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의 문제

저는 존댓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나이가 아주 어린 사람을 제외하고는 먼저 말 놓으라고 할 때까지 존댓말을 써요;

동갑이나, 나이가 어린 사람들한테도요.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면 존댓말 하지 않는게 불편하게 느껴지거든요.

사실 존댓말을 쓰는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저를 답답하게 봅니다.

그러면 너 우습게 본다고, 아랫사람들한테도 그러면 기어오른다고..

 

제 생각은 좀 다르거든요. 아랫사람이라고 반말 날리는 게 오히려 상하관계에 있어서

불편함을 주고 그게 경직된 구조로 이어진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이게 맞는 소리인지..)

근데 주변에선 그렇게 사는 게 나중에 뒤통수 맞기 쉽다고, 네가 아직 제대로 못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거라네요...

정말 잘 모르겠네요. 아직은 이렇게 사는 데도 별 어려움은 없었고..

오히려 존댓말을 써서 어느 정도 불편한 사람들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주변 반응도 그렇고, 심지어 친적 형제자매들한테도 존댓말을 쓰는 게 가족들한테는 이상하게 보이나 봅니다.

음...

존댓말을 쓰다보면 오는 불이익(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나요...)이 어떤 것들이 있죠...?

    • 존댓말은 예의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거리감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거리감을 두고 싶을 때 존댓말을 씁니다.

      상대가 거리감을 인지하는 것이 좋은 상황이 있고 상대가 친밀함을 느끼는 것이 좋은 상황이 있겠지요
      • 전 제가 편한게 먼저고, 거리감을 유지하는 건 즐겨 쓰다보니 알게된 이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저 아닌 사람들은 어떤 의도로 쓰는 지 알 수 없으니 그렇게 보겠네요. 그러니 주변에서 답답하게 보나봐요.
    • 순간순간을 살아가니까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지만 불이익이 있다면 할수 없는거죠 하지만 상식적으로 사는게 불이익 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위해서도요.
      • "곧 죽어도 존댓말이다!" 였는데, 다른 분들 댓글 보니 받아들여지는 입장에서는 좀 껄끄러울 수 있겠어요.
        전 그래도 "상식적" 의 힘을 믿어요 :)
    • 문제는 존댓말의 사용 여부가 아닙니다. 스코다님께서 정말로 '친한 사람들에게만' 말을 놓는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도 잘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내게 존대를 하는 이유가 예의와 존중의 표시라기보다 '나와 친해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기 십상입니다. 이게 좀더 발전되면, 다들 사회생활하면서 조금 불편한 사람이 있어도 적당히 친한 척 하는데 왜 스코다님은 대놓고 싫은 티 내냐는 식으로 갈 수도 있겠구요. 뭐, 그럽디다~_~
      • 친한 사람한테만 쓰는 건 말 놓는 건 아니에요. 먼저 말 놓자고 하면, 같이 놓는데 친하지 않으면 쓰면서도 불편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제 주변에 제 동년배가 없어서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전 존댓말로도 (그렇게 친하진 않은 게 사실이지만)친근감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전 오히려 반대로 봐요 아랫사람(?)에게 우습게 안 보이려면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 존댓말 쓴다고 딱히 불이익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불편함이 없으시다면 죽 밀고 나가셔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 연차는 꽤 됐지만 후임들은 1년전에나 보기 시작했는데요.

      경력직의 경우, 두어달간 서로 존대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이 직원의 경우 원래 성격이 서글서글하면서도 알아서 척척 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이라서요. 아마 그 전에 직장생활을 해봐서 더 태도가 좋았을 수도 있었겠죠. 헌데 이 사람과 떨어지고 다른 후임들과 마주치게 되니 신입들이 참 웃기더군요. 물품 구매신청할 때는 용도를 기재하라는, 상식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데다가 본부장으로부터 내려온 지시사항을 전달한 저한테 불만을 표한다거나... 자세한 이야기들은 맘에 걸려 못 쓰겠군요.
      아무튼 유별나게 짜증나던 중 제 동기가 저한테 니가 존댓말로 착하게 구니까 너한테 그러는 것 같다고 하길래 그후부터는 고압적으로 굴었더니 이젠 훨씬 덜합니다. 직장에선 이제 사람 봐가면서 대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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