 반드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서 오랫동안 피했는데 이번멜랑콜리아도 비슷하더라고요.. 그만큼 감독의의도에 잘 휘둘건지도 모르 겠어요 제경우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