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모토 세이쵸씨 팬들께 질문

그러고보니까 제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영어 번역본은 그렇게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여기 있는 일본 서점이나 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드라마를 통해 접한 건 검은 가죽 수첩, 야광의 계단, 안개의 깃발 이렇게 세 작품입니다. 저는 세 작품이 다르면서도 또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지방 출신의 가난하게 자란 매력적인 주인공이 자수성가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지만 그 주인공의 꿈은 허황될 정도로 커요. 그래서 그 꿈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잘못/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파멸. 이 작가의 작품이 왜 195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수도 없이 드라마화되고 영화화되고 인기를 끄는지 알겠어요. 당시의 사회상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서도 또 변치 않는 인간 욕망의 무서움을 그리고 있달까요. 듀게에서도 이름을 종종 듣는데, 좋아하는 작품 있으시면 간단한 이유와 함께 알려주시면 대단히 도움이 되겠습니다.


화질이 매우 안좋지만 후지키 나오히토씨가 출연한 야광의 계단 선전 영상 덧붙여요. 원작을 안읽었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미용사 역에 아주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에 기무라 요시노씨가 연기하는 여주인공하고 둘이서 "사랑의 푸가"라는 노래를 같이 부르는 장면이 나와요. 이 노래 가사가 참 절묘해서 이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 같은데 원작에는 그런 장면이 있는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저는 제로의 초점, 점과 선 그리고 모래그릇을 읽었어요. 그리고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편집한 중단편집도 읽었고요.
      세 작품 모두 인간의 본성을 서늘하게 조명했고 당시 사회상적 병리현상과 절묘하게 접목을 한 것이 매력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제로의 초점은 제로 포커스란 제목으로 몇년 전에 영화화 된 적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모래그릇을 가장 추천해요. 제가 읽은 작품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크고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도 제일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그 분의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을 하기도 했고요.
      아울러 모리무라 세이치씨의 증명 시리즈(인간의 증명, 야성의 증명, 청춘의 증명)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 점과 선은 아마존에서 points and lines란 제목으로 영역본을 판매하고 있네요. 이 작품도 좋아요!! 추리소설의 맛은 가장 살아있다고 해야할까요? 페이퍼백으로 95불 정도 하네요.
        • 어제 실은 작품리스트 위키피디아 엔트리에서 주요 작품의 줄거리를 읽었는데 말씀대로 점과 선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더라고요. 가급적이면 일본어 원서를 구하고 싶은데 쉽게 구해지려나 모르겠어요. 추천도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 그렇다면 배송비가 좀 들겠지만 아마존 재팬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 요즘 한국에서 북스피어와 모비딕이라는 두출판사가 공동으로 세이초옹의 작품을 내고있습니다. 픽션뿐만아니라 논픽션작품도요. 전 소설만 읽고 논픽션은 별로 접해보질 못했는데 ㅡ예전에 북스피어에서 나온 단편 컬렉션에 논픽션이 실린적도 있었는데 역시나 단편이었던지라 ㅡ 이번 세이초 전집을 통해 논픽션 쪽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는 미스터리의 계보를 재미있게 읽었구요. 소설로는 위에 amenic 님이 추천해주신 작품외에도 짐승의 길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평범한 두 남녀가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인해 어떻게 짐승의 길을 걷게되는지 잘 보여주어서요. 요것도 드라마로도 나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나카무라 토오루가 나와서 더 좋았어요. 여주인공은 검은 가죽수첩에 나온 배우고요.
      • 말씀대로 요네쿠라 료코씨는 검은 가죽수첩의 주인공이었고, 나카무라 토오루씨도 검은 가죽수첩에서 야심만만한 젊은 정치인으로 나왔죠. 그리고 후지키 나오히토씨가 나온 월광의 계단에서 그에게 빠져서 미용실 해주고 결국 살해당하는-_- 중년 부인역의 배우분도 또 다른 작품에도 나오셨고요. 마츠모토 세이쵸를 극화했을 때 선호되는 배우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짐승의 길 추천 감사해용.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