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와 같이 보면 좋은 코믹스들

요새 여기저기 이런 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저도 괴작 <악마의 십자가>를 제외한 모든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번 써보고 싶어요.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배트맨 덕후 데이빗 고이어 때문에 코믹스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건 잘 알려져있죠.

특히 어떤 경우는 대사까지 거의 빌려쓰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코믹스랑 함께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배트맨 코믹스들이 훌륭하기도 하구요.

 

제가 소개드리는 작품들 중 <노 맨스 랜드> 빼고는 전부 국내 발매된 작품입니다.

 

1. 배트맨 비긴즈

: <300>, <씬시티> 로 유명한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 : 이어 원>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프랭크 밀러의 작품답게 마초끼가 넘치긴 하지만 작화 포함 좋아요. 고든이 굉장히 부각되는 작품이기도 해요.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물론 비긴즈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겹쳐보이는 장면들도 있어요.

 

2. 다크 나이트

: 조커의 팬이시라면 <킬링 조크>를 빼놓을 수 없어요. <왓치맨>의 앨런 무어의 작품인데, 제가 볼 때는 여기서 조커가 품고 있는 사상이 거의 <다크 나이트> 작품 내 조커랑 비슷해요.  

히스레져도 이 책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진실인지는 모르겠어요. 팀 버튼이 독해가능한(=_=) 유일한 만화책이기도 하데요. 이 간결한 작품은 조커가 주인공이고 무언가 실험을 벌여요.

배트맨 유니버스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도 발생하죠.

 

반면 전반적인 다크 나이트의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 연작을 추천해드려요. 특히 <롱 할로윈>이요.

이 작품은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작가 제프 로브가 밝히듯 <대부> 시리즈의 영향을 직접 받았고 느와르 풍이 물씬 나죠.

다만 작화가 워낙 독특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3. 다크 나이트 라이즈

: <나이트 폴>은 의외로 그 두꺼운 분량 중 1권 정도만 보시면 될거에요;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라서... 실제로 작품성도 제가 소개해드리는 작품 중 제일 떨어진다고 보고요.

베인이 첫 등장하는 작품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라이즈에 가까운 건 <다크나이트 리턴즈> 랑 <노 맨스 랜드>에요. <노 맨스 랜드>는 재해로 인해 외부와 고립된 고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어차피 번역이 안되었으니 보실 분이 없을 것 같고,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은둔했던 장년의 브루스 웨인이 10년만에 배트맨으로 복귀하는 내용이에요. 프랭크 밀러의 작품이고, 역대 배트맨 코믹스 1,2위를 다투는 좋은 작품이지요.

이 작품은 현재의 배트맨의 이미지(슈퍼맨과는 대비되는)를 구축하는데 방점을 찍은 작품이에요. 그만큼 배트맨의 정체성 역시 가장 잘 드러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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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로도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들과 친해지는(?) 길은 <배트맨 : 허쉬>를 읽는거에요. 작화도 멋지고 내용은 잘 읽혀요. 배트맨 올스타전 같은 느낌이라 각각의 인물의 특성을 간략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요.

 

요새 세미콜론에서 모든 배트맨 시리즈 30% 할인 판매하더라구요. 네. 약을 팔아봅니다.

 

 

    • 오- 코믹스류는 챙겨보지 못했는데, 배트맨이라는 한 인물을 두고 여러 작가가 작업을 하나요? 저작권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기에 이렇게 작업이 되나 신기하네요.
      • 미국 코믹스는 일본과 많이 달라서, 저작권이 DC나 마블 같은 회사에 있다고 보면 쉬워요^^ 핵심적인 인물들의 성격과 기원, 그리고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중요한 사건들만 공유하는 정도로 여러 작가가 작업을 합니다. (이조차도 공유하지 않을 수도 있구요)
        • 오.. 그렇구나. 처음 알았어요. 신기하네요. 그래서 히어로물이 그렇게 커질 수 있었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30프로 할인이란 말에 급 땡겨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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