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데...

서울에 살다 전주로 전주에 살다 정읍으로 왔습니다.

어쩌다 취업을 하게되어서 고향으로 내려온거죠.


시골에 내려와 살다보니 웬만한 사람은 답답해서 못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잘 견디는 편인데도 좀 답답합니다.


여기 그만두면 재취업을 못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다니는거지,

나이가 좀 젊었다면 그냥 관두고 다른 일 했을 것 같아요.

일단 우리나라 중소도시가 다 그렇듯, 젊은이들이 없어요.

학생과 장년층만 존재하는 도시. 뭐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할 지경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서울에 가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동생집에서 잤는데,

동네풍경이며 사는 집이며...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어디 갈 때마다 들어가는 비용과 쓸데없이 많이 소모되는 시간.

사람에 치이면서 사람을 만나는...


서울 살 때도 싫었는데,

시골서 살다보니 이제는 와. 이걸 어떻게 참고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틀 지내면서 제가 좀 피곤했나봐요.

무리한 일정도 아닌데 말이죠.


공연도 죄다 서울에서만 열리고,

친한 사람들도 거의 다 서울에 있고,

어떻게 보면 굉장한 매력이 있는 도시인데,

몇일지내다 보면 서울 사람들 사는게 참 치열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인들은 시골내려가서는 절대 못산다고 합니다.

이야기하다보면 제가 촌사람 다 되었구나 생각하게 되고...






    • 정읍한우마을!! 추릅...
      서울 사는 것의 장점은 문화생활이죠. 나가면 식당이나 카페 등이 널려있고, 영화나 공연 보기도 쉽고..
      말씀하신대로 어딜가나 사람 많은게 단점..
    • 제가 한적한 지방에서 처음 서울왔을때 느낌은 사람들이 다 뛰어다닌다..였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뛰어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 전 지금처럼 촌사람으로 남는 게 여러가지로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엄청 탐나기도 해요...
    • 정읍이면 도시네요 뭘.

