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새 온 포털사이트는 물론, 지인들까지 모두 한 마디씩 하고 있더군요. 보통 이런 데는 찬반 의견이 충돌하기 마련인데, 어째 제가 보기에는 소속사와 남은 가수들을 까는 비율이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그게 좀 의외였는데 한참 생각해보니, 이유가 있다 싶어요. 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라는 비분강개한 의견도 있을 수 있겠고 쫓겨난 멤버가 불쌍해... 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모든 대세의 저변에는 "왕따, 이건 좀 아니지 않냐" 라는 공감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이제까지 왕따(를 비롯한 대부분의 범죄)의 대처 대부분은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 그럴만 해서 당했다라는 반응이 대다수였거든요.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소속사 사장의 대처도 고전적인 정석을 밟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왕따가 벌어진 학교에서 흔히 있어왔던 일이지요. 소수인 피해자 탓을 하고, 피해자 퇴학/전학 이후 가해자들은 하하호호 잘 지내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그게 잘 먹혔고 다수를 구하고 당장의 사태를 때우기에 좋았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지금의 티아라 붐은 그런 양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거죠. 물론 소속사 사장이 삽질을 했고 이게 아이돌일이라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사회의 공감대가 이동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왕따는 (무슨 이유가 있다한들) 나쁘다는 것으로. 저도 그렇거니와 많은 사람들이 티아라의 팬이기는 커녕 누군지도 잘 모르다가 화를 내는 사람들이 꽤 많아보이거든요. 더군다나 예전이라면 피해자 때문에 한류(대의명분)에 피해가 간다, 왜 모난 개인 하나가 전체(그룹)를 다 죽이냐 라는 비난도 크게 나올 법도 한데 그보단 가해자를 욕하는 소리가 더 큰 거 같아요.
비록 이번 사태는 해당 가수에게는 참 큰 시련이자 고통이겠지만. 저로서는 이 사회가 힘있는 자의 목소리만이 옳고, 전체 및 대의명분을 위해 개인은 희생되어도 괜찮다, 라는 공감대가 다르게 바꿔가는 과정을 보아가는 것 같아 아주 작은 희망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비록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와 사회 어딘가에서는 왕따가 벌어지고 사람의 마음이 흙발로 짓밟히고 있겠지만. "왕따는 나쁜 일이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 퍼질 수록 여기는 더 사람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거여요. 그렇게 믿어요.
하신 말씀이 옳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여기 논란엔 만만한 아이돌에게의 군중심리가 분명 적용되고 있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여기가 옛날의 학교였다면 학교장이 나서서 피해자의 나쁜 행실을 들추면 그 순간에 게임 끝, 더 이상 진척이 안 되었으리라 보거든요. 비록 아이돌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해도 전체/개인이라는 구도가 달라졌다는 작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넵? 티아라가 사회적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거라구요? -_-;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 그냥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도로 표현해야 할 듯. 혹시 그렇다면 광수사장의 말을 상기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거고 '의지'로 극복하겠죠. -_-
활동하고 있는데도 아무도 모르는 아이돌이야말로 사회적 왕따를 당하고 잇는 걸지도 ㅠㅠ..(응?)
MB에 대한 욕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섞어곤 하죠.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외모 비하라든지 불필요한 조롱은 사실 집단적 괴롭힘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차이는 MB는 사회적으로 소외 당할 수 입지에 있는 약자가 아닙니다. 티아라 내부 권력관계야 어떻게 되었든, 연예인과 대중의 관계는 전자가 후자에 대해 언제든 극심한 약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장 발언이 어이없다 해서 직원을 희생양 삼아 비꼬는 것은 폭력적이고 미성숙한 행동인 듯하군요.
공공님의 고민포인트는 충분히 알겠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공공님 수준으로 '심각'하게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아니 심각한 이야기인 건 맞는데, 공공님의 심각하게 생각하는 수준은 조금 많이 깊으시네요. (비꼬는 거 아닙니다;;;;;) 조금 '과하게 느껴진다'로 정리할께요 --;;;
대부분의 경우는 말씀하신대로 '확실하고 선명하게 적용할 수 없다'라는 걸 사람들도 알기 때문에, 이렇게 가열차게 일방적인 모양새가 되기 힘들죠. 근데 이 건은 왕따 가해자 티아라 멤버들 / 피해자 멤버 라는 참 쉽죠~?라고 할만한 명확한 선악구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거기에 금상첨화(?)로 회사 이름은 몰라도 광수사장은 알지도..라는 명제조차 성립될 것만 같은 '악덕 기획사 사장'이미지의 광수사장의 뻘스러운 대응이 더해져서, 마구 까대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이나 부담이 없는 수준까지 가게 된 거 같네요.
