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gotmy님 글 받고, LOL잡담
* 아시겠지만, LOL의 선픽문화는 EU스타일때문입니다.
특정 포지션과 역할, 그리고 그 포지션에 따른 캐릭터가 제한된 것이 EU스타일이거든요.
이런 이유로, 선픽문화는 접속 순서에 따라 캐릭터를 먼저선택했다는 것만을 이유로 다른 캐릭터에게 특정 포지션 및 캐릭터를 강요하게됩니다.
어찌보면 그럴듯 합니다. 화장실 줄서기도 그렇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데 줄서서 자기 차례기다리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늦게 접속한건 그냥 운이 나쁜것이니 할 수 없다..뭐 이런.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선픽의 배경엔 EU스타일이 있습니다. EU스타일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선픽이 중시되는 것이지, 게임을 즐기는 것(혹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것)과는 상관없다는 이야기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화장실 줄서기(혹은 줄서기)비유를 끌어오자면 이런겁니다.
변기는 다 똑같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자들끼리 임의로 와이셔츠 입은 사람은 1번 변기에, 면티입은 사람은 2번 변기에...이런 룰을 정해놓고 줄을 서길 강요하는 셈이죠.
거꾸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사람이 먼저 면티를 입고 먼저왔으니 2번변기에 앉아야하고 면티입었지만 늦게온 너님은 와이셔츠로 옷갈아입고 1번 변기에 앉으셈..
단순히 줄을 서서 먼저 오는 사람이 자기 볼일을 보는게 아니라는겁니다.
그렇다면 EU스타일이 승리를 위한 필수적인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어떤 전략이건 그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선 참여자들의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전략 자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사전에 그 전략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도 필수적이죠.
그런데 노멀에서 그러한 협의나 전략운영이 이뤄지는지, 메피스토는 무척 회의적입니다. .
그도 그럴 것이 랜덤으로 큐돌리던 사람들끼리 만나니 EU스타일이라는 제한된 전략에 다른 포지션 선택하기도 바쁩니다.
그리고 자기라인에서 돈을 벌고, 캐릭터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맞추죠. 어떤 캐릭이건 말입니다.
즉, 게임을 이기기위한 전략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EU스타일에 따른 포지션"만 따진다는겁니다. 혹은 EU를 위한 EU라고 해야할까요.
개개인의 게임 이해도가 높은가? 그것도 아닙니다. 피딩하는 인간들은 계속 피딩하고, 와드 제대로 안박고 갱 당하는 인간들은 계속 당하죠.
만일 탈EU와 EU스타일이 만난다면 게임을 누가 이길수있을까요.
그냥 컨트롤 잘하고 게임운영 잘하는 사람이 많은 팀, 못하는 사람이 적은 팀이 이깁니다.
각 스타일이나 전략에는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EU라는 스타일이 유저들이 반드시 따라야할만큼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는샘이죠.
물론 이런건 있습니다. 탈EU를 고집하는게 아니라, 다른 팀원과 일체의 협의없이 무조건 자기 라인, 캐릭을 고집하여 EU가 깨지는 경우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탈EU의 문제가 아니라 협력자체를 거부하는 해당 팀원의 멘탈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조차 대부분 패인을 탈EU탓으로 몰고가기 마련이죠.
다시 선픽 이야기로 돌아와서.
백보 양보해서 EU스타일을 한다는 전제아래, 애시당초 선픽이라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자기가 무슨 캐릭을 정해놓고 ㅁㄷ(미드)라고 그냥 외칩니다. 누가 바꾸자고하면 '선픽임.'이러죠.
어렵게 어렵게 설득해서 바꾸면, 그 게임에서 바꿔달라고 요청한 사람은 반드시 캐리를 해야 욕을 안먹습니다.
중간정도하거나 (고의적 트롤이 아니라)부진하게 플레이하면 욕이란 욕은 다먹어야하죠.
이런 상황에서 '선픽은 그래도 협의가 가능하다'라는 말은 무척 공허한 말자하죠.
그냥 다들 자기가 하고싶은 캐릭터로 자기가 서고싶은 라인에 서면 될텐데 말입니다.
프로게이머나 잘하는 사람 몇몇이 EU를 예찬하거나 EU스타일을 한다고 일반이나 노멀 돌리는 유저들이 그 스타일만을 고집하고 타인에게 강요하는건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 그러니 우리모두 리메이크된 이블린과 트위치를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