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판매] 성격분석을 하면 세계 평화가 오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할 수 있어요!

얼릉 대세를 타서 글을 올리고 치고 빠지기를 하려고 글을 쓴 잔인한오후입니다. 전에도 한번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제가 이런 쪽 글을 무지 재미없고 이해도 안되게 쓴다는 것을 깨닫고 도를 닦은지 반년. 그래도 쓰기 무서워 헛소리마냥 써볼까 해서 대충 써봅니다. 듀게에서 가장 써보고 싶은게 MBTi 성격분석 연재글인데 그럴 깜냥이 안되는데다 거의 의사과학화해서 자기 멋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쓰기가 무서워요. 어쨌던가 이글은 100% 제 맘대로 쓰여져서 실제와 얼마나 거리가 있을지는 모릅니다.

 

융으로 부터 시작한 성격분석은 그 이후 그 딸(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을 통해 좀 더 세분화되고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MBTi 형태를 띕니다. 사실 한국에서 MBTi를 차용하는 곳은 피상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체계적인 개론서도 하나 없는데다가, 개론을 홀딱 뛰어넘은 적용서가 가끔, 저처럼 독자적으로 이해하고 쓴 책이 가끔 있어요. 기초 학문분야의 서적이 정말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너무 혼란스럽구요. (또한 외국에서는 자주 보이는 방식의 4 유형 아래 또 하위 구분을 하는 질문지를 만들었더라구요)

 

어쨌거나, 저는 사람들이 서로의 성격을 분할하고 이해하려는 욕구가 한국이 조금 특별하게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틀이 일상적으로 별로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쉽게 가져다 쓸만 하면 금세 금세 가져다가 써요. 혈액형론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고, 히포크라테스의 4기질(우울, 다혈, 점액, 담즙)이나 별자리, 체질론(태양/태음,소양,소음)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그런 인식 틀을 사용하느니 MBTi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MBTi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고 저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꽤 많습니다.)

 

왜 더 나은가라고 한다면, 1. 선천적이 아니다. (생일/혈액) 그런고로 전후관계가 어이없이 연결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것 때문에 오해받거나 미움받을 필요는 없지요. 2. 분류의 형태가 양자택일을 요구한다. 뒤집어 말하면 바넘효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각의 요소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감각적이거나 아니면 직관적이거나, 내향적이거나 아니면 외향적이거나. 간단하게 4기질론에서 담즙과 우울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게 보이지만, MBTi 내적으로는 서로 대치되는 두 개가 동시에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경향성을 띄지만 단 하나를 선택해야 되요. 3. 성격의 세부 요소를 분할해서 생각할 수 있다. 감각과 감성은 서로 묶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사고와 판단도 묶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분할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해줘요. 감각적이라도 사고(논리)적일 수 있다고! 사고(논리)적이라도 시간 딱딱 맞춰서 행동 안할 수 있다고! 4. 다른 이의 성격 형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머릿 속에서 일어나는 추론 형태 자체를 이해함으로써 서로 얼마나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지 이해하고 서로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저희 부모님은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계셨는데 검사를 마치고 아버지가 이런 혼잣말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틀린게 아니라 다른 거였다니...' ... 이정도면 충분히 약을 팔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INFJ예요. 세상 살기 무지 팍팍한 타입이라고 합니다(...). 왠지 실제 내용은 없지만 더 쓰기가 무서우니 일단 이정도로만 써볼께요.