근데. 웃기는 건 그걸 그렇게 만든게 거의 대부분 '당사자들'이라는 점이죠. (이 또한 부담 없이 욕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군요 --;;;; 난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거임. 하는 착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실제로 구도가 명확한 건 아니겠죠. 저도 착시현상이라고는 생각하긴 합니다. 아 그런데, 아무리 복잡한 이슈도 인터넷에서는 결국 엄청 단순화되는 경향은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 마치 디지털의 0아니면 1이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_-...... 아무리 긴 이야기 복잡한 이야기를 해도, 종국에는 '그래서.... 티아라 왕따냔들 ㅆㄴ. 화영이 불쌍해' 이런 식으로 정리되기 십상이죠 -_-;;
중요한 건 어찌되었건 그렇게 보임으로써 사람들에게서 '부담감과 죄책감'이 슝~ 하고 날아가게 했다는 점이 아닐까.... 다른 건수와는 다르게 '거의 두 패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은 없다'라는 건 참 신기합니다.
근데 어떻게 보면 과연 많은지 적은지...... 많게 느껴지는 것 조차 환상일 수 있을 거 같네요.... (화영이라는 멤버가 아닌 다른 멤버들을 옹호하는 팬들은 지금 자기만 빼고 세상 모두가 자기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질 듯 -_- 그럴리가 없는데)
전 충분히 선명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이 티아라 멤버와 화영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소속사 사장이라는 광수라는 사람한테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광수가 취하고 있는 대처방안은, 과거 학교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을 제일 저질스럽고 멍청하게 다뤘던 담임 선생들의 방식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쫄낏한 비판을 더 먹어야 된다고 봅니다.
연예인 대상으로 벌어지는 대규모 "정의 만만세" 폭력임은 분명합니다만. 그 모든 양상이 매번 똑같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전 포장이 아니라 분석을 하고 싶어요. 똑같은 논란 사태라도 박재범 사태가 다르고 티아라 사태가 다르고 카라 사태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왕따에 대한 사전적/사회적 정의는 혼자생각님 쪽이 옳은 듯 합니다.
좋은 글에 비관론을 더해서 좀 죄송하지만, 저도 욜라세다님과 좀 비슷한 의견이네요 -.- 물론 저런 인식이 널리 퍼지는 것은 한발짝 나아간 것이 맞지만, 막상 저런 일이 자기 주변에서 벌어졌을 경우. 즉 '행동'을 해야할 경우엔 또 양상이 다를 것 같군요.(예를 들어, 인식은 저렇게 하고 있는 사람에게 아주 친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왕따 '가해자'라면 그걸 알게된 사람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요, 어떤 학급에서 왕따가 있을 경우 결국 대부분은 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관자.라는 점도 그렇군요) 오히려 욜라세다님 말씀대로 선악구도가 '확실하게 갈려버렸기 때문에', 표현은 좀 이상하지만 '부담~없이, 죄책감 없이' 마구 깔아서 뭉갤 수 있는 거겠죠. (그렇다고 티아라 멤버나 광수사장이 잘했다거나, 동정하는 건 아닙니다 ㅋ)
저 역시도 욜라세다 님의 의견에 수긍하는 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사실 이번 글은 제 경험에 치우쳐서 쓰다보니 더욱 편향된 점이 있거든요. 저는 왕따 피해자였고, 그 때 누군가가 네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들이 나쁜 거야, 라고 말했더라면 전 좀 더 빨리 그 수렁에서 기어나오지 않았을까, 그런 후회가 들어서 이런 글을 쓴 듯 합니다. 전 인식의 아주 조금 변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인식 변화라기 보다 이미 잘못된 선택이라는건 알고 있지 않나요? 학교 입장에서만 효율적인 선택일 뿐이었니깐요. 학교 폭력이 없어지지 않은 이유는 바로 가해자, 피해자만 놓고 봐서는 아닐까요? 근본적인 문제점은 학교에 있거나, 가정에 있거나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기획사에 있거나. 이건데. 그래서 저는 화영을 제외한 티아라 멤버들에게 주로 비난을 하는 것에서 하나도 안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학교 폭력 문제와 연결시켜서 보았는데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접근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봤구요. 책임을 묻는 대상이나 방법이 잘못됐다는거죠. 이 상황이 학습효과가 있어서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좋은 방향으로 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만약에 티아라가 잘못했으니 비난을 받는건 당연하다. 이런 주제라면 제가 한 이야기랑은 별도의 이야기 맞죠.
