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과일향 맥주와 진짜 과일 맥주


오늘도 맥주 이야기로 월급도둑질을 하려고 합니다.  


요즘 수입맥주들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정말 신경이 쓰이는, 불만이 많은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마트나 세계맥주 전문점에서 가면 당당히 맥주로 분류되어 있는

 혹은 신문기사에서도 수입 맥주로 기사로 써있는

 


이렇게 생긴 녀석들은 사실 맥주가 아닙니다. 

대표적인 보드카 크루저 말고도 KGB, 후치, 데킬라 슬래머, 무스헤드 초콜렛 등등. 


정확히는 RTD(ready to drink)입니다.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또는 술 이란 개념이죠.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려면 바텐더가 제조해줍니다. 그  시간을 제거한 것이 바로 저 보드카 크루저 같은 알콜 칵테일입니다. 

엄연히 알콜이 들어가 있지만 달달하고 마시기에 부담이 없어서 술 잘 못드시는 분들한테 상당히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

어쨌든 크게 술이란 측면에는 들어가지만  맥주순수령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리, 밀, 쌀, 옥수수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절대 맥주라는 카테고리에는 들어 갈 수 없습니다. 

보드카 크루저나 KGB의 라벨에 써있는 성분 표시를 보면 당당히 보드카 라고 써있는데 그것보다 당당히 맥주라고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씁쓸합니다. 

그리고 사실 (보드카 크루저 좋아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만) 과일향과 탄산, 감미료 등을 섞은  맛을 속이는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한번 진짜 과일 과즙이 들어간 맥주를 마신 적이 있습니다. 

맥주를 크게 에일과 라거로 구분하지만 아주 조그만 지분으로 람빅이란 장르도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도는 자연효모로 제조하는, 벨기에의 한 지방에서만 제조하는 맥주입니다. 


Kriek Lindemans


크릭,Kriek 이라고 불리는 맥주입니다. 와인이나 과실주 절대 아닙니다. 맥주입니다. 

람빅스타일로 제조되어 나중에 체리과즙이 들어간 것 입니다. 


pecheresse 01 Mardi, accompagnez la pécheresse ...


이건 복숭아가 들어간 Pecheresse. 

 

새로운 맥주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 한국에서 이런 맥주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하다가 

이태원과 홍대 등지의 레스토랑, 바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일반적인 맥주 맛은 아닙니다. 한국 맥주 특유의 청량감이라고 해야 될까, 그런 것을 기대하면 실망하실 겁니다. 


저런 구하기 힘든 벨기에 맥주들을 수입하는 업체(가게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가 있지만 

높은 단가로 인해 대중화는 정말 힘들 듯 싶습니다. 저도 손이 잘 가지 않는 게 개 당 가격이 만 원은 훌쩍 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과일향나는 설탕 술 3~4병 마실 거, 이거 한 병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맥주 사진을 보니 소주가 생각나네요. 왜 그럴까요?
      • 사실 날씨가 잔뜩 흐린것이 맥주보단 소주가 딱이긴 하죠.
    • 이름에 보드카라는 말이 들어가있으니 당연히 보드카 종류에 과일향을 섞은 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마셨는데
      보드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술을 굳이 맥주라고 속여서 파는 곳이 있는 건가요?
      보드카가 아니라 맥주라고 해서 좋은 점이 뭘까...싶네요.
      • 속여서 판다기 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맥주라는 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보고요.
    • 이런 좋은 글은 스크랩! 보트카 크루저나 KGB나 끔찍한 맛이 나요.
    • 램빅! 저도 맥주동호회 모임에서 딱 한 번 마셔봤어요. 그때 바나나랑 체리가 나왔었는데 되게 신기했었죠. 원시 맥주는 이런 형태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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