      지방도시와 시골은 다르지요.
    • 지방엔 정말 일자리가 없어요;;;
      지방에선 그래도 사는 거 처럼 사는 거 같은데 서울만 오면 나는 최하극빈층이다 라는 생각에 많이 우울하죠 ㅎㅎ
      지하철 2호선 타고 출퇴근하는데, 그냥 그 지옥철 안에서, 아 서울사람 다 불쌍해~(저 포함) 그 생각만 한다는!!
    • 서울 사람 중에 지방가면 죽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죠. 심지어 강남 사는 사람 중엔 강남을 벗어나는 것을 상상할 수 조차 없다는 사람도 있고. 영화 '접속'의 명대사가 있어요. "내가 싫은 거니, 포항 가기가 싫은 거니?", (영화 속에서) 아마도 답은 포항이었겠죠.
    • 시골서 나고 지방도시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10년 살고 하다 보니 이젠 어딜 갖다놔도 그럭저럭 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홍대'가 없다면 삶이 조금 팍팍해지겠지만...
    • 전 어짜피 서울살아도 별로 하는게 없어서, 지방에서 살고 싶습니다. 일자리만 있다면.
      요즘 어짜피 물건도 다 인터넷 주문해서 살 수 있고, 영화도 어느 정도 규모 도시면 cgv같은 대형체인은 하나씩 있고하니 시골이라하더라도
      차몰고 좀 나가면 못할 것 없을 것 같네요. 제가 뭐 뮤지컬이니 클래식이니 이런거 보고 듣는 사람은 아니라 그냥 영화관만 하나 있음 문화생활은
      끝. 내려가서 살고 싶어요 진심, 서울이 싫어요. 출퇴근 사람 부대끼는 것도 스트레스, 시내 나가도 사람 많아서 스트레스...
      • 지방 중소도시 안살아 보신 분의 환상... ㅋ..
        같은 중소도시라고 해도 경기도의 '시'와 기타 시도는 달라요..orz
        • 살아봤는데요. 어째서 단정 지으실까요. 김천, 구미 등 경상북도의 시에서 살아봤습니다.
          그리고 환상 가질 부분이 없어요. 그냥 서울이 싫은거지 다른 도시에 환상이 있는게 아님.
          서울만큼 북적거리지 않으면 좋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서울에서도 어짜피 누리는게 없거든요.
          서울에서 놀때도 항상 행동반경도 똑같고.
          • 그렇군요 단정해서 죄송합니다.
            김천은 잘 모르겠고, 구미는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는 큰편이죠.
            제가 사는 동네는 CGV 같은 멀티플랙스도 없는 곳이라 차로 30분~40분 나가야 영화를 볼 수 있어요. 그럼에도 CGV니 롯데시네마니 새로 지은 극장이 아니라 기존 극장을 인수한거라 상영관도 작고 설비도 그냥 그렇죠.
            그런데, 어차피 작은 동네 모이는 곳 빤하니까 사람이 적진 않아요. 물가가 싸지도 않고요.
            서울살때 슬리퍼 끌고 버스 타고 몇정거장 가서 영화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외출준비를 하고 '나가는 김에 밥도 먹고 들어오자.' 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는 기준이 '심심한데 영화나 볼까' 에서 '이 영화는 보고 싶다' 가 되야 나가게 되더군요. (게다가 듀게에서 흥하는 영화는 개봉 안하기 일쑤..)
            Wonderyears 님이 말씀하신 '지방 중소도시'의 기준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겠지만 CGV 같은 멀티플렉스 체인이 있을 정도면 지방 중소도시 치곤 큰편에 속합니다.
            • 알아요. 제가 구미랑 김천쪽에 살아봤으니 말씀드리자면 김천에도 프리머스있고, 구미에도 CGV, 롯데
              시네마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말은 제가 구미, 김천에 살고 싶다는 의미가 아니라 구미, 김천에 영화관이 있으니 그 인근 더 작은 곳에서
              차를 타건 버스를 타건 얼마간 나가면 영화를 볼 수가 있으니 제가 하는 문화생활이라곤 그 정도 뿐이라 별 상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구미, 김천이 아니라 상주에서 살아도 1시간 안에 갈테니 그 정도에 살아도 전 그만이라는 의미죠. 물가는 개념이 없어서 관심없고, 사람이 적지
              않다해도 서울보다 적으면 그만입니다.
      • 아... 차 하니까 생각나는데 시골에서 차 관련해서 조심해야 하실 게...

        1) 개념없는 운전자 : 욕의 의미가 아니라 진짜 운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신호건 차선이건. 그리고 사고날 뻔해서 차를 세우면 목소리가 바로 높아지는데, 도시처럼 이기기 위해 뻗대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교통법규(까지도 안 바랍니다) 개념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직진이 왜 좌회전에 우선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이드립을 치지요.(...)

        2) 개념없는 보행자들 : 비공식이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통계가 있는데, 신작로가 뚫리면 그 지역 교통사고 사망률이 3년 정도는 급속히 증가하다 그 뒤에 뚝 떨어집니다. 평생을 그 동네에서 산 어르신들이, 빨라진 차량 속도에 적응을 못 하는 거죠. 저 고갯마루에서 여기까지 차가 올려면 3분쯤 될 거란 옛날 생각 그대로 길 건너가다가 훅 가시는 겁니다. 그게 3년쯤 갑니다. 그 뒤에 줄어드는 교통사고율은? ... 사람이 차 속도에 적응한 게 아니라, 그 어르신들이 다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 도로 연구하는 파트에서 나온 얘깁니다. 대놓고 떠들 소린 아닙니다만.)