그건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쪽 지분이 더 큰지는 글쎄...... 사실 이 사건 터졌을 때 처음 든 생각이 '미친 스케쥴에 치여, 드디어 얘들이 정신이 나갔나 보다'라던지, '폐쇄공간인 군대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들이랑 놀랍도록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었으니깐요...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망가지거나, 똑같아지거나. 하는 건데, 왕따 가해자로 추측되는 멤버들은 '똑같아지는 길'을 선택한 거 같기 때문에, 전 참 별로네요....
왕따가 나쁜 것인지는 누구나 알지요, 하지만 나쁜 것이라는 걸 안다면 괴롭히는 아이들이 부끄러워해야 할텐데 그건 아닌데다가, 게다가 그 결말이 피해자가 쫓겨나는 것이라면 훨씬 나쁜 일이지요. 그러니까 이번 사태는 이 사회가 "효율' 중시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는 것이지요, 비록 이게 학교가 아닌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이야말로 가장 효율을 중시하는 이들 아닙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극렬하긴 하지만 피해자의 시점이 부각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사회는, 이제까지 피해자는 그냥 짓밟혀왔잖습니까.
저는 이런 걸로는 우리사회가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 때의 일이 될 것 같아요. 아마 인터넷에서 티아라를 그렇게 욕해놓구선 다음 날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를 몰아붙이겠죠. 제 학창 시절 때도 따돌림, 학교 폭력 문제가 이슈 된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교훈이 일순간이듯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일거에요...
크게 변할 건 없겠지요. 왕따가 아직 이지메라고 불리던 시기. 아니 그 전부터 역사시대부터 누군가를 따돌리고 놀지 않고 괴롭히는 일은 있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피해자와 가해자는 계속되고, 완전한 근절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사례 자체를 줄이는 것 외에도 이런 인식이 퍼진다면. 네가 잘못된 게 아니다, 라는 말 한 마디 만으로도 피해자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라는 위안이 있는 거만으로도 숨을 쉴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 경험담이라 사회 일반론으로 확장하긴 어렵겠지요.
말씀대로 왕따란게 사회적인 문제로 점점 대두가 되면서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 큰 듯 합니다. 특히 이전에는 이를 단순히 당사자들간의 문제로 생각하며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고자질 정도로 취급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면, 단순히 친구들간에 어울리고 못어울리고의 문제로 보기에는 힘든 수준의 폭력이 보도되고 일진과 같은 집단들이 부각되면서 드디어 이러한 왕따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생겨났다고 봅니다. 올 봄이었나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다 자살을 한 학생이, 자살 직전에 엘레베이터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찍힌 CCTV가 공개된 것도 사회적인 파장이 제법 컸고 말이죠.
저도 그 동영상을 기억합니다. 너무 가슴 아파서 볼 수 없었어요. 정말 그 엘레베이터 안에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말을 걸어줬다면, 그 친구는 아직까지 살아서 웃고 울고 있으리란 생각도 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바뀌길 기도하고 있는데 얼마나 소용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피해자의 부적응 쪽이 더 부각되었던 거 같은데, 약간 변했구나... 란 생각을 그 때부터 했습니다.
반론이 달려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제가 피상적으로 보고 있나, 하고 제 생각을 한 번 더 가다듬었네요. (이렇게 되새김질 생각하는 거 너무 좋아요) 지금 가사일이 바빠(...) 하나하나 차근하게 답변할 시간이 없긴 하지만. 또 이게 인터넷 상 만만한 연예인을 상대로 한 여론 정의 사냥 국면도 틀림없이 있습니다만. 인종차별이나 신분, 종교차별도 한 때는 당연한 것이고 아직까지 당당히 남아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미국같은 인종차별의 원조(...)국에서 이제 인종차별은 꽤 심각한 사회적 결함으로 다뤄지고요. 왕따문제도 그리 되지 않을까요. 저는 굉장히 길게 보고 있고 작은 것을 크게 보기에 이번 일에서 희망을 읽으려 들고 있는 거겠지요.
인식변화라고 하기엔 이런 왕따논란은 전에도 있었는 걸요. 벌써 5년이나 된 원더걸스 소희왕따설 때도 증거라고 할만한 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헛웃음만 나올 정도로 시시한 거였는데도 꽤나 시끄러웠었죠. 기사화도 됐고, 선예 미니홈피가 쌍욕으로 테러당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제 친구의 사촌의 언니가 jyp 연습생인데요... 따위의 뻔한 말로 시작하는 황당한 루머도 돌아다녔었고. 원래 왕따설에 휩싸이면 크게 번지기 마련인 거죠. 단지 이번엔 트위터로 여럿이서 한명을 대놓고 비아냥거린 듯한 글을 남긴 게 결정적인 증거가 돼서 이렇게 크게 번진 걸 테구요.
