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답답하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워낙 작아서, 상주직원이 손으로 꼽을 정도에요. 그래서 대략적인 담당 업무는 있지만, 어떤 때는 구분없이 상대적으로 덜 바쁜 사람이 업무를 처리하게 되구요.

 

이런 상황에서 직원이 하나 새로 들어왔습니다. 신입직원이 근무한지는 3개월 조금 지났구요. 워낙 규모가 적은 회사다 보니 신입직원을 전담하는 사수는 없어요.

 

저랑 다른 직원이 함께 그때그때 업무지시를 하고, 신입직원이 처리한 업무를 피드백 해주고... 뭐 그런 상태인데.

 

3개월 같이 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신입직원이 정말 눈치도 없고 센스도 없다는 거에요. 거기에 이해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업무지시를 하면 열심히 노트에 적어놓고는 나중에 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이해를 하고 있더군요. 아니면 아... 까먹었어요. 이러고 있거나-_-

 

결국은 얼마전에 앞으로 업무지시하면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아야 하니까, 지시받은 내용을 다시 한번씩 반문하라고 얘기했는데 여전히 업무지시하면 "네"이라고 끝.

 

아직 3개월 밖에 안되서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할 수 밖에 없는데,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 좀 답답하네요.

 

거기에 어제는 회사업무상으로 대량으로 우편물을 보낼 것이 있어서, 우편물 발송할 주소 등등을 기입하는 라벨작업을 하라고 했더니

 

주소-우편번호-받는 사람 순으로 작업을 했더군요. 바로 며칠 전에 라벨작업 하는 방법 알려줬는데! 그때 기입하는 순서도 한 번 보여줬는데! 거기에 다른 업무 때문에 이틀동안 회사우편봉투만 들여다봤으면서!

 

주소-받는 사람-우편번호 순이 상식 아니냐고 했더니, 주소랑 우편번호는 바로 붙여 쓰는 건 줄 알았다고 대답하는 데 멘붕....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우편봉투 쓰는 방법 같은 거 안 알려주나요? 아니면 주로 이메일만 쓰는 시대라 우편물을 안보내봐서 모르는 걸까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별로 중요하지도 않을 우편봉투 쓰는 방법 하나 가지고 어이없어 하는 제가 구시대적인 걸 수도 있지만...

 

문제는 요즘 신입직원이 업무처리 잘 못 할때마다 집어주는 저는 참 못된 직원처럼 보이는지, 회사 NO.1이 한 마디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답니다. 하하하.

 

업무처리 제대로 못해서 엉망이 되건 말건 그냥 내버려둬야 하는 건지...

 

이래저래 이직하고 싶은 이유만 늘어가네요.

 

    • 우편주소 순서는 받는사람-주소-우편번호 아니었나요;;
    • 업무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 신입에 대해서 답답해하실 순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주소 - 받는 사람 - 우편번호 순이 상식아니냐?' 의 문제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쓰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고
      얼른 생각이 안나면 기존에 있는 자료를 보고 형식을 따라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이게 상식아니냐는 문제로 가면 '넌 상식도 없는 인간이다.' 이런 비난의 말로 들릴 수도 있지요.
      • 주소-받는 사람-우편번호 순이 정해진 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 저도 우편번호가 주소의 일부라고 알고있고, 이게 미쿡식인지 아님 우리나라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취인 - 주소 - 우편번호로 쓰고 있는데요. 정답이 있는지, 있으면 뭔지 궁금해지네요.
        • 규격봉투 이미지를 찾아보면
          주소 - 받는 사람 - 우편번호의 순으로 되어 있어요.
    • 저도 받는사람-주소-우편번호...;;
      그런데 이틀동안 회서우편봉투만 들여다봤고, 라벨작업 방법도 알려줬다면 신입이 답답한거 맞는거 같아요.
    • 상식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기존 자료를 찾아보고 하는 센스는 있어야죠.

      저도 최근에 연구실 신입 한 명이 비품 오더하는 걸 이미 한번 알려줬는데도 모른다고 다시 알려달라고 해서, 전에 오더한 것 생각나지? 그 이메일이 있는지 찾아봐, 찾았으면 거기에 형식이 있겠지? 이렇게 집어줬어요. 그래도 또 물어보면 멘붕이겠습니다만.

      주소는 미쿡 주소는:
      받는 사람
      주소 + 우편번호 (우편번호를 따로 적지 않고 두번째 줄에 도시, 주, 우편번호 이렇게 한꺼번에 씁니다).

      한국 주소는:
      주소
      받는 사람
      우편번호

      이렇게 알고 있어요.
    • 그게 문제가 아니겠지만;;
      전 우편번호 - 주소 - 받는사람으로 알고 있었어요. 우편번호는 흔히 제일 위에 네모칸이 있잖아요.
      그걸 제일 먼저 적어서 우체국에서 분류하기 쉽게 하는 것이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적으신걸 보면 그렇게 닥달하는 상사도 없는 것 같은데 질문도 안하는 걸 보면 좀 답답하시긴 하겠네요. 아님 그분이 심하게 소심하신가.
      • 잘못 알고 계셨군요. 우편번호가 제일 아래입니다.


