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상담] 종교문제... 남자친구와 댓글 같이 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듀게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네요-_-

현재 저와 제 남자친구는 서로의 종교문제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듀게인들의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부모님은 기독교인이시고 저는 무교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종교를 가지시길 권유하신 적이 있지만 제가 거절했고 그 이후엔 권유 자체를 안 하세요. 저는 종교를 가지지 않는게 편하고 지금 이 상태가 너무 행복합니다.

남자친구의 집안은 독실한 카톨릭입니다. 저와 남자친구의 누나는 고등학교 동창이고 남자친구와는 그냥저냥 친구동생 정도로 8년간 알다가 지금 사귄지는 2년이 좀 안돼요.

 

문제는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제가 세례를 받길 원하십니다.

사건의 발단은

약 8개월 전

 

1. 남자친구 어머님이 성당에 나가길 원하셨습니다.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그 이후로 드문드문 성당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자친구를 통해 내비치셨습니다.

 

2. 저는 종교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두번 거절 의사를 비쳐도 남자친구 어머님께서는 “아직 난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하시며 계속 성당에 나가길 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남자친구에게 “왜 어머니는 나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 주시지 않는거냐!.”고 화를 내며 싸우는 나날이 반복되었습니다.

 

3. 남자친구 부모님와 식사 약속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싸웠고 저는 그 식사자리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 남자친구 어머니를 뵙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때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성당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약속을 파토낸 죄 때문에 엉겁결에 그러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4. 성당에 나갔습니다. 그때 제 심정은 우울+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다는 마음+숨막힘 이었고 이렇게 까지 하면서 성당에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날 이후 성당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5. 남자친구는 그 날 이후 네 입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잘못은 제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그 정도는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란 개인의 신념이고 어느 누구도 터치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상황이 어찌됐든 제 입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상황을 어머님이 이용하셨다는 생각도 하고요.

이 일로 남자친구와 싸우면서 “우리 엄마가 그렇게 원하는데 너는 그까짓 일도 못 해주니?!”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6. 그 이후로도 쭉 종교문제로 싸웠습니다. 남자친구는 어머니도 그렇고 너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7. 방학이 되었고 다시 교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왔습니다. 저는 그렇다면 세례를 받겠다고 했고 세례를 받고 난 후엔 이 모든 종교 문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성당에 나가는 걸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결혼식도 성당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나중에 우리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더라도 영아세례같은 말을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내가 세례를 받는게 이 문제의 끝이라면 하겠지만 또 다른 시작이라면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밤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하소연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약 20여분간 듣다가 화를 내며 그럴바엔 아예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건 도저히 남자친구와 제가 얘기 한다고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님과 남자친구와 저. 이렇게 셋이 만났습니다.

저는

사람 앞일은 모르는 일이고 나중에 제가 종교를 믿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니 그냥 저를 위해서 기다려 주시고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님께서도 수긍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내 며느리 사위는 꼭 천주교 신자여야 되고 난 결혼은 성당에서 하길 원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저는 노력은 해보겠으나 만약 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제 뜻을 존중해 주시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다른 종교를 가지게 된다 해도 존중해 주시겠냐고도요. 그러니까 어머님께서 넌 지금 무교이니 종교를 가진다면 꼭 천주교여야 된다. 그리고 종교를 선택하든지 **(남자친구 이름)을 선택하든지... 라며 말끝을 흐리시던군요.

그 뒤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종교얘기는 아니었고 그냥 사는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덧. 별로 주제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남자친구가 올리라고 해서 올립니다.

저는 현재 혼자 살고 있고 남자친구는 저희 집에 자주 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근처에 사셔서 저희 집에 자주 들리시거든요. 그런 때면 제가 신경이 예민해 집니다. 아버지와 남자친구가 마주치게 될 까봐요. (실제로 1층 입구에서 마주친 적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런 저의 행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제 집에 놀러오는 걸 당당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입장: 자신의 부모님이 저에게 이런걸 요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도 저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고, 저도 자신의 어머니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둘 다 똑같다는 입장입니다.

남자친구는 세례를 받기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종교생활은 터치하지 않겠다고요. (세례는 매주 한 번 씩 삼 개월 받으면 됩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가족의 종교를 제가 존중해주지 않는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 삼개월을 못 참냐고요....

