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억울하다고 느낄때

무슨일이 있을 때 억울하다고 느끼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이런 글을 쓰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다 써야할텐데 그러기가 애매하네요 참..
우선 사과의 말을 드립니다.

어떤 일이 있었고 그게 제 잘못이였던,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였던 그건 중요치않고 모든 화살이 저한테로 향하는 것 같은데 그게 참 기분이 안좋네요.

제 잘못이 없진 않을겁니다. 우선 언제부턴가 나몰라라 한 것도 있고 트러블 자체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없었으니깐요.


제 핑계거리를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다 안쓰는게 나을 것 같아 쓰지 않겠습니다. 궁금한건 누가 잘못했냐가 아니니깐요.

그냥 쉽게 말하면

"나도 잘못하고 너도 잘못했거든. 근데 왜 나한테만 뒤집어 씌워?"

이 문제입니다. 이 생각이 머리속에 맴도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입을 연다면 저한테만 책임전가를 할 수 없을겁니다. 또 더 큰 책임을 져야할지도 모르죠.(저또한 마찬가지고요)

근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굳이 그렇게해서 얻을게 뭐가 있을까란 생각과 이런 고민들로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있을까 싶고요. 어차피 얼굴도 안볼 사람들이고.

"어떻게든 흠집낸다"
"차라리 잘됐어 바이바이"

제가 쓰고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네요... 아 답답합니다.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거 자체가 억울하긴 드럽게 억울하나봅니다.. 새벽에 바낭질 제대로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그 마음 어떤 건지 잘 압니다ㅜㅜ
    • 우선 머리를 식히는 게 중요합니다. 어중간하게 뜨겁기 때문이죠. 제대로 뜨거웠다면 이미 저질렀을 것이고 지금은 다른 고민을 하고 계시겠죠. 그러지 못했으니까 지금 씩씩대는 건데, 지금 중요한 건 우선 그 씩씩대는 기분을 다스리는 겁니다. 술을 먹든 수다를 떨든 여행을 다녀오든. 충분히 식은 후에 상황을 재정리해보고 그냥 피식 웃을건지 복수할건지는 그 다음에 정하시는 게 맞습니다.
    • 보왕삼매론의 한 구절을 나눠봅니다.
      만약 참다가 속병이 나실거 같으시면 맘 편히 하실 말씀 하시고, 한 번 견뎌보고 마음의 흐름이 어찌되나 지켜보시는 기회로 삼으심도 좋겠습니다.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을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 이러다 붓다가 되겠어요
    • 저도 그런 일 겪으면서 거의 철학을 했더랬지요 ㅎㅎㅎ
      제 결론은, 그래, 세상이 원래 정의롭진 않아, 나한테 이런 일(오해받는 거, 억울한 거)이 닥쳤다고 해서, 내 잘못이거나, 나만 그러거나 그런 게 아니지, 그럼 어쩌겠어? 털어버리자~ 이렇게...(제가 워낙 나쁜 기억은 쉽게 잘 잊어요;;;)
      • ㅎㅎ 써놓고 보니 매우 쉽게 잘 보낸 것 같은데, 그렇지 만은 않았어요,
        제가 소속된 곳의 대표(비영리기관)가 횡령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알아 낸 다른 직원, 그 아이를 비호하는 저, 이게 밖으로 새면 안되는 중간직급 등등 뭐 아주 뻔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조직 입장에선 횡령 문제가 밖으로 나가면 안되니 대표를 어떻게 할 순 없고, 근데 대표는 제가 맘에 안들고, 중간직급은 저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고, 하는 상황 속에서 제가 퇴사를 했던 상황이 있었어요, 그 때 내린 결론이었어요, 그래서 아 관두자, 관둬, 그러고선 그 곳 탈출!! 뭐 그랬다는 얘기...
    • 어떻게 이렇게 맞는 말씀만 하시는지... 감사합니다.

      사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쓴거 같습니다. 누군가 제 입장에서 고민을 같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요. 주위사람들한테 말하면 좋겠지만 그런다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걱정하고 힘들어 할테니 그러긴싫고 그래서 답답했거든요. 큰 위로가 됐습니다. 지금은 또 어느정도 화가 가라앉았습니다. 끝이 보이는 순간이니 제 자신이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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