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로소이다, 별로네요.

배급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밀리는 편이지만 롯데시네마에서 배급하는 영화라 롯데시네마에선 상영회차가 넉넉하네요.

장규성표 코미디로는 제 몫을 다하긴 했어요. 무난한 코미디이고 재치있게 코미디를 변주한건 아니지만 관객 반응도 즉각적이고

가볍게 볼 수 있기는 합니다. 근데 장규성표 코미디가 요즘 잘 먹힐지는 글쎄요. 이분 코미디는 이장과 군수에서 약발이 다한 느낌이라.

장규성만의 코미디 감각은 유지하고 있는데 신파와 코미디, 메시지 주입이 늘 과한 그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그리고 세종 즉위 관련 이야기를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데 이게 상당히 어정쩡하고 엉성합니다.

실제 역사 이야기가 낭비됐고 그렇다고 왕자와 거지 이야기가 재밌는것도 아닙니다.

조연들은 많이 나오는데 등장은 제 때 하지만 이후의 등장 시점은 들쑥날쑥합니다.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 배역도 많아요. 황희와 장영실은 아예 안 나와도 됐을 뻔했네요.

 

정말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소재인데 이렇게 많은 재료를 흐지부지 날려버리다뇨.

크레딧을 보니 각본, 각색, 윤색한 사람 이름이 제각각이더군요.

신선하게 만들려고 노력은 많이 했나 봅니다.

 

전개를 연결시킬 소재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뭐 하나 제대로 그리는게 없습니다.

주지훈 연기는 평범해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주지훈 연기이긴 하지만 적역이란 생각은 안 듭니다.

열심히 했다는건 보여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백윤식, 백도빈 부자가 나오는데 이들 부자는 참 재밌어요.

보통 연기자 가족들은 많아야 한두편 같이 출연하고 동반 출연을 피하는데 백도빈, 백윤식 부자는 대체 이게 몇편째인지.

백도빈이 주연급이 아니라서 출연하기도 쉬운건지.

 

그런대로 볼만하긴 했지만 철지난 코미디란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김상진이 한참 잘 나가다가 귀신이 산다 이후로 무뎌진것처럼

장규성 영화도 그런것같아요. 그러고 보니 두 감독 다 전성기 시절 차승원과 내리 작품을 같이 했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 저는 학예회 아이디어를 영화로 만든것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보다가 한 번 정말 제대로 놀라셨죠? ㅎㅎ
    • 그냥 주지훈은 그 영화에 어울리는 연기 같았어요.그런데 왜 주지훈의 미모를 활용을 못하니...
    • 오맹달/한번도 놀라지 않았어요. 그럴만한 부분이 있었나요?
      • 중간에 저도 한번 놀랐는데...;;;
    • 극장에서 본 예고편 보고, 예고편에서 나오는 몇개의 유머(라고 친거니 그걸 -_-)만 봐도.... 매우 짐작이 가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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