 

저의 입장: 저는 종교란 개인의 문제이고 신념인데 타인이 그 문제를 강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내가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타인이 계속해서 권유를 하면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어머니는 강요 한 적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듀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종교 문제 절대로 단순하지 않고, 이건 그냥 시작일 뿐입니다.
      그 누구도(남자 친구든, 남편이든, 심지어 예비 시부모님이라도) 타인의 종교나 신념에 대해 강요할 수 없습니다.
      며느리, 부인의 종교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족과의 결혼이라니 솔직히 끔찍합니다.
      결혼 전에 이렇게 암시를 준다니 감사할 따름. 어서 빠져나오시고, 만약 빠져나오지 못 한다면 그건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 인간이 얼마나 간단하고쉽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지 보게해주네요 도움안되는댓글이라죄송합니다 그냥 님 이성친구분 심히 짜증나네요
      • 그리고 뻔히 자신도 잘 알고있는 세상이 여자한테 어떤 걸 강요기대하는 줄 알면서 특히 성이 암시되는 상황에서 넌 왜 나한테 명시적인 양성평등을 행하지않냐고 할 때 참 옹졸하고 찌질한게 드러나느것 같아요 남친분이 덧붙이라고 한 얘기에 대한겁니다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 절반만 읽고 댓글 씁니다만.. 인류의 가장 큰 적은 종교라고 봅니다. 좋은 건 제발 혼자만 하라구요.. 카톨릭은 그나마 좀 그런데서 자유로운 것으로 생각했는데.. ;;

      사귀는 사이인데 그 정도라면 나중에 결혼이라도 하면 답이 없을 거 같네요. 3자 입장에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남자따라 종교가질거 아니면 헤어지라고 진지하게 충고하겠습니다. 종교는 답이 없어요..
    • 하아 참 답답하시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단칼에 거절하였습니다

      지금 어머니이시구요

      대신 행사때 일년에 두번 정도 같이 갑니다

      그때마다 권유하시지만 언제나 거절입니다

      저와 사정이 다르지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신다고 마음 먹으신다면 기나긴 다툼이

      될 수 있겠네요
    • 남친의 집안이 카톨릭인거와 남친이 카톨릭인거와는 큰 차이가 있는데 그부분이 명확하지 않군요.

      종교갈등 있으면 남친님이 본인의 집과 발을 끊던지 원글님이 가슴에 멍을 안고 원치않는 굴종의 세월을 보내시던지 선택을 하셔야 될테고, 그도 저도 아니면 헤어지시는거죠.

      100% 아이가 생기고 나면 영아때 영세를 받자고 하실테고, 시시때때로 성당 나가야 한다고 하실테고, 아이가 좀 크면 유아반에 보내실 겁니다.

      참으실 수 있을까요?
    • 글쓴이 부모님들은 현재 상황을 알고 계실지.
      신,구교 전쟁은 역사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21세기 한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이죠.
    •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다 십자군 전쟁, 신교구교 사이의 전쟁들이 터지고 사람이 엄청 나게 죽었습니다. 유사이래 종교는 사람의 목숨 뿐 아니라 나라의 흥망조차 걸린 일이었습니다. 남친께서 종교를 '우리엄마가 그렇게 원하는데 그까짓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한 결론 내리기 참 힘드실 것 같군요. 우선 남자친구분이 종교란 얼마나 중대한 일이고 종교의 자유란 그 누구에게도 '그까짓 것'으로 매도될 일이 아니란 것부터 인식하신 다음 얘기를 전개해나가야 하리라 봅니다.
    • 그리고 이 문제는 절대로 해결 안됩니다. 원글님이 지옥같은 삶에 들어가시던지, 어머님이 지옥같은 삶에 들어가시던지 둘 중에 하나에요.

      남친님도 같이 보신다 했으니 남친님이 고민해보실 문제라 봅니다.


      이 여자가 신과 부모를 버릴 만큼 좋은지, 신과 부모가 더 중요한지 고민해 보세요.
    • 종교는 본인이 찾게되는것 아닌가요? 그걸 왜 남이 강요하는건지 부터가 일단 이해가 안가구요.
      그걸 왜 남자친구나 그의 부모님이 요구할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본인이 거부감이 없어서 나도 가봐도 괜찮겠다 정도면 모르겠지만,
      본인이 거부감이 드는데 그걸 굳이 강요하는것도 이해가 안가구요.
      결혼할것도 아닌데 사귀는 단계에서 왜 세례 받는 과정을 거쳐놔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종교는 답이 없어요 2222
      남친님에게 '만들어진 신'을 한 권 선물하시면 어떨까요?
      전 이 책을 읽고 제가 무신론자인게 자랑스러워졌어요.
    • 심각하네요.. 저같으면 헤어집니다 계속 저런식이면..
    • 우선 저는 전적으로 님과 생각이 같고, 님의 종교에 대한 생각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지만,
      그냥 남자친구분의 어머님이 원하시는 데로 해드리면 됩니다.

