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평이 갈리는 거 같던데요.
저는 이 영화 좋았습니다.
근데 까무러칠 정도로 좋았던 건 아니구요. 그냥 좀 매력있네...정도?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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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중반 후반이 턱턱 끊어지면서 장르가 바뀌는 거 같았는데,
전 후반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라거나, 환상적인 요소들이 맘에 들었는데...
너무 짧게 보여주고 끝나버린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일반적인 호러팬(이런 집단이 있긴 한 건지 모르겠지만)들은 중반이 길었으면 할 거 같구요.
발레복을 입은 유령들이나 대형 인형놀이 세트같은 요소들이
더 활용될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허긴 이렇게 따져들어가다보면 영화 초반에 등장한 주인공들의 설정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지나가버렸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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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상황은 지나 롤랜즈가 나왔던 어떤 영화의 마지막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근데 그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1:1 교환이 아닐 수도 있겠죠.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확실하게 1:1 교환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되씹어보니, 등장인물들이 취했던 행동이나 느낌이
1:1 교환이 이뤄졌다기엔 좀 묘한 구석도 있습니다.
아예 실패한 것일 수도 있겠고, 아니면 극 초반에 언급된 것 처럼 2:1이 1:2가 된 걸지도.
사실 전 그보다는, 둘이 딱 맞아떨어지게 1:1 교환이 된 게 아니라
끈으로 연결된 것 같은 관계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쪽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말의 느낌이 달라지긴 합니다.
그리고 영화 오프닝에 그 장면은 결말과 이어지는 것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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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부인의 여가 활동은 공급책으로서의 "일"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윌슨 부인의 "여가 취미 활동"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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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 나오는 술집이 Slaughtered Lamb인데
런던의 미국인 늑대인간에 나오는 것과 같은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imdb보드의 어느 유저는 이 영화에 '할로윈3'의 오마쥬가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하던데
어떤 장면을 말하는 건지 안본 저는 잘 모르겠네요.
할로윈 복장한 어린아이들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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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기대는 안됩니다.
만드는 사람들은 "탐구하지 못한 이 영화의 가능성"을 파고들어간답시고 리메이크하는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그 가능성을 파고들긴 커녕 지금보다 더 전형적인 "기성품" 호러물이 될 확률이...
제가 너무 비관적인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