닼나라 바낭) 보고 와서 좀 실망했네요. (스포)

닼나는 배트맨 비긴즈를 만들 때부터 이미 염두에 두었던 작품이였다면

닼나라는 사전에 그런 염두가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억지로 쥐어짠 듯한 설정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솔직히 허리 부러졌는데 정형외과 수술도 없이 저렇게 멀쩡하게 돌아온다는 설정을 볼 땐 거의 뱃진요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눈썰미 좀 있는 사람이라면 마리옹 꼬띠아르를 저렇게 아무 의미도 없는 역할로 굴러가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눈치 채는게 정상 아닌가요?

왜 저런 걸 반전이라고 넣었는지 잘 납득이 안 가네요. 납뜩이... 더군다나 꼬띠아르가 탈리아일 것이라는 건 이미 개봉 예전부터 예측된 것이기도 하고...

자동비행장치 떡밥은 정말 억지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 도달해서도 뱃맨이 스스로 자동항법장치 그런 것 없다고 하고서는 마지막에 '메롱~ 있지롱' 하는 건 뭥미...(물론 고든을 속이기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리고 이 정도로 판이 벌어지면 브루스 웨인이 뱃맨이다라는 건 다들 추리할 수 있을텐데 왜들 못 알아채는 건지...

그리고 더 배트가 열추적 미사일 유인해서 상대편 공격하는 식의 시퀀스는 이젠 좀 너무 식상합니다.

그리고 감옥 씬에서 등장하는 그 오글거리는 '정신주의적' 대사들... 아 정말 손발이 퇴장하겠더군요.

그냥 잘 빠진 오락영화 정도로 볼렵니다.

    • 뭐 진짜 허리뼈가 부서진건 아닌거같고(그럼 반신불수일텐데) 삐긋 어긋난 정도라면 말도 안될 정도로 어이없는건 아닐듯해요. 원시적인 견인치료라고 생각하면 뭐...
    •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신분을 발견!^^ 제 주위엔 호평일색이라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베트맨에 관심도 없었고 다크나이트도 안보고 봤는데도(예고편도 안봤고) 꼬띠아르가 그런 역만 하고 끝날 것 같지 않아서 하나도 놀랍지 않았어요. 딱히 등장인물들에 공감도 안되고.. 저에게는 부모님 따라 영화관 가서 본 이민기 주연의 퀵이랑 비슷한 감상수준이었습니다..;
      • 시리즈 완결편인데 전작도 안보고 공감안된다고 투덜거리시는건 좀 어거지 같은 ...
        • 아 배트맨비긴즈는 봤고 다크나이트는 못봤지만 주위에서 정말 재밌다길래 예고편도^^; 못봤지만 엄청 기대했었거든요. 막상 보니 역시 전작을 못봐서 그런가 이해도 못하고 공감도 안되서 나만 재미없었나 했습니다; 근데 허리뼈라든지 시한폭탄이라던지 공감되서 댓글 남긴거예요.ㅎㅎ
    • 확실히 전작과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각종 클리셰들이 너무 정석적으로 사용된 편이죠. 뭐, 큐브릭의 예처럼 일반 히어로 무비라면 그래도 수작이겠지만 [다크 나이트]의 후속작으로서는 범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비긴즈 때도 그랬고 라스 알 굴과 그림자 군단만 등장하면 wapanese 성향이 강해지는군요. 아직도 서구에서는 그게 쿨하다고 느껴지나 봅니다.
    • 배트맨이 허리 부러지는 거나 탈리아 이야기는 팬서비스 수준으로 봐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허리 부러지는 것도 어차피 예견된 일이었는데 그렇다고 휠체어 타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ㅎ
      그렇게 치면 다크나이트의 하비 덴트도 애초에 투페이스가 될 거라는 건 영화 시작할 때부터 배트맨 팬들은 알고 있었지만 감상에는 별 영향이 없었죠
      그리고 놀란의 평소 성향을 생각하면 잘 빠진 오락영화라면 굉장한 칭찬 아닌가요? 애초에 굉장히 심오한 작품을 만드는 감독은 아니잖아요ㅎ
    • 전 마리옹 꼬띠아르를 못 알아봐서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던 거로군요.. ㅎ
    • 폴라포/ 휠체어 타고 싸울 수 없으니 다시 쌩쌩해져야 한다면 그렇게 되는 과정을 "그럴듯하게" 묘사했어야죠. 그게 개연성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밧줄로 묶어서 매달아 놓고 척추 한 번 두들기니까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가 쌩쌩해진다고 묘사해놓고 "뭐, (이런) 영화가 다 그런 거 아니겠어? 심각하게 뭘 따져"식으로 쉴드 쳐주는 걸 롤란드 에머리히나 마이클 베이도 아니고 [다크 나이트]를 만든 감독에게까지 해야한다는 건 꽤 슬퍼지는데요.