      본인이 신념이 있으시고, 그 신념이 논리적으로 틀린 부분이 없기에(없다고 생각하시기에)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힘드신 것이겠지요.
      그 마음을 비우고 그냥 남자친구분 어머님의 바람을 받아들이시면 생각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실거에요.
      사실 신념을 지키는 문제가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지 일주일에 몇 시간 성당에 가는 것 자체가 힘이드는 일은 아니잖아요.
      • ㅎㅎㅎ 보통 저런 건 시작이죠.. 종교강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것도 쉽게 강요할 겁니다. 종교는 답이 없어요.
        • 흔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사람들은 대부분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한다.
          세례하면 다음에는 어찌될까, 또 그다음에는 어찌될까? 이런 걱정들.
          판단은 본인이 하시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이런 경우에는 그냥 해버리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 흔하게들 일어나니깐 미리 걱정하는거죠. 지금 편하자고 하나씩 양보하게 되면 다 양보해도 편해지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지 않나요?
      • 일주일에 몇시간 성당가는거 힘들텐데요~ 어딘가를 꾸준히 가기시작한다는건 어딘가에 속하게 된다는 건데, 겉돌면서 있는거 얼마나 힘든데요
    • 두 분 관계의 문제는 여기서 따지면 안될 것 같구요. 사건만 이야기하자면,
      세례를 받기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 도대체 어떻게 해결된다는 거에요? 아마 세례 이후에는 요구가 더 심해질 것 같은데요? 안 그런다 쳐도 세례 받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님의 신념 한 부분을 무너뜨린거 아닌가요? 자신이야 가톨릭 신자니까 세례 받는 것을 쉽게 보는 모양인데, 비종교인에게는 부담스럽고 힘이 들죠. 3개월에 한 번은 위선과 거짓을 임한 채 행동하란 것 아닙니까?

      그리고 아래 사연은 남자친구분이 어느정도 자존심 상하실 수도 있겠네요.
    • 남자친구분 어머님 말에 진실이 있군요. 천주교를 선택하던지, 남자친구를 선택하던지....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분이 하는 말이 저렇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수 밖에 없죠.

      제가 딱 하나는 장담할 수 있는데, 세례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세례는 시작에 불과하죠. 세례 받으면 견진성사도 받으라 할 것이고, 성가대나 레지오같은 활동도 하라고 할 것이고, 피정이나 성지순례도 다녀오라 할 겁니다.
      게다가 성당은 특성상 본당마다 지역을 구분하여 구역을 나눕니다. ☆☆동은 1구역, ○○동은 2구역 같은 식으로. 성당활동 외에도 지역적인 커뮤니티가 매우 토착적이고 뿌리깊게 깔려있기 때문에 그 손길을 절대 피해갈 수 없습니다(...)

      '독실한 종교'를 가진 중년여성의 종교관이 바뀌길 기대하느니 차라리 북한이 미국을 적화통일하는걸 기다리는게 나을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건 남자친구 본인 뿐인데 본인이 저러고 있으니 답이 없네요.
    • 지금까지 일련의 상황을 보면 (남자친구분이 누구 편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이 댓글들을 같이 본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네요. 그냥 그쪽은(남친 + 남친 어머님) 자기 생각을 죽어도 안 바꿀 것 처럼 보이는데요? 당연히 그 쪽은 강요라고 생각 안 할 겁니다. '천국 보내준다는데, 내가 뭐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딱 그정도겠죠.
    • 세례는 끝이 아니고 시작이에요. 세례만 받으면 더이상 터치하지 않겠다는 말이 얼마나 앞뒤 안 맞는 소리인지 남자친구분은 모르시는건가요-_-? 종교 가질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왜 강요를 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 개인적으론 강요로 세례를 받게 하는 행위 자체가 그 종교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 싶어요.
      제3자가 보기엔 강요처럼 보여요. 그렇다고 구걸은 아니잖아요.
    • 세례를 받았는데 어떻게 결혼식을 성당에서 안합니까.

      둘다 종교인인데 어떻게 아이를 세례를 안 주나요. 결혼서약할때 아이에게 세례주겠다고 맹세합니다.

      가톨릭집안에서 자랐으면 다 아는 상황인데 여자친구를 기만하려드네요.

      가톨릭은 뭐랄까 그냥 생활입니다.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 종교는 답이 없습니다.
      더구나 연애하는데 어머님이 저렇게 나올정도면 정말 답이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남친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시네요
      세례만 받으면 된다니....
    • 왠만해선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영아세례를 요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세요? 주변에 이런 사례가 없으셨나본데.. 원래부터 종교에 대해 참견 안 하시는 분이라면 모를까, 결혼도 하기 전에 성당에 나오길 원하시는 마당에 당연히 자기 핏줄이 영아세례를 받지 않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실걸요. 남편될 사람이 글쓴분과 생각이 같다고 해도 힘들판에.. 걍 앞으로 입 닥치고 따를 생각 아니시라면 님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천천히 정리를 고려해보세요.

