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드라마 중에서 제일 좋으셨던 게 어떤 건가요?

오늘 문득 [인아]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네요.

 

지금 [인아]도 물론 좋은 드라마고 이런저런 생각하는 바가 많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부모님 전상서를 잊지 못하겠어요.

 

2004년 작품인거 같은데. 정말 뭐랄까...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 긴 드라마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완벽하게 다 본방 사수한 드라마였죠.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라고 자부하는 하얀거탑도 하나는 빼먹었습니다...-_-

 

물론 그 때 제가 행안부 퀘스트 중이었기 때문에 심심해서 그 드라마 다 보는게 가능했던거 같긴 하지만요.

 

그래도 아직까지 부모님 전상서를 잊지 못하겠어요. 김수현 드라마에서 나오는 일관된 코드는 계속 가져가는데 그래도 뭔가 그 이전 드라마나 그 이후 드라마와는 다른 '뭔가'가 있더라구요. 그걸 뭐라고 설명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 잔잔함이 좋았던 거 같아요. 몇 주에 한번씩 송재호 선생님이 아버지 어머니한테 편지 띄우는 방식으로 잔잔히 나래이션 깔리는거... 사실 이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김수현 드라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 부모님전상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김수현선생님 드라마는 다 좋아요.
      본문에 쓰신 것 처럼 송재호아저씨의 편지 형식 나레이션이 참 좋았어요.
      그 목소리, 목소리에 실린 감정만으로도 괜시리 눈물이 울컥울컥나곤 했었습니다.
      엄마가 뿔났다도 좋았어요. 김혜자선생님의 간간이 나오는 나레이션을 좋아했습니다.
    • 저도 부모님전상서.
    • 사랑과 야망, 산다는 것은, 청춘의 덫
    • 사랑과 진실 그리고 심은하씨 나왔던 청춘의 덫이요.
      이후에는 본 드라마가 없어서;;
    • 저는 대발이요. 그만큼 재밌었던 게 또 있을 까 싶으면서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는 연출된 장면에서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가 자꾸 떠오르네요.
    • 저도 대부분 다 좋았지만
      목욕탕집 남자들과 내 남자의 여자
      이 두 작품을 특히 재미있게 봤어요.
      목욕탕집 남자들은 여러 캐릭터들이 복작복작 귀엽고 시끄럽고. 아직도 기억나는 건 윤여정씨가
      연기했던 공주병(?)캐릭터 ㅎㅎ
      내 남자의 여자는 좀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캐릭터가 나와서 좋았던 것 같아요.
    • 대발이, 사랑과 야망.. 그 외에도 거의 다 좋아했어요.
    • 사랑과 진실은 정애리의 콧물로 유명한 작품이 아니었나 기억이 되는데 잘 모르겠네요. 사랑과 야망은 리바이벌은 못 봤지만 원작의 재미엔 못 미쳤으리라 싶어요.
    • 전 인생은 아름다워...한동안 끊었었는데 인아로 입문했어요.
      긍정적인 판타지라고 생각해요. 배경이 제주인게 장식이 아니라
      현실감 있는 것도 좋고...기회되면 4.3까지 직접 언급해줬으면 해요.
    • 사랑과 진실. 흡인력이 대단한 드라마였어요.
    • 전 특유의 대사가 너무 싫어서 제대로 본 게 없네요
      목욕탕집 남자들...어릴 때 본 건데 이것도 김수현 드라마였군요. 이 드라마에서 배종옥 처음 보고 그 뒤로 한동안 싫어하는 배우였더랍니다.
    • 저도 청춘의 덫이요. 중반쯤에서야 김수현 드라마라는 걸 알고 화들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 인아는 전 별로에요 낭비되는 캐릭터가 많은거 같고
      전 사랑이 뭐길래요 완벽한 드라마 같아요
      잠깐 등장하는 인물들까지 기억에 남아요
      엄마 동창으로 가끔 나오던 박정수 양희경까지 기억나는거 보면
      실례합니다 하면서 쫓아다니던 할아버지까지
      인아에 연주를 보면 90년대 지은을 연기한 하희라보다
      생기가 없어보여요 현실에는 없는 죽은인물처럼 보이니
      김수현이 요즘 쓰는 젊은이 캐릭터가 다비슷한거 같지만
      드라마 전체가 부실하다는 느낌이에요
      특히 남상미는 안쓰러워요 연기 연습이 필요한 신인 배우도 아니고 참
      앞으로 젊은 연기자들에 김수현 드라마 기피 현상은 계속 될거 같아요
    • ewf/ 지은하고 연주를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지은은 부족한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란 똑 부러진 아가씨이고,
      연주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사랑에 큰 상처까지 받은 사람인걸요. 연주가 생기발랄하면 오히려그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남상미의 앞으로의 커리어에 이번 드라마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알 수없지만 (그래서 처음엔 내심 불안했지만)
      저는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동안은 가난하고 억척스럽고 씩씩하고 따뜻한 역을 많이 해왔는데,
      이렇게 차분하고 다소 차갑고 뭔가 결핍된 것 같은 여리여리한 여자 역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되서 좋아요.
    • 앵초와 토끼풀/ 설명을 잘못했네요 김수현이 요즘 쓰는 젊은 역활들이 90년대보다 더 지루하고 공감하기 힘들다는 말이였어요
      성격이 아니라 이드라마에 출연하는 남상미가 안쓰러워요 분량 때문이 아니라 그저 배우가 낭비되는거 같아요
      그만큼 연주라는 캐릭터에 공감을 못하겠어요 엄뿔에 영미를 볼때 느꼈던 감정이랑 비슷해요
      남상미가 개늑시에서 보여준 차분하고 차가운 연기를 봐서 그런지 더 아까워요
      다음에 작품선택할때 본인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말도 들었으면 좋겠어요
    • 연주가 부자연스러울정도로 고리타분한 캐릭터라는데 동의해요. 요즘 세상에 자신이 전에 사귀었던 남자가 있다는 걸로 호섭이한테 미안해 한다는게... 흔하진 않죠. 하지만 어차피 호섭이 같은 캐릭터도 흔하지 않으니까.. 흔하지 않은 케이스들끼리 만나서 참 이쁘게 노는구나 하고 있습니다. 초롱이나 지혜도 평범하기 보다는 '요즘 젊은이'의 어떤 면을 보여주기 위해 극단적으로 키워놓은 캐릭터랄까요.
      그런데, 다른 드라마 작가들이 그리는 '꼰대' 캐릭터들도 극단적이기 때문에 '정말 저런 사람들이 흔한가?' 할정도라...
    • 1. 사랑과 야망(남성훈, 이덕화, 차화연의 오리지날버전)
      2. 목욕탕집 남자들
      3. 청춘의 덫 (심은하 버전)

