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의 괴소음
제가 살고 있는 집 바로 앞에는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원래 있던 구릉지를 거의 그대로 살려서 만든 것이라서 높이가 아파트 사층정도 됩니다.
공원의 나무도 원래 있던 나무들을 모두 뽑지 않았고,
아침이면 뻐꾸기, 꿩으로 추측되는 새소리도 납니다.
덕분에 베란다에 앉아 있으면, 소풍 온 기분이 들고 좋았"었"지요.
근데, 몇달전부터 새벽 다섯시경에 괴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우어어어어어어어~"라는...
처음엔 발정난 고양이들이 소리지르는 것인줄 알았아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들리는 것을 보니 점점 의문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게다가 최근 불면증이 심해지면서, 새벽에 겨우 잠드는 날이 많아서, 새벽의 괴소음은 괴롭더군요.
해서, 소음의 정체를 파헤치고자 새벽녘 베란다에 지키고 섰습니다.
어김없이 들리는 "우어어어어어어어"
그리고 뒤에 따라 작게 들리는 "야호"
아마도, 새벽운동하는 아저씨가 내는 소리였나봅니다.
아니! 아저씨, 대체 북한산도 아니고, 왜 동네 동산에 올라가서 야호를 하시나요!
얼마나 부지런한 아저씨인지, 비오는 날만 빼고 매일 "등산"을 하시는가 봅니다.
덕분에 저는 요즘 알람을 맞출필요가 없게되었습니다.ㅠㅠ
이런 경우 시청에 항의전화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생활을 주신 아저씨게 감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