    • 궁금한게 있어요
      보통 인터넷으로 하는 엠비티아이 검사결과도 신뢰할만 한가요?
      • 가끔 나란히 놓여지더라구요. 사상의학에 대해 잘 알고계시면 조금의 가르침을 내려주세요. 책 추천이라던가.
          • 저는 학문적 부분에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일상 대화나 인식상에서 그런 식의 취급을 가끔 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같은 취급을 받는게 싫기 때문에 이런 글을 써 봤습니다. 대인장애나 다른 성격장애들을 사상의학으로 분석하여 치료하고자 하는 바는 견식으로나마 조금은 알고 있어요. (융의 연구 번역에서 자주 들어나더라구요.)
            진정으로 개론적인 분야의 책이나, 연계연구관련 서적을 원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비아냥처럼 들리셨나 봅니다. 죄송해요.
          • 요즘 사상체질특강, 체질학습법 등이 유행하긴 하지요. 태음인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기질로 연애하며, 어떤 성격이다 라는 것으로요.
            그런데 그렇게 규정짓는 게 아니라 그러므로 나와 타인을 이해해하는 도구인건데(너와 나는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 내가 당연한게 저 사람은 당연하지 않다.) 이해가 아니라 '판단'하는데 자꾸 쓰이는게 별자리, mbti,체질등의 운명이 되어버려 그게 안타까운 거죠.
    • 저는 INFP 잔다르크형. 테스트 그동안 몇 번 한 것 같은데 한번도 다르게 나온적이 없고 오직 INFP만 나오네요.
      하긴 제가 바뀌지 않았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 ENFT 스파크형 남성이면 무던하다고볼수있을까요
      • 마지막 것을 잘 못 쓰신 것 같아요. ENFP가 아닐지? 마지막은 P/J
    • 전 E가 1 나온...선천i에요. T가 높았고 j도 한자리수였던 거 같아요. S/N은 항상 기억이 안 나네요; MBTI검사 유형에 각각 이름을 붙여준 결과를 본 적 있는데, 뭐 직관적이구나하는 한편 편견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이것도 대중화되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소비될 여지는 충분한 거 같아요.
      • 각각의 요소들이 어떤 뜻을 함의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관이라고 번역했지만, 흔히 일상적으로 쓰이는 것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거든요. 특히 E와 I는 일상언어와는 꽤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 익명연장 / 인터넷으로 하는건 글쎄요. 수박 겉핥기라고 생각합니다.
    • 익명연장 / 인터넷 테스트는 핵심적인 문항만 갖추고 있으며, 서면 테스트는 답변자의 일관성을 검토할 수 있는
      문항이 많기 때문에 서면 테스트가 더 신뢰도가 높은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MBTI 테스트 자체는 신뢰도가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자기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답하는(자기보고) 과정에서 생기는 왜곡 때문에
      결과적으로 테스트를 통해 얻은 MBTI 유형이 안팎에서 보는 자신의 성격과 정확히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남들은 굉장히 외향적이고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스스로는 '나는 매우 내향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탄다' 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보고할 수도 있습니다.
    • 심리학 하시는 분들은 이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가 검사할 테스트가 아니라고 하시던데요. 처음 이 설문지가 돌기 시작할 때 이야기긴 합니다만.
      저는 도무지 대답할 수 없는 항목이 몇 가지 있어서 전문가와 시간 들여서 할 검사라고 생각했어요. 성격 유형 칩을 장착한 뒤에 상성이 안 맞는 사람이 다가오면 경고 신호가 온다든지 하면 재미있겠군요. -.-
      • 저는 아랫글에서부터 느꼈는데, 성격 상성이 안 맞아서 피해야한다는 걸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제노포비아 같은 느낌으로)
        마치 A형은 소심하니까 같이 안 사귄다고 한다면, 그 발언자는 소심한걸 싫어하는 거지 A형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끼리 서로 이해하고 합의를 이루며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원래부터 이유를 모르게 싫어했었는데, 이러한 성격차가 있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아랫글의 연장선에서 (저도 제노포비아처럼 읽혔기에) 실패한 농담을 해봤습니다.
          이 검사 테스트가 돌기 시작하면서 논의가 발전적으로 풀린 것을 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
          '어머 어쩐지 00이랑 안 맞더라. 앞으로 피해야겠어요'
          늘 이렇죠. 나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배 째라고 쓰이기도 하고.

          설명이 필요한 농담은 실패한 거니까 제가 잘못 쓴 게 맞습니다.
          • 농담이셨군요.

            제 센스가 부족합니다ㅜ.
    • 궁금한게 있는데... 애니어그램은 어떤가요? ㅎㅎ;; 성격분석은 이게 더 유명하다던데 쓸만한가요?
      • 에니어그램은 자기 진로를 결정할 때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어떤 것을 하며 먹고 살기에 머리가 최적화되어 있는가를 조사하는 듯 해요.
        MBTi는 어떤 것을 보고 받아들인 후 어떻게 판단/인식하고 말하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라 자기 이해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남들과 다르고 같은 면을 받아들이는거죠.
    • 전 한국에서 가장 많다는 ISTJ인데 막상 여기서는 드문 유형이네요. ㅎㅎ
      근데 전 제 유형이 싫은데 검사할 때 마다 그렇게 나와요. ㅠㅠㅠㅠ
      • ㅠㅠ 자기를 받아들여야죠. 혹시 설명이 자신과 다르다거나 그랬나요?
        그렇지 않으면 영락 그 성격이에요ㅠ. 저도 제 성격 별로에요. 가끔 좋았다가 자주 싫었다가 합니다.
        • 설명은 뭐..비슷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마음에 안드는건 아니구요. ^^; 저도 제가 ISTJ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제가 일하는 곳에서의 ISTJ 이미지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어서..ㅠㅠ 그래서요. ㅠㅠ
    • 써 놓은 다음에 무지 창피해서 지우려했는데 댓글이 이렇게 많이 ㅠㅠ
    • 어릴땐 ENTP, 나이먹어가면서 점점 INTP로, 그러다 요즘은 다시 ENTP가 나오던데 이럴수도 있나요?
      • 저도 그런데...당연히 그럴 수 있지 않나요. 외향적인 사람들 늘 외향적인건 아니잖아요. 100% E도 아니고 그냥 중간에서 좀 더 치우친 성향일 뿐이죠.
    • 이건다 제가 글을 잘 못 쓴 부덕의 소치입니다ㅠㅠ. 더 공부하고 오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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