      그리고 남자분도 이 댓글 보신다고 하셨죠. 제가 지금 여자친구분 입장인데요,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까? 꿀맛같은 일요일에 수당도 없이 회사 출근해서 근무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것도 내 자리에서 편하게 내 일 하는 하는 것도 아니고 근무시간 내내 임원과 회의하다가 끝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휴 피곤해...
    • 세상엔 종교같은 거 안가지고도 건실하고 좋은 남자 많은데 왜 그런걸 강요하는 사람에게 엮여서 고민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남자 버스랑 똑같아요. 가면 또 와요. 시작부터 이런데 우유부단하면 평생 고생길이 훤~하십니다. 이 참에 정리하시고 새사람 만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어지네요.
    • 1. 결혼할때 많이 싸운다고들 하는데 전혀 문제 없이 결혼했습니다. 지나고 나서 그 이유가 뭐였을까 생각해보면 역시 자기 부모에게서 나온 문제는 각자 자기 선에서 해결해야한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남자친구분이 말을 전한것 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배우자 혹은 애인의 문제로 만들지 말아야죠.

      2. 저도 무교인 사람이지만 종교에 엄격한것 만큼이나 종교가 없는 것에 엄격한것도 비슷한 집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다른 종교 대비 천주교는 타 종교나 문화에 너그러운 편이라 그런지 무교이면서 세례받고 교육받고 성당에서 결혼하는 커플들 종종 보게 되더군요. 첫번째 조언과 정 반대의 내용이긴 합니다만.. 결국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면 누군가 한명은 양보를 해야겠죠. 남친 분과 랄랄라님 모두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종교냐 애인이냐라는 문제를 떠나서 어떤 선택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것인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3. 남자친구분이 자신의 부모님이 자식의 여자친구에게 종교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는건 저에게는 그저 넌센스네요...

      4. 여자친구 아버지와 마주치는게 떳떳해지고 싶으시면 결혼하시면 됩니다. 여자친구 집에서 놀다가는게 어떠냐고 생각하는 쿨한 분이 왜 본인 어머님 종교 권유에는 쿨하지 못하실까요...
    • 개신교의 강권에 지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한창 열중하다, 지금은 어중간한 상태인데. 카톨릭은 다른 종교라서 말하긴 그렇지만 각자의 입장이 예상은 갑니다.

      강한 신념을 강요하는건 당하는 입장에서 정말 갑갑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런식으로 신념이나 신앙이 생기는건 힘들거든요. 한두번 권할수는 있지만, 결국 자발적인, 어쩌다보니, 신념이 생기는 상황을 말하는게 쉽지 않지만, 저도 강요에 의해서 생기진 않았습니다. 어느순간 계기를 맞아서 나왔던거죠. 오히려 강요당하는 상황이 독이 된건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만일 생기지 않더라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구요.

      종교가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에게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족이 되길 바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종교가 있든 없든, 그 사람의 신념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듀게에서 이런 글 올리면 당연히 남자친구님 어머니가 잘못했다고 하실 거고요, 사실 저도 카톨릭인데 남자친구 어머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아들 일도 아니고 아들 여친 일에 왜 사사건건 관계하는 거에요. 뭐 자식이라도 품 안의 자식이라던데 여자친구까지 둔 때싸 큰 아들의 여자친구는
      분명 남인데 왜 남의 일에 그렇게 관계를 하는지....

      그리고 솔직히 무슨 남자친구네 어머님은 초헌법적 인물이랍니까,헌법에도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왜 꺾는 거에요.

      그리고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선택하든지 종교를 선택하든지, 뭐 이런 식으로 말했다는게 더 쇼크에요.
      그 집 어머니가 마음에 들면 남친을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안 주고 뭐 이러는 건가... 얼마나 대단한 집안 대단한 남자길래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자기 애인 하나 자기 마음대로 고를 자유도 못 누리는 사람이 대단해봤자 얼마나 대단하랴 싶네요.

      그리고 세례는 매주 한번 받는게 아니라 아마 세례를 받기 위한 교리 공부가 삼개월이고요, 솔직히 저도 반 이상 빠졌는데 패스되긴 했어요-_-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세례 받는 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할 수도 있긴 한데요,보니까 솔직히 세례를 받고 나서도 주일마다 성당 나가는 거며,
      성당 여자들 커뮤니티 사이에 끼어야 하는 거며, 결혼식이나 유아세례까지 포함하면 그건 어떤 기준으로도 아무 것도 아닌 거 아닌데요.
    • 우선 저는 기독교 신자입니다만,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랄랄라님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도는 강요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어머님께서는 강요하지 않고 계시다고 하시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땐 강요가 맞지요. 랄랄라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께서도 생각을 바꾸셔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강요는 폭력과 같습니다. 특히 이런 종교나 신념 문제에 대해선 더더욱 말이지요. 세례를 받기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하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랄랄라님께서는 본인께서 세례를 받은 후에 종교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그만 하시길 바라시고, 추후 자녀가 태어났을 때 영아세례 같은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말씀하십니다만, 세례 받으신 다음에 바로 부딪힐 커다란 문제가 성당에서 결혼식 올리는 것 + 유아세례일 텐데요.
      이미 세례를 받아 둘 다 모두 천주교 신자인데 어째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느냐, 그리고 부모가 모두 천주교 신자인데 그 자녀가 어째서 유아세례를 받지 않느냐는 말씀을 그 때 다시 하실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기본적인 천주교 혹은 기독교 신자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감히 이런 말씀 드립니다.) 그 때 가서는 더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결혼 이야기 나오기 전에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하더라도 살면서 다시 부딪힐 확률이 높은데, 이렇게 시작부터 상대방에 대한 존중 없이 무작정 전도하는 상황은 너무 부정적이네요. 남친과 남친 어머님이 지금 일방적인 폭력을 주장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태도를 바꾸지 않는 이상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된 이야기 주제는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원글님 아버님 이야기를 올리라고 하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이 기회에 남자친구 분께서 본인이 갖고 있던 불만을 제3자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것 같은데, 저 덧은 이 상황에 대한 본질을 흐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아도 제가 혼자 사는 집에 제 남자친구가 드나드는 것 저희 부모님께서 아시면 떳떳한 관계라 하더라도 얼마나 걱정하실 지 알기 때문에 잘 알리지 않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그런 경우 여자가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만...
    • 결혼을 선교활동으로 생각하는 듯한 집이 실제 있을 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지져스~~