      그리고 하비 덴트/투페이스는 말씀대로 애초에 반전거리도 아니었지만 감상에 별 영향이 없었던 건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로 변해가는 과정이 아주 공들여서 "개연성있게" 구축되고 섬세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이죠.하지만 미란다 테이트가 탈리아 알 굴이라는 반전은 사전에 어떠한 구조적 묘사나 개연성도 없이 마치 깜짝 파티처럼 툭 던져졌잖아요. 애초에 "하비 덴트/투페이스" 케이스와 비교하는 거 자체가 무리죠.

      글고 "놀란이 애초에 굉장히 심오한 작품을 만드는 감독은 아니잖아요" 라는 부분은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놀란의 다른 필모그라피는 다 제쳐 놓고라도 이 영화 전작이 바로 [다크 나이트] 아니던가요? 그리고 언제부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대한 기대치가 "잘 빠진 오락영화" 였던가요?
      • 뭐 둘다 황당하긴 하지만, 전 폴라포님 말씀대로 피부 껍닥 벗겨진 투페이스 쪽이 좀더 황당하던데요.
        제가 십여년 허리디스크 치료 받아봤는데, 견인치료는 그렇게 척추 마디 사이를 늘리는 게 맞아요. 가정용 허리 견인기 중엔 비슷하게 생긴 것도 있고.

        배트맨은 일단 몸에 근육이 많으니까, 저같은 물렁물렁한 사람보다는 재활 조건이 많이 나을 겁니다.
        무술감독 정... 뭐더라, 그분도 허리가 많이 안좋아서 근육으로 붙들어놓고 있는 지경이란 글을 본 기억도 있고요.
    • 우가/
      척추뼈가 탈골된 거면 단기적으로 그 정도로 심각하더라도 어긋난 뼈를 원상복구한 뒤엔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죠. 현대적인 재활치료가 묶어서 메달아놓는 거에서 아주 많이 발전된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전 다크나이트 때 하비덴트의 얼굴 상태가 더 현실성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피부는 단순히 얼굴 모양을 내기 위한 것 만은 아니죠. 그런 상태로 멀쩡히 돌아다니는 것도 의학적으로 보면 100% 수긍할 수는 없죠.

      그리고 탈리아에 대한 반전은 베인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지 단순히 깜짝쇼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알고 봐도 크게 감상에 지장은 없었고요.

      그리고 메멘토부터 시작해서 놀란의 전체 필모그라피들을 보면 영화적인 문법을 잘 활용하고 대중의 입맛을 잘 파악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다크나이트의 경우도 좀 더 어둡고 복잡해질 수도 있었던 영화를 대중적인 눈높이로 잘 해석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은 저랑 완전히 다른 입장이신 것 같아서;
    • 일단 배트맨은 인간의 신체능력이 극한에 다다른 히어로인 것을 간과하면 곤란하죠. 일반인 만성 척추질환 환자가 아니지 말입니다. 척추가 아예 재활불가정도로 개발살난 것도 아니고요. 몇 년간 폐인짓으로 약해졌다고 해도 사람이 원래 하던 가닥이 어디안가거든요.



      탈리아 반전은 확실히 별로였습니다.



      원래 배트맨 세계관에서는 브루스웨인이 배트맨인걸 아는 사람은

      극 소수고요, 관객이 보는 시점과

      극중인물의 시점을 혼동하면 안되죠. 우리에게 이재용이 슈퍼히어로라고 얘기하면 무슨 취급하겠어요.
      • 근데 이재용이 크리스챤 베일처럼 젊고 몸집도 좋다면 달라지죠
        •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배트맨 세계관의 빌런 중에는 배트맨이 브루스웨인이라는 걸 아는 빌런이 딱 하나 있는데, 휴고스트레인지

          라는 박사입니다. 어떤 에피소드에선 그걸 빌런들에게 다 까발렸는데, 그 조커조차도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고? 너 미친거 아님?ㅋㅋㅋㅋ말이 되는 소릴 해랔ㅋㅋㅋㅋ"

          이런반응이었단 말이죠(...)

          하비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정신나간 놈도 있던데, 그런 놈에 비하면야 나는 정상인이지."
          • 으악ㅋㅋㅋ으악ㅋㅋㅋ조커쟈응ㅌㅋ
    • 감옥안의 그 사색적인 대화들은;; 저도 그닥이었어요. 이해하기 쉽고 생각할만한 꺼리를 제공해야 좋은건데,
      웨인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탈출을 실패한다고 하는 대목에서 필생즉사 필사즉생? 그 흔하게 사용되는 말과 모순이 되는 것 같아서 으읭?했고요. 죽음이 두려워 살려는 의지로 열심히 하면 잘된다..그쯤으로 받아들이려했지만 역시 그 장면은 @폼 잡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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