        외국의 사례와 혼동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 듯한데,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oreapost.go.kr/kpost/sub/subpage.jsp?contId=010101050105
    • 꽃게랑, 에뛰드/ 오홋 그렇군용.
      + 헤이즐넛/ 글의 핵심은 아니었는데 저도 급 궁금해져서. 굳이 신입사원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헤 선배가 이렇게 하라고 했지만 내가 알기엔 요 순서가 맞으니까 이렇게 고쳐야지, 했을 가능성도 아예 없진 않아요. 물론 그 전에 물어봤어야 하겠지만요.
    • camper/토끼/토토랑 그동안 회사우편봉투 양식이 주소-받는사람(귀하)-우편번호로 인쇄된 걸 쓰고 있어서,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메일이 전혀 없던 시절에 초등교육을 받아서, 그때 그렇게 배웠던 것도 같고... 근데 저도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 오홍..제가 잘못 알았나봐요. 그런데 중요한건 몇 번을 배웠는데도 모르는 신입이 답답하다!는 건데 얘기가 어째 우편봉투 얘기만ㅋㅋㅋ
        • 그냥 일례로 들은 건데, 갑자기 그게 주가 되어버려서 급당황ㅎㅎㅎㅎㅎ
    •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이미지에 따르면 주소 - 받는 사람 - 우편번호가 맞아요.

      서울시 광진구 자양로 72
      인터넷 우체국 홍길동 귀하
      143-766
    • 내용과는 다른 방향의 댓글만 잔뜩...



      그냥 놔두고 업무 꼬이게되면 그래도 윗사람이 욕먹을겁니다. 결국 잘 다독거려 일하는 방법밖에 없을 듯..ㅡㅡ
    • 신입사원의 경우 성격상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깐 원래 센스 부족이라거나 머리가 나쁘다기 보다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어서 센스를 발휘할 만큼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거죠. 이런 사람은 어느 순간, 그러니깐 그 신입에 대한 짜증과 증오가 극에 달했을 무렵, 제 몫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정이 어떠신지 모르겠으나 말하자면 시간이 약이라는 거죠;
    • 저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동생과 같이 지내본 적 있는데 혼나도 매번 그래요. 말 하는 쪽에서 먼저 지칩니다.

      추측컨데 책임감 부족한 성격인데다 업무까지 맘에 안 드니 몸은 직장에 있으나 마음은 딴 곳에 가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보통은 싫은 소리 들으면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고 억울하기도 하니까 그런 소리 안 듣기 위해 노력하잖아요, 근데 저런 사람들은 혼나도 욕을 먹어도 반응이 무덤덤. 하도 들어서 익숙해진 것처럼.
    • 우정사업본부(구 체신청)에서 나왔습니다. 아무렇게나 써도 알아서 잘 갑니다.
    • 근데 전 그 신입직원분의 업무능력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른게... 라벨지에 주소를 영 다른걸 적은 것도 아니고 순서가 예전과 다르단 이유로 우편물 취급하는 쪽에서 심각한 컴플레인이 나온 것도 아니라면 그걸로 업무를 지적받는 것이 어리둥절할 거 같은데요?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죠..
    • 신입사원도 답답하긴 한데 좀 아량을 베푸셔야할 것 같네요. 누구나 자기는 당연해도 다른사람에겐 당연하지 않은게 있어요. 헤이즐넛님도 다른사람에게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분명 있을거예요.
    • 우편번호를 아래에 써야 규격요금 내죠

      어디다 써도 물론 잘 가지만 요금차이가 있다는거...
    • 어쨌든 나에겐 당연하다는 것도 대체로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아닌 경우가 많잖아요 센스 눈치 그런 것도 우연히 성향이 잘 맞았을 뿐인 경우도 많구요
    • 글만 읽어서는 전담하는 사수도 없는 신입직원분이 불쌍해보이네요.
      하지만 같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인간관계(특히 회사내)이니 글쓴분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 전담 사수가 아니면 좋게좋게 살살 하세요. 전담 사수라면 다르게 말씀드렸을테지만...
    • 정당한 전례나 규칙에 따르는 저런 순서가지고 뭐라고 하는건 상호간에 이해라도 가지요.
      라벨지 출력하는데 정렬을 가운데 붙일까 오른쪽에 붙일까, 글씨체는 뭘로할까, 이름 뒤에 귀하가 맞나 님께가 맞나, 아니다 초대장이 들어있으니 귀중(그 중자가 아니라니까!)이 맞다...
      쓰잘데기 없는 거 때문에 뽑고 또 뽑다가... 그냥 양식 정해서 적어주시면 작업할게요라고 짜증부렸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애초에 왜 물어보냐고 니 맘대로 할꺼면)
    • 답답하단 소리 많이 듣는 사람으로서 좀 뜨끔하네요. 그래도 좀 너그럽게 가르쳐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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