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

저도 한 때는 예수만이 빛이요 구원이요 생명입니다.

이 말을 서스럼없이 고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그 고백은 은밀한 기도시간이나,

꼭 필요한 개인적인 공간에서만 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가톨릭 정교회 곱트교 개신교 등등을 다 지칭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개신교 신자들이 기독교라고 자처하면서 다른 정파를 욕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짓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저의 신앙을 보고 개신교 몇몇들은 자유주의나 세속주의에 물들었다고 손가락질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들처럼 구원의 확신이라는 말을 서스럼 없이 말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구원의 착각이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구원의 확신이 아니라, 구원에 대한 열망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확신하는 사람과 갈망하는 사람의 차이는 명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독교의 절대적 진리는 사랑이고 평화입니다.

예수도 원수도 사랑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몇 구절들만 인용하면서 그것이 마치 성경 전체의 논리이고,

이것이 기독교의 법칙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런 저급한 구호도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 될 수 있지만,

성경을 관통하는 전체적인 성경의 뜻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종교와 공존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인 하느님의 법칙입니다.

전세계인이 기독교인이 된다고 세상은 정의로워지지 않아요.

오히려 그것이 지옥의 또 다른 모습일지 모릅니다. 


내적인 신앙고백과 외적인 신앙고백을 착각하면서 어디서나 서스럼없이

나의 믿음을 강변하는 사람은 어찌 보면 용감한 것일지 모르나, 

냉철하게 보면 무식한 것입니다. 


종교나 신앙으로 갈등하는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중세 십자군 전쟁이 한창일 때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술탄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원수의 소굴로 죽으러 간다  모두들 미쳤다고 했죠.

그때 성인은 형제를 만나러 간다고 말합니다.

이것인 기독교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것을 넘어서는 공존과 화해의 모습으로 

지내고 난 후에 종교문제를 꺼내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서로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믿음이네 종교네 이야기 하는 것인 무슨 소용이 있나 싶습니다. 

종교는  사랑이 시작되고 나서의 모습입니다.








    • 기본적인 원칙이 서로 사랑하라. 그런데 그 서로 사랑하기 위해 사랑이 방해가 된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그렇게 물어본 적이 있죠.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를 만나서 그 사랑을 나눠주면 어떻겠냐고요. 평생 전도한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십중팔구는 이렇게 답하더군요. 자신의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믿음이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런 십자가를 질만큼 자신이 강하지 않다. 기독교 가정을 꾸리려면 상대방도 종교가 있어야 한다.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이어야 믿음의 시너지가 생긴다(서로 교통한다는 것이겠죠). 종교는 약한 자를 위한 무엇인가봐요.
      • 믿지 않는 사람하고 결혼까지 할 수 있느냐 물으면 자신있게 "네" 말하지는 못하겠어요.
        그런데 믿지 않는 다고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라는 종교의 믿음 차별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가장 필요한 예수는 믿는 자고 자만에 빠진 이들을 위한 예수라고 생각합니다.
    • 그 성인이 술탄을 만나러 갈 때 '형제를 만나러 간다'라고 한 것은
      그 술탄 역시 '교화의 대상'으로 보았기 때문이죠.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p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에 대해서 잘 모르시나 보군요.
        성인의 삶이 교화를 위한 삶인지 사랑을 위한 삶인지 쉽게 아실텐데...
        숲속에서 돌,나무,시냇물과도 이야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성인이 전교하려고 숲속에 들어갔을까요?
        • 카톨릭 신자가 쓴 것이 분명해 보이는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위키 백과에도 술탄을 개종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나오는데요.
          물론 위키가 그렇게 신뢰도가 높은 소스는 아닙니다만.

          위키가 틀렸다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 술탄에게 유럽의 한 수도사가 갈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정말 '친구 사귀러' 간 건가요, 아니면 오스만어 속성 어학연수라도 하려고?
        • 전도하러 간거 맞습니다(...)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그가 속했던 작은 형제회의 수도사들은 공격적인 전도로 유명했지요. 이슬람지역에서 전도한다고 분쟁도 많이 일으키고 순교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요즘 개신교 선교들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군요.
          • 역사는 돌고 도니까요. 혹시 아나요? 오늘날의 개독이 먼 훗날에는 교황청에서 인정하는 성인이 될지.
            • 예수가 부활하기 전엔 어림도 없죠. 가톨릭 신도가 아니면 성인이 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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