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음악감독의 역할이 뭔가요?


언젠가 박칼린씨의 인터뷰에서 봤던 것 같은데 

음악감독이라는 역할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경우라고요. 아마 이만큼 단독으로 부각될만한 역할이 아니라는 뜻이었던 것 같아요. 


박칼린씨가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인기를 얻고, 장소영씨가 나는 가수다로 얼굴을 알리고 그러면서 

적어도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는 음악감독의 이름이 배우 다음으로 마케팅요소로 자리잡은 것 같은데요. 

이를테면 광고포스터에 크고 굵직한 글씨로 홍보하는 요소요. 

창작 뮤지컬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정도다보니 눈에 띄는 제작진들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겠죠. 

대극장욕 뮤지컬은 워낙 라이센스가 대부분이다보니 그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역할이 음악감독인가 싶기도 하고요. 

여하튼 제가 보기에는 음악감독들이 작가나 작곡가보다 더 주목을 받는 시스템이 좀 이상하거든요. 

혹시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어떤가요? 



    • 라이센스는 더더욱 음악감독이 할일이 없죠. 정해진 악보대로 지휘만 하면 되니까.이것마저도 mr이라면..뭐..;
      하지만 인력풀이 워낙 좁다보니 뮤지컬 시장 커지면서 진짜로 이익본 사람들은 음악감독이라는 말이 있죠.
      한국에서 뮤지컬 음악감독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10명 될까 말까 할걸요. 더군다나 대극장 작품은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박칼린 아니면 원미솔 또는 김문정 감독이 다했습니다.
    • 그리고 음악감독의 이름이 마케팅 요소라는건 잘 모르겠네요. 그 두사람이야 텔레비전에 나와서 뜬거고..나머지 음악감독들은 여전히 일반대중들에겐 생소하죠. 지휘자 역할은 필요한데 클래식 지휘자 쓰기엔 애매하니 뮤지컬 음악감독 데려다 쓴거라고 생각합니다.
    • 티비 출연이 잦은 박칼린씨만 마케팅에 도움이 될까 다른 음감들은 별로 알려진 사람이 없지 않나요? 그리고 뮤지컬 문외한이라도 박칼린씨가 음감이라고 공연을 보지는 않을 걸요.

      한국의 음감은 하는 일이 많아요. 노래 연습은 물론 매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배우의 비중으로 공연을 함께 해요. 음감님 컨디션이 나쁘면 공연에 차질이 있을 정도예요.
    • 뮤지컬 파리의 연인을 보고 창작자들이 저 모양이라 이름을 팔 수가 없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주 참담하더군요.
      요새는 장소영감독이 인기가 좋은 것 같더군요.
    • 인기가 많다기 보다는 그냥..인지도의 상승이죠. 음악감독은 관객들의 표구입에 그다지 고려요소가 아니라서..;;
    • paired/ 그렇군요. 배우의 비중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그렇게 이해하니까 납득이 되네요.
      stardust/ 티켓판매는 절대적으로 배우의 몫이죠. ㅎㅎ 다만 연예인 나오면 얼굴보러 가는 관객들이 있는 것처럼 익숙한 얼굴이면 그런 게 좀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였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만한 인지도는 아닌 것 같네요. ㅋㅋ 사실 우리는 왜 웨버같은 작곡가가 안 나올까 그런 푸념섞인 바낭이었어요. 창작뮤지컬은 되도록 챙겨보는 편인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하긴 어떻게 보면 돈이 문제일지도 몰라요. 창작진에게 지불하는 금액이 참 쪼잔하더군요. 그 돈 받고 웨버같은 곡을 써내라는 게 무리일지 모르죠..;;;
    • 지휘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음악연습이죠. 뮤지컬 배우의 노래를 지도할 수 있는 연출이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음악감독의 역할은 연출 다음으로 큰 비중으로 차지해요. 그리고 라이센스라고 해도 일부의 편곡이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그 편곡을 음악감독이 감당하는 경우도 많구요.

      엠알의 경우엔 엠알을 녹음하는 것도 음악감독이 지휘합니다.

      오케스트라를 연습시키고 공연이서 지휘하는 것도 역시 음악감독이구요.

      ibdb의 자료를 보니 대본, 작곡, 작사 다음으로 음악감독의 이름이 나오는 걸로 봐선 (음악감독 뒤에 보컬 디렉터나 오케스트레션 등이 더 붙는 경우가 많구요) 브로드웨이에서도 중요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박칼린 감독의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것 보단 우리나라에선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가 아닐까 싶네요.
      • 어머나. 상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생각해보니 뮤지컬이란 장르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 직책이네요. 말씀 듣고 보니 되게 피곤하겠구나 싶어요..;;; 할 일이 엄청 많네요.
    • 음악감독 이름 믿고 보러 가는 경우는 김문정씨가 음악감독일 경우에요!
      사실 다른 분들은 인지도 있어도 그다지 믿고 간다는 기분이 안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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