      5. "요구할 권리가 있다"니요. 제발 다른 사람들에게 종교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말해서는 안될 것 같은데요.

      덧붙임말에서도 '당당하게 말했으면 좋겠다'는 것에서도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말을 못하는 듯 한데 그걸 해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가 틀어지면 어찌 될까요? 뒷감당은 해준 답니까?

      지금 문제가 있겠다 싶은 시점에서 자르지 않고, 이제 이 상황이 넘어가면 해결이 아니라 진정한 문제의 시작이 될 거 같군요.
    • 많은 남자분들이 유사한 문제가 생길 경우 남자친구분처럼 반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라 그렇게 입 밖으로 내고 나면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믿어버릴 거고요.

      하지만 남자친구 어머님이 하시는 그거 강요 맞습니다. 무리한 요구 맞고요. 같은 종교의 가족을 꾸리고 싶다는 욕심 부리시는 것 맞습니다. 관계가 진행되면 요구사항은 늘어만 갑니다. 매주 나오기라던가...흔하고 용인되기 쉬운 욕심입니다만 욕심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죠.
      엄밀히 따지면 남자친구분도 그거 아시고 계실 겁니다. 다만 가장 쉬운 해결책이 글쓴분께서 카톨릭을 종교로 갖는 것이고, 골머리 썩히기 귀찮으니 단순하고 편하게 '어차피 무교인데 믿는 시늉 좀 해주는 게 뭐 어렵겠나' 생각하고 눈 감고 있는 겁니다. 이 댓글 보고 계실 남자친구분 부인하지 마시고...본인이 스타라던가 디아블로라던가 공부 안하고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농구하기 등등의 어머님을 괴롭히던 다른 취미로 얼마나 어머님 마음을 괴롭혔는지 생각해 보시지요. 하기 싫은데 '고작' 그 '사소한' 부탁 들어 드리는 건 쉬우시던가요. 그렇게 부모님 마음을 고려하신다면 왜 과년한 여자 집에 남자 들락거리는 걸 꺼리실 수도 있는 여자친구 아버님 마음은 헤아려 주시지 않는 겁니까.

      물론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글쓴 분께서 자의로 개종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겠지만, 원치 않으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각자의 종교 문제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왜 그게 싸움의 발단이 되어야 하는지 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거든요. 더군다나 결혼 얘기도 나오기 전인 듯 한데요. 두 분 모두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치열하게 노력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한계를 넘어설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봐요. 제가 볼 땐 지금은 남자친구분의 배려가 좀 더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두 분 공동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 이 댓글 좋아요.

        근데 솔직히 전 원글님이 속을 썩이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말 안 들으면 안되나요? 개무시한다던가 그런 방법이 있잖아요.
        멀쩡한 사람을 개무시하라는 말이 아니구요, 왜 사람들이 헛소리나 주사 같은 거 들으면 못 들은 척 해 주잖아요.
        솔직히 남자친구 분 주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신경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원글님 남친 진짜 사랑하시나봐요.
        저 같으면 아마 그냥 진지하게 대꾸도 안 했을 것 같아요. 일단 집에 사귀는 걸 왜 그렇게 다 일러바쳐!!! 왜!!! 왜!!!!!! 몇 살이야 대체!!!!!

        ...이런 심정....

