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에 조편성이 너무 안 좋아서 8강 진출은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어요. 한 조에 세계랭킹 1(미국), 2(브라질), 3(중국)위에다 7(세르비아), 8(터키)위에 이어 15위인 한국이 있는데 정신건강을 위해 좋지 않을 수도... 이 팀 중 4위가 되어야 하는데 어느 하나 이겨볼만한 팀이 없어요. 게다가 이 생각은 배구연맹도 마찬가지인지 제대로 올림픽 지원을 안 하고 있구요. 뭐하는 조직인지... ㅎㅎ
그런데 우리 대표팀 대단한 선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세르비아도 최근에 6연패를 했던 팀이고, 지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따냈다는 얘길 들으니 상태들도 좋은 거 같고 해서 마음 접고 중계를 봤습니다. 헌데 선수들 1, 2세트는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하더라구요. 물론 세르비아와 미국은 레벨차가 있지만 지난 미국전에 범실이 잦던 그 팀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비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김사니 세터도 좋아졌구요.
무엇보다 경기보는 내내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에 감탄했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대단한 사람이에요. 해설자 말처럼 무슨 공을 받아도 공격으로 연결하더군요. 특히 4세트 마지막에 공격 실패하고 심하게 안타까워하다가 바로 기가 막힌 공격을 꽂아넣는데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 선수 국내리그에서 자주 보면 그것도 좋겠지만, 이런 선수 큰 물에서 맘껏 뛰어볼 수 있게 흥국생명은 억지 그만 부리고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경기도 사실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는 부쩍 좋아져서 혹시 잘하면 8강진출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다음 경기는 브라질, 절대 쉬운 팀은 아니지만 한 두세트 따내서 잘 풀리면 승점도 챙길 수 있겠다 싶어요.
Ps. 근데 이왕 중계 해주는 거 중간에 끊고 다른 종목 중계하다가 돌아오는 거 안했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중계가 중단되어서 당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