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때문이다..라고 단정짓고 어떻게해서든 정시에 일을 끝내고 퇴근하려고 했고 약 한달동안 거의 7시에 나서는데요.
집에 돌아와서도 식사뒤 바로 쇼파행이에요. TV를 틀어놔도 눈에 들어오지않고 그냥 멍을 때립니다.
사실 집청소도 해야하고 음식도 만들어야하는데 하다못해 책한줄 읽는게 힘드네요.
불과 몇달전만 해도 학원을 다니고 운동도 했었어요. 근데 너무 지지부진하고 거기에 스트레스를 더받아 차라리 집에서 자는게 더 낫겠다싶었죠. 야근하고 집에서 기절하는거나 정시퇴근하고 쇼파에서 졸다 기절하는 거랑 그 차이를 모르겠어요. 슬슬 산책이나 할까하다가도 타박타박걷는게 별의미없는거 같고-지루한걸 못 참아요- 헬스클럽도 피곤을 가중하는거 같아서 꺼려집니다.
너무 태만하고 의욕이 없어 우울증을 의심하는데 그러기에는 이 증상이 거의 수년이 넘었어요. 제일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아침에 일어날때고요. 사무실에 있을때는 원기왕성하다 퇴근무렵 택시를 타고 집에 가고싶다할정도로 기운이 떨어져요. 혹시 퇴근뒤 피곤을 이겨내신 분 계세요? 알려주십시요. 그 비책을.
저도 그러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자전거 한 대 마련하고 몇 시에 퇴근하든 간단하게 요기하고, 아메리카노 한잔 들이키고 1시간씩 강변을 달렸어요. 때로는 11시에 나가기도. 그러고 들어오면 몸이 살짝 흥분상태라서 그런지 늘어지지도 않아 후딱 집안일 해치우고 종종 취미생활도 하게 되더라구요.
좋아진 체력과 체중감량은 덤이었구요. 몸 움직이는 거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자전거가 저랑 맞아서 그런지 재밌게 잘 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다 날아가구요.
전..극약처방으로 한약 지어먹었어요. 6시만 되면 혈당이 쭉쭉 떨어지는 느낌이 너무 강했었거든요. 뭐..한의사 쌤도 체질자체가 굵고 짧은(?) 체질이라 에너지가 급 올랐다 급 지치느는 스탈~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운동도 너무 무리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냥 늘어져만 있었고 대신 예전엔 취침전에 뭔가를 많이 먹었었는데 취침3시간 전엔 먹는거 자제하고 왠만하면 티비 자제하고 음악듣는거정도로 보냈어요. 지금 그래서 초큼, 초큼은 나아졌어요~
전 운동 시작하고 나서 많이 좋아졌어요. 그 전까진 퇴근해서 집에만 들어오면 손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침대 위에 누워 소모적인 일만 했었거든요. 억지로라도 집 밖으로 나가서 몸을 움직이면 우울감과 피로가 좀 가시더라구요. 한 달 정도 꾸준히 하니까 그 후부터는 저녁 먹고 나면 바로 나가고 싶어져요.
물론 건강이 나빠지졌거나 해서 물리적으로 몸이 많이 피곤한 거라면 일단 의사부터 찾으시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퇴근 증후군이랄까 일종의 습관성 피로라면 운동 추천 드립니다.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성격인데 올 초 공적, 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 한약 지어 먹고 한의원에서 매주 한 번씩 쑥뜸 치료 받고 많이 좋아졌어요. 전 운동은, 그러니깐 헬스같은 건 영 취미 없고 그나마 걷는 건 무척 좋아하는 편이어서 막막 걷는 것도 도움 됐고요. ㅎ 글고 전 심신이 힘들 땐 집, 직장에서 의식적으로 매우 성실하게 생활하는데 이게 또 도움이 많이 됩니당. 이건 참 설명하기가 애매한데..몸은 진짜 힘든데 막 일부러 긴장감을 몸에 불어넣어요. 그냥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여하간 힘내세요.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