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주, 어떻게 드세요?




원래 맥주파입니다.

친구들과 마실 때는 다들 소주 마시는데 혼자 맥주 시켜서 여럿 죽을 뻔도 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집을 나와 제주에서 운 좋게 일을 구해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뻘 팀장님과 가끔 술을 먹게 되는데 외지에서 상사와 먹는 술이라 곱게 소주 마십니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했습니다.

맥주를 마시던 난 보통 안주를 먹고 맥주로 입가심했습니다.

보통 기름진 맥주안주를 시원하고 청량한 맥주로 씻어냈던 거죠.

그게 습관이 되어 소주도 안주 다음 술 식으로 마십니다.


그런데 팀장님은 미리미리 안주를 준비하고,

가령 쌈을 싸 놓고 소주를 한잔 털어 마시고 안주를 드십니다.

아마 소주의 쓴(?) 맛을 안주로 중화시키는 듯합니다.


생각해보니 서울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을 때도 대부분 친구들이

안주 다음 소주를 마셨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먹어봤는데 딱히 더 나은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까.. 하고 이렇게 한 번 저렇게 한 번 먹다가 에이 몰라~ 합니다.



물론 어떻게 먹던 술이 날 먹는 지경만 아니면 상관없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먹나 괜스레 궁금합니다.


어떻게 드세요?

안주 다음 술?

술 다음 안주?




    • 일단 들이키고 본 다음에 국물 같은 것들을 들이켜서 농도를 희석시킵니다. 물론 이게 실패하면 그 날은 사람이 아니라 디파일러가 되어 온 사방에 플레이그를 뿌리게 되지요.

      사실 저도 철저한 맥주파라서 소주는 무슨 맛으로 마시는 건지 아직도 이해가 어렵습니다.
      • 비유가 넘 재밌어요ㅎㅎ 디파일러!
      • 전 맥주 좋아하지만, 소주 맛도 이젠 좀 알 거 같아요.
        맥주는 늘 먹고 싶지만, 소주를 부르는 특정 안주에는 또 소주를 마셔줘야죠.
        물론 소주를 부르는 안주에 맥주를 마셔도 좋습니다.
    • 소주는 소주대로..안주는 안주대로 먹어요..
      소수는 참 달콤한데요..
      • 진정한 주당이신듯하네요.
        개인적으로 소주가 달콤한 날은 위험한 날입니다. ;
    • 저도 스무 살 넘어 늘 고민한 게 안주 다음 술이냐 술 다음 안주냐, 이거였는데 지금은 그때그때 달라요. 술 세 번 안주 한 번, 안주 촵촵촵 술 한모금, 이러는 데 술 먼저 안주 먼저라기엔 좀 뭣하더라구요,
      • 역시나 괜한 생각인가 봐요. ^^
    • 저는 소주 마시고 물이나 탕류 한 숟갈 먹는 편이예요<br />소주 때문에 쓴 입을 국물로 중화시키는? <br />그래서 마른 안주나 튀김류 하고는 잘 안 마시는 것 같아요.
      • 소주는 뜻밖에 막 튀겨진 뜨거운 통닭이나 생선구이와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물론 술을 마시자고 한다면 뭐랑 뭐랑은 안 어울리겠느냐마는~
    • 맥주에 타서 먹어야 탄산이 화악~~~!!!
      • 쏘맥은 두뇌에 치명적이래요---!!!
    • 수주를 입에 털어 넣은 후 맥주로 입가심을 합니다. => 요건 어릴 때.

      지금은 귀찮아서 소주에 맥주를 부어서 한 번에 마십니다.
    • 소주와 안주 사이의 시간간격은 약 1초입니다.

      안주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잔을 비우게되면 입에 머금고 있다가 쌈을 다 싼 후에 꿀렁덥썩 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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