근데 인식변화가 있든 없든 간에 지금은 너무 막나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지연 캠사건을 다시 언급하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이 나온 순간부터 정당한 비난을 넘어선 거 같아요. 항상 이런 식이죠. 처음 시작은 정당한 이유에서 출발했다고하나, 결국엔 네티즌의 과도한 마녀사냥이 가장 큰 문제가 되어버리죠. 뭐든 적당히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광수가 어제 그런 황당한 언플을 하게 된 데에, 티아라를 지나치게 궁지로 몰아갔던 네티즌들의 책임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왕따 논란이 이전부터 있었는지는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크게 번진게 트위터 때문이라... 거기엔 약간 반론을 제기하고 싶은 게 루머이건 근거가 있건 대중들은 자기가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아이돌을 잘 모르는 제가 말하니 자신이 없긴 한데. 지금 흥분한 사람들은 아이돌 팬이라기보단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왕따/퇴출이라는 사안에 화를 낸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지금은 2012년인데 쌍팔년도식 대처방안 - 고전적인 학교식 대처를 들고 나온 게 더욱 불을 질렀다고 봅니다. 뭐 사태가 과열된 거야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또 한 바탕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 들끓어지겠지요. 그렇지만 소속사 사장이 한 언론플레이는 야비하고 아니고를 떠나 주먹구구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만 닥치면/희생하면 다 된다, 제가 가장 반발하게 된 것은 그 뉘앙스 때문이었어요.
공공님이나 몇몇 분들의 반응을 보며 하는 생각인데, 사실 과거 박재범 "한국비하발언" 같은 어이없는 사안으로 인터넷이 타오를때나, 혹은 듀게에서 누군가가 소소한 잘못으로 공공의 적 취급을 당하고는 강퇴의 길을 걸을때는 저는 이를 다수의 개인에 대한 폭력으로 봤기 때문에 딴에는 대세를 거스르며 변론을 하곤 했었습니다. 물론 강퇴자들 중 일부는 선을 넘기도 했고 정말 강퇴당해 마땅한 이들도 있었지만,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듀게 몇몇 분들의 대응에서 나타난 집단 비아냥과 언어적 린치가 도를 넘는 부분이 더 컸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와 별개로, 집단 폭력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까지 폭력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쓸데 없는 관대함이랄까...예컨데 인종차별이나 인종차별 범죄, 그것도 집단 린치 같은 악질 범죄가 일어나면 당연히 그 가해자에 대한 비난이 일어야 정상적인 사회입니다. 저는 왕따 역시 이러한 차별 범죄와 다를게 없다고 보고, 따라서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정도의 과열이 미지근한 반응보다 훨씬 긍적적이라 봅니다. 앙똘레랑스에 대한 앙똘레랑스는 정당하다는 거죠.
다만 이렇게 흐르다 보면 그것이 인신공격과 근거없는 비방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원래의 사안이 희석되어 버리곤 하고 이번에도 약간 그러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윗 글의 슈퍼픽스님 말따나 개념인 코스프레를 하는 악플러들이 물 만난 고기마냥 설치기 때문인데, 사실 지금은 왕따문제를 비난하고 있지만 언제든 집단 린치에 기꺼이 동참할 이들이죠.
모든 사안에 대해 단순히 비난이 즐거워 날뛰는, 그래서 이명박이 도마에 오르면 이명박을 까고, 티아라가 도마에 오르면 티아라를 까고, 외국인 노동자가 범죄라도 일으키면 외국인 노동자를 전체를 싸잡아 비하하며 욕하다가도 런던 올림픽에서 판정시비라도 나면 영국인의 인종차별에 광분하며 영국인은 다 개xx라고 욕하는 동시에 중국심판이니 뭐니 하면 다른 민족 전체를 표적삼아 조롱하면서도 그 모순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정신세계의, 말하자면 장에 구데기 같은 이들 솔직히 많죠. 그런데 그런 이들 때문에 모든 비판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이들이야 그야말로 어떤 사안이든 껴들어 비난의 대열에 동참을 할 수 있다면 하는 이들인데, 여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려면 그냥 모든 사안에 대해 좋은게 좋은거다며 헤헤거리고 일체 어떤 비판도 못할듯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