        3) 여름밤에 검은 옷 입고 길 한가운데로 걸어가시거나 튀어나오는 어르신들이 저승사자처럼 보여서 논두렁길로 굴러떨어지는 차량(대개 전복사고가 되고 특히 SUV나 지프차 종류 굉장히 위험합니다)은 보너스.(....)

        4) 진짜 보너스는 도로위의 괴물 - 경운기. 트랙터. 어떤 경우엔 초등 3학년짜리가 몰고 다니는 경우도.. (저도 그랬다고는 차마 고백 못합...)
        • 2번하고 3번...굉장한 얘기군요.
      • 01410 / 저희 동네는 트랙터나 경운기 추월하지 말라고 경찰서에서 플랭카드 붙여놨어요.. 그런데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앞에 경운기가 가는데 추월 안하고 따라가기 힘들죠.. (...) 경운기 추월하는데 갑자기 경운기가 좌회전 휙.. 하면 그대로 사고..
    •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27년간을 청주에서 살고 있어요.한때는 서울에서 산다는 걸 동경하고 부러워했는데 요새는 별로 그렇지도 않아요. 청주도 제가 어릴 때보다 훨씬 정신없어지고 이것저것 많이 생겼거든요. 그래도 서울에 미술관과 공연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여전히 서울이 매력적이긴 해요. 막상 살게 되면 팍팍하고 힘들어서 그럼 문화생활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싶지만...
      • 저도 27년 청주 토박이인데,딱히 불편함은 없습니다. 문화 공연 쪽 취미를 즐기는건 영화나 소설뿐인데 이건 어딜가도 할 수 있으니까요. 중간에 몇년동안 학교때문에 서울에 있긴 했지만 큰 장점은 없었어요.
    • 서울 살지만 외식할 때 선택지 많은 거랑 홍대 북새통에 가기 편한 거 말고는 좋은 걸 모르겠어요. 구미 사는 친척이 서울 가면 지금보다 잘 벌거 같다고 고민하기에 생활비가 그만큼 더나간다고 말렸다는.
      • 집값 제외하면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 같은 마트인데도 이동네가 더 비싸요.. orz.. 박리다매가 안되서 그런가보다 합니다.
        • 물가 싸지 않다는 데 동의합니다. 특히 옷은 중간마진이 없어서 그런 지 몰라도 서울이 더 싸고 종류도 훨~~~씬 다양합니다. 집에 내려갔다 예쁜 옷을 발견했다가 이 옷 서울에선 만원 더 싸게 팔거야 라는 말에 그냥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다른 품목들도 마찬가지에요. 엄마가 올라와서 집 앞 시장을 갔다오곤 서울이 더 싸네 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버스요금도 지방이 서울보다 더 비싼 곳도 있습니다. 아마도 인구는 적은데 버스 회사는 운영해야 하니 요금이 올라갈 수 밖에 없겠죠(단, 지방은 웬만하면 한 번에 쭉 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단, 물가차이 보다 집값 차이가 더 크다는 게 함정. 제 좁아터진 원룸과 지방사는 친구의 복층 원룸의 전세금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 그 친척은 처자식이 있거든요.