        그리고 아버지가 집에 방문하는 문제는 '자꾸 그렇게 헛소리 팩팩 하면 내 집에 못 오는 수가 있어' 하고 말하시면 안 돼요?
        그럼 자기 돈 쓸 일 생길까봐 벌벌 떨텐데....
    • '저의 입장'은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당연한 말이고요. '남자친구가 어머님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한다는 것'에서 성당을 가는 문제가 아니라 관계유지 여부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 앗 제가 하려고 로그인한 말을 똑같이 써주셨네요

        저런 강요는 종교에 깊게 심취한 어른들에게서 흔히 볼수있는 패턴이지만

        그걸 막아주기는 커녕 강요라고 생각조차 못하는 남자친구분이 더 문제인듯 합니다
    • 그렇게 카톨릭 신자 며느리를 보고 싶다면, 자랑스러운 아들분을 카톨릭 신자가 많은 필리핀이나 중남미 여성과 결혼시키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군요.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믿지않을 자유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 똑같은 문제로 헤어진경험이 있습니다.종교에 무지했던 저는 그가족들 말만듣고 사랑의 힘으로 버티려했는데 헤어지고 백번 잘했다고 생각했어요.그 독실한 종교는 답없습니다.그런식으로 종교권유라니 짜증이 치미네요.
    • 일단 문제는 당연히도 종교를 강요하는 어머님쪽이시겠지만
      글에서 보이는 뉘앙스는 랄랄라님도 나는 무교, 종교는 필요없는 것 이라는 자의식이 상당히 강하신 것 같네요.
      극과 극이 만난거죠. 종교문제는 중간과 중간이 만나도 피곤한 법인데=_=
      서로 어느정도 타협하지 않는 이상 현재 남자친구분과의 미래는 고난의 길일겝니다.
      지금 남자친구분과 헤어지기 싫으시다면 세례를 받고 냉담자가 되는걸 추천합니다;;
      어머님 입장에선 세례도 안받은 며느리보단 냉담자 며느리가 훨씬 안정감있거든요.
      일단 어머님쪽에 최소한의 양보를 하면서 희망고문을 하는거지요;
      이 작전엔 남친분의 서포트가 필수인데 남자친구분이 이 상황자체를 문제로 인식못하는거라면 말짱 도루묵.
    • 아 그리고 남자친구분 좀 치사하네요
      사랑하면 이정도도 못해주냐 운운
      그러면 반대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그렇게 싫다는데 삼개월이나 괴롭게 해야하나요?
      치사해요
      날 정말 사랑하면 나랑 자자 / 나랑 자기 싫다고? 넌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는 찌질이들이랑 비슷한 수준의 땡깡이네요
    • 랄랄라님은 남자친구분의 종교를 매우 존중해주고 계신 듯 합니다. 존중이란 "당신이 종교를 갖고 있으며, 그러한 세계관을 통하여 삶을 꾸려가는 것을 인정한다"는 행위이며, 거기에 대해서 침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랄랄라님이 남자친구분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으신다면 이렇게 말씀하셨겠죠. "신 따위가 어딨어? 나는 신의 섭리같은 논리로 세계를 해석하는 게 너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미신이랑 다르지 않아. 그러니까 너의 가족 모두가 무교로 바꾸지 않으면 나는 너와 만날 수 없어. 어서 너와 어머님께서 모두 무교가 되어서 인민의 아편을 끊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것이겠죠. 마치 랄랄라님 남자친구의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듯이요.

      대체 종교와 다단계는 왜 구분이 안됩니까? 그런데 대체 그놈의 전도는 왜 꼭 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왜 '무교'는 신념으로 안쳐주나요? 천주교가 신념이고 불교가 신념이듯 무교도 신념입니다. 생각 없는 게 아니죠;; 저는 신의 존재를 믿으며 신의 섭리 안에서 세계를 해석하는 행위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앞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럴 경우에 나의 시간을 짜내어서 미사에 참석하여 신에 대한 이야기와 신의 섭리와 신의 세계관 속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의 대화 속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입을 꾹 다물고 앉아있을 경우 모든 것이 너무나 불행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차라리 집에서 잠을 더 자면 마음 속에 화는 생기지 않으니 훨씬 이로운 일입니다. 랄랄라님 남자친구분 어머니께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일 뿐'이기 때문에, 뭐 적당한 진통제로서는 필요하겠지만 사실상 세계는 토대와 상부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니 신을 믿는 것 따위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기에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굳게 믿는 맑시스트 정당에 입당하여 당적을 받고 매주 몇시간씩 의무적으로 사상투쟁에 참여해야 한다면 얼마나 불행하시겠어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나요? 제 주변엔 그런 모임이 얼마든지 많으니 그 어머니를 당장이라도 모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든 어머니께서 그런 곳에 불편히 앉아계실 생각하면 힘드시겠죠. 그런걸 왜 남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강요할까요? 저는 사실 진짜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요. 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해가 어려워요.