      (* 어디로 가나/인생/은사시나무같은 특집극은 빼고 연속극만)

      저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김수현작가 팬이었지만
      부모님 전상서는 10여회 넘어서 포기했습니다.
      작가의 관록을 생각하면 세상에 대한 훈계도 할만 하지만
      매번 송재호씨가 편지쓰며 하는 나레이션은 노골적이라서 싫었어요.

      요즘은 감자삼촌, 로즈장 커플과 섬처녀 커플 보는 재미로 인아를 챙깁니다.
      뻔뻔한 할아버지 캐릭터도 재밌고요.
      그나저나 김수현 작가가 신의 저울을 좋게 봤다는데
      송창의 이상윤은 덕분에 적역을 맡은 거 같습니다.
    • 저는 남상미가 이렇게 서늘한 아름다움이 있는 배우라는 걸 알게되서 좋던데요. 어제 연주랑 호섭이 키스신 참 좋았어요. 둘다 어찌나 예쁘던지.
    • 1회가 2회같고 2회가 3회 같고 그래요.
      안봐도 그만이지만 보고 있으면 참 잘 쓴다 싶고 작가가 존경스러워져요.
      어떤 캐릭터도 그 캐릭터의 입장에서 수긍이 가게끔 진전해 나가는 게 놀랍기도 하고요.
      드문 드문 등장하는 서정적인 대사나 장면들이 사랑스러워요.
      인아에서는 김상중 장미희 커플이 가장 귀여워요.

      예전 작품 중엔 불꽃 완전한사랑 이런 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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