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지즈] 닭낱돝네를 봤습니다. 스포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보신 분들만.
물론 한국어에 높임말 개념이 있어서 그런데... 다크 나이트에서는 번역 상 뱉맨이 고든에게
높임말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하오체를 쓰지 않았나요? 며칠 전에 티비에 방송할 때는 그랬던
것 같은데.. 라이지즈를 극장에서 보는데 그낭 말을 까는 게 너무 웃기면서도 부자연스럽네요.
고든이야 뱉맨이 미스터 웨인이라는 걸 뻔히 아는데 반말을 깔 수가;;; 누가 번역했는지 몰라도 참
웃기네요.
마지막에 블레이크의 이름이 로빈인 걸로 밝혀지는 걸 보고 이건 마치 놀란씨가 배트맨-로빈을
미는 일부 팬들에게 "옛다 로빈" 하고 던져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인즈 워드가 나오더군요. 그 씬에서 사람들이 다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수군수군.
그런데 곳곳을 폭파하는 씬에서 사람들이 막 웃었어요. 너무 폭발씬의 규모는 컸지만 뭔가 모르게
긴박감이 없고 그냥 으레 터져줘야지 하는 느낌이 강해서 그랬을까요.
엉뚱한 생각이지만 액션감독으로 정두홍씨를 기용했다면... 그냥 헛소립니다만..
액션이 정말 별로였습니다. 놀란씨가 이런 쪽에서 언제나 까이긴 하지만요.
치고 받는 장면은 정말 못 찍고... 합을 맞춰서 주고 받는 티가 너무 나구요. 그냥 치고 받는 씬이
스토리상 나와야 하니까 치고 받자 하는 느낌이네요.
경찰이랑 갱들 단체로 마주하면서 있는데 심지어 총도 가지고 있으면서 돌격하는 장면이 참 너무
한다 싶었습니다.
그런 것도 그렇고 암튼 아쉬운 게 참 많네요. 스포는 어찌어찌 피했습니다만 트윗 상에서 전작만
못하다는 이야기는 좀 접해서 기대치를 좀 낮추고 본 셈이 되긴 하네요.
실망스러웠던 포인트들은, 뱉맨이 너무 빙구같이 (....) 굴었던 것들요. 캣우먼에게 그렇게 낚이는
건 정말 8년의 공백이 있었다 해도 너무 시궁창에 쳐박는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또 그 감옥에서 위로 결국 탈출해내는 것도 너무 쉽게 간 것 같기도 했고요.
봉쇄된 고담시랑 외부의 긴장관계도 좀 안이했던 것 같고..
그 폭도들이 현직 경찰들을 모두 격리하지 않고 그들이 맘대로 모여서 작당할 수 있게 내비둔 것도
그렇고 참 허술하다 싶기도 하고;
암튼 여러 가지로 참 허술하다 싶은 게 많았습니다.
알프레드가 카페에 간 씬도 차라리 '어? 도련님을 본 것 같은데...' 같이 열린 결말로 가는 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간간히 나오는 개그씬은 재밌긴 했습니다. 캣우먼이 말 없이 사라지니까 "이런 기분이었군.." 하는
거랑 초짜 경찰이 뱉맨을 쏘니까 고참 경찰이 "미안하우 (예가 철이 없어서...)"하는 것도 재미 있었
고요.
아주 마지막 씬에선 로빈을 뱉맨으로 만들어준다는 의민지 궁금하더군요.
암튼 여러 모로 전작에 비해 부족하지만 암튼 극장에서 보고 싶었고 극장에서 본 건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