      남자친구분께서 정확히 아셔야 할 문제는 이런 것인 것 같습니다. 님의 어머니든 여자친구든 누구든, 누군가는 타인에게 종교를 요구하면 안됩니다. 종교는 '요구'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신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교는 '아직 선택하지 않은 예비 종교인'이 아니라, 신을 믿지 않기를 선택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종교만큼의 신념과 선택이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쪽은 남자친구분의 어머님입니다. 랄랄라님은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니까 참아달라고 하는 것은 협박인가요 뭔가요?
    •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둘 사이의 일을 둘 선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게 문제인 것 같은데요. 남자친구 어머니는 남자친구가 해결해야죠. 여자친구가 아버지 안 마주치려고 노력하면 거기에 대해 존중을 해줘야 되고요. 주제가 뭐든 간에 여자친구 의견을 존중 안 하는 거잖아요. 여기에 댓글이 남자친구를 옹호하는 내용만 달렸다 치면, 거봐 세상도 내 편이야 이러려고 하는 건가요? 남들이 뭐라 한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연애의 기본이고, 이른바 '시'자 붙은 사람들 대면할 때는 남자친구 내지는 남편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건데 할 말이 없네요.
    • 저는 이런류의 얘기를 볼때마다 불행해질려고 발버둥치는 것처럼 보여요(물론 강요하는 사람 잘못으로)
    • 이 사안은 남초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남자친구분이 같은 남자들에게도 무진장 욕먹을 사안이군요.
    • 아니 그리고 집주인이 창피하다고 하는데 대체 왜 부당하네 마네 하는지-.-;

      남자친구분이 글쓴님 말을 못 알아들으시는건지 말을 못 알아드시는 척 하는건지 모르겠는데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도
      '이래저래 하여 창피해...'하면 '그래, 그건 문화 차이야'하고 넘어가요-_-;;;

      저 같으면 '부당! 부당같은 소리하네, 그래서 창피한 게 나냐구 너냐구'하면서 악 쓰고 드러눕고 한강물에 가서 빠져죽는다고 막 그럴 텐데...
      원글님 남친 진짜 사랑하나보다... 좋겠다....
    • "날 사랑한다면 그 정도는 들어줄 수 있는 거 아냐?"
      어떤 중요한 사안을 놓고 상대가 이런 말로 압박을 하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감정이 창문을 통해
      후다닥 달아나더군요. 자신에게 종교와 가족이 중요하니까 싫다는데도 저렇게 계속 세례 받으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그 문제를 별거 아닌 걸로 치부하는 그 자세부터 글러먹었습니다.
      믿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종교를 강요당하는 입장에선 말할 수 없이 엄청난 압박 그 자체예요.
      가끔 보면 종교 믿는 척하고 결혼한 후에 안 나가면 그만이겠지, 그때가서 뭐 어쩌겠어 이런 분들도 계시던데
      그건 평생 부부싸움의 불씨를 안고 가는거죠. 자기 종교 믿기를 강요하는 사람들은 그냥 답이 없습니다.
      상대를 얻는 대신 자신과 아이의 인생을 종교와 함께 하든가, 자신 없으면 애초에 뛰어 들지를 말든가.
      집안에서 강요해도 애인이 앞에서 강하게 보호해 주면 혹시 또 모르겠는데 이 경우는 남자분의 말만 봐도
      실소가 나올 정도로 너무 빤히 앞으로 전개될 미래가 3D로 보여서 읽는 사람이 다 답답하네요.
    • 여기 리플 보여줘도 못 받아들으실테니까 남자친구분이 가는 남초사이트 같은 곳에 이 글 똑같이 써서 리플 보여주세요. 엠팍 스르륵 클리앙 뭐 많잖아요.
    • 저도 새벽2시47분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희 집 형제들이 배우자 동반해서 모이면 종교가 삼대 종교가 다 있어요. 결혼할 때 각자 집안의 반대를 확실하게 차단해서 가능한 일이죠. 갈등은 종교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니까요.
    • 종교도 여러가지 문제의 일부분이긴 했지만. 자기의 종교로의 개종을 강요하는 사람에게 너무 실망했던 적 있었고, 결국 헤어졌어요. 종교는 내 신념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다만 내가 자길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개종하지 않은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종교문제도 이별의 중요원인이 되었어요. 지금은 잘 헤어졌다고 생각해요. 계속 만났다면 상처를 많이 받았을꺼에요. 자신에게만 맞추도록 강요하는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 그냥 간단하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1. 랄랄라님께서 판단하실 문제가 있고 남자 친구분께서 판단하실 문제가 있습니다.
      2. 남자 친구분께선 [랄랄라님 입장 vs 어머니 입장] 중에서 어머니 입장을 선택했습니다.
      3. 그럼 이제 랄랄라님께서 [랄라라님 입장 vs 어머니 입장(=남자 친구 입장)] 중에서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4. 물론 여기서 랄랄라님의 기존 입장을 선택하신다면 그건 곧 남자 친구분과의 이별을 뜻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렇게 랄랄라님을 몰아 넣은 게 남자 친구분입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살짝 개인적인 이야기를 첨언을 하자면.
      제 어머니께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십니다. 전 효도 차원에서 교회 끌려 다니는 날라리 신자구요.
      지금 가족분에게 청혼하기 전에 그런 얘긴 다 했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난 날라리지만 그래도 어머니를 위해 교회는 나가야겠다. 그러니 니가 엄청 양보해줬음 좋겠다. 대신 최대한 교회 자주 빠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내가 집안 일 더 많이 하고 어쩌고 저쩌고 중얼중얼(...)
      가족분께선 굉장히 심각하게 오래오래 고민하신 후에 저와 결혼해주셨고 요즘 교회는 한 달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나갑니다. 굉장히 피곤해하시고 힘들어하시죠. 그래서 전 열심히 청소하고 빨래하고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식사를 준비하며 살고 있구요. 그리고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문제로 적잖이 다툽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이런 일에 랄랄라님을 끌어들이고 싶다면 일단 남자 친구분께서 지금 같은 태도를 보여선 안 될 겁니다.
      솔직히 글만 봐선 헤어지라고 권해드리고 싶...;
    • 종교 문제를 시작으로 남자친구분 태도가 다 별로네요. 제 친구였으면 말렸습니다. 자신의 문제이면서 남일 생각하듯 별거 아니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여자친구 집에 드나드는 게 여자친구 아버지 보시기에 껄끄러울 수 있는건데 거기에 대한 것도 그렇고요. 이기적이거나 유아적이거나. 자신을 사랑하면..운운이라니. 유머게시판이었으면 이런 사람도 여자친구가 있는데..라는 소리 딱 듣기 좋은 분이네요.
    • 남자친구가 나이롱 신자인가봐요? 그냥 세례만 받으면 된다니.. 가톨릭 신자면 세례가 어떤 의미인지 알텐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습니까. 신을 속이라는겁니까?
    • 남초 사이트에서도 이와 유사한 고민에 대해서는 여기보다 더 심하게 까더군요. 이미 기혼자들이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둘의 관계를 리셋하기를 원하는 글로 넘쳐나요.
      • 남초라면 더 까일수밖에 없을겁니다. 극단적 종교인 혐오자들도 많죠. 오죽하면 종교글 금지까지 시켯을까요..-_-;;;

        종교는 답이 없음. 좋은 건 제발 혼자만..
    • 남자분 댓글들 보고 멘붕오시겠네요. 근데 강요 맞습니다. 이런 사안이 누군가에게는 포기하면 쉽고 간단하다고 해서 당연한 것이 아니고 대수롭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저도 종교인이지만 믿기 전까지 믿음을 강요하는 사람을 굉장히 혐오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생각도 누군가에겐 쟤 저러는 게 아직 믿음이 부족해서, 독실하지 않아서라 여겨질 수도 있는거겠죠. 종교란 그런 겁니다. 논리로 설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종교의 자유에는 특정 종교를 믿지 않을 자유, 강요받지 않을 자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은 종교를 강요하는 남자친구 어머님보다 "날 정말 사랑한다면 < > 쯤은..."이라 생각하는 남자친구분의 정신상태입니다. 꺾쇠괄호 안에는 세례나 교리수업 외에 무엇이 들어가든 무방합니다.
    • 세례만 받으면 모든게 해결같은 소리하고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아무리 얘기해줘봤자 남친분 어차피 안 들을 겁니다. 사실 님도 답은 알고 있잖아요?
      결혼하면서 종교갈등 겪는 집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중에서 성공하고 잘 사는 커플들은 다 종교 강요하는 집안 쪽 당사자가 무조건 배우자편 들어주는 집입니다.
      그래도 종교 얘기때문에 평생 싸우면서 살아가는데요. 기름 안은 채로 불구덩이로 뛰어들지말지는 결국 본인이 결정하는거죠.
    • 남친 어머니랑 남친이 생각을 고쳐먹지 않는다면 앞으로 종교이상의 많은 문제들에서도 당연하게 강요당할겁니다. 제가보기엔 답이 없네요.
    • 이런 경우 실제 문제는 아들의 정신적, 경제적 독립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2
    • 남자분 반응 궁금합니다. 후기 올려주세요. :-)
      • 후기 올라왔어요. 불판 교체!
    • 찬찬히 읽어보니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다니시는 성당의 웹사이트가 있고 거기 커뮤니티가 있다면 거기서도 남자친구분 어머니랑 남자친구가
      까이지 않을거라는 장담도 하기 힘들정도네요. 아니 신부님께 여쭤봐도 제정신인 신부님이시라도 남자친구와 어머님게 대해서 좋은 소린
      못들을 것 같습니다.
    • 효도는 셀프. 제발 혼자 하세요. 여자친구분에게 강요하지 마시구요.
      남자친구분께서 성당을 열심히 다니세요. 여자친구가 안다니는 대신 내가 열심히 다니겠다고 어머니를 설득해보세요.
      그리고 남자친구분과 어머니께서 강요하지 않으시고 기분좋게 다니시면 감화되어서 다니실수도 있는 겁니다. 강요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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