            지금은 애를 부모님이 봐주신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만 서울오면 사람 써야되요; 생필품 물가는 인터넷쇼핑으로 해결된다지만 육아는 답 안나오죠. 처자식 두고 혼자 올라와 벌면 돈은 돈대로 들고 가정에도 안 좋을 거 같아 말렸어요.
    • 인구가 반으로 줄고 건물이 낮으면 서울이 좋겠어요.
      우리나라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전국이 골고루 발달하고 인구가 분산되면 이 정도는 아니겠죠.
      안 그래도 고층아파트가 너무 많은데 그걸 또 재개발해서 더 높이고 앉았으니... 한국이 홍콩이나 싱가폴도 아니고 말이죠. 국민소득 아무리 늘어봤자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진 않네요.
    • 저는 국악 공연 같은거 보고 살라고 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전주 같은데는 내려가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생각해보면...독일 도시들이야말로 사람 살기에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독일이란 나라가 워낙 지방분권이 잘 되어 있어서 도시들마다 문화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도시별 개성도 뚜렷한 편이고... 베를린에만 모든게 집중되어 있지가 않으니까 서울처럼 미친듯이 밀도가 높지 않겠죠. 우리나라는 이미 너무 서울 중심으로 나라가 만들어져서 그런 식의 균형을 이루기가 불가능하겠지만요.
      • 아주 작은 소도시라도 도시만의 오케스트라가 있더군요. 미술관도 정말 곳곳마다 잘해놨고.
        그런데 독일이야 지방분권이 잘되어 있다기 보다는 애초에 그냥 지방국가의 연합체 성격이었으니...;;
        서울 생각하고 베를린 갔더니 왠 황량한 구동독 일개 도시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독일만이 아니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고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만 해도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취업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은 서울 공화국이죠..
    • 잠익2 / 남한 인구의 절반이 서울-경기 수도권에 몰려 살잖아요..(...) 그런데 결국 서울로 가는 이유가 있으니..
    • 서울은 공연 많은 것 하고, 지이이 많다는 것 외에 장점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음식도 별로고, 서울에서 제 취향의 문화도 별로 없고...
      • 한강과 자전거길, 그리고 고궁과 옛 시가지는 너무 소중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바라보면 정말 합성한듯한 멋진 산과 궁궐이 눈에 들어오잖아요.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전 그래서 서울을 떠나진 못할 듯 ㅜㅠ
    • 시골살면(읍 단위 아파트에서 사는 거 말구요. 면 단위 전원생활) 지루하고 심심할 거 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어요. 계절마다 밖에서 볼 수 있는게 다 다르고, 할 수 있는 게 엄청 많음.바빠요. 오늘 마당에 꽃은 뭐가 얼마나 피었나 구경하고, 밭에 수박이랑 참외는 따 먹을만하게 자랐나 가보고, 아빠랑 같이 포도나무랑 배나무에 봉지 씌워주고. 그거 익으면 따서 뒷집 옆집이랑 나눠먹고, 노을 질 때면 강아지랑 동네 산책하고, 산책가는 길에 뽕나무에서 오디따서 옆에 개울가에서 대충 씻어서 먹고, 마당에 개미들 집을 괜히 들쑤시면서 구경하기도 하고, 등등.. 하나도 안심심하고, 소위말하는 문화생활이 생각이 안나요. 일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음. 일상이 재미나고 즐거움. 진짜 일자리만 있으면 시골 살면서 목공 하면서 창작욕구도 해결하고 책 읽으면서 공부그룹같은 거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살면 좋을 것 같아요. 동네 애기들 모아놓고 오케스트라ㅎㅎ도 만들고, 마을 회관에서 연말에 공연하고..
      하지만 일자리가 없음. 내가 있어도, 동네 사람이 웬만한 소득이 있어야 가능. 시골 동네는 소득이 없음.
      안됨. ㅜㅜ
      • 좋네요. 근데 이런 생활하고 싶다 이야기하면 판타지라고 하는데 직접 그렇게 살고 계시다니 산증인이시네요.
        전 다 필요없고, 출퇴근길에 사람한테 채이지만 않아도 땡큐일듯.
        • 헐.. 제가 글을 잘못썼나요? 서울빈민노동자인데ㅜㅜ
      • 제 부모님이 시골 사시는데 놀러가면 심심하진 않더군요. 농사 짓느라. 내려오라고 하실 때 마다 어떻게 피할까 고민입니다. 제가 아는 시골과는 다른 차원의 시골이네요;
        • 제가 저 때 놀고 먹어서 그런 걸수도 있겠네요. 그 시골이 이 시골 맞을 거예요. 아,, 글을 잘못썼다,,
      • 저는 제주하고도 서쪽 시골에 사는데 참 좋습니다.
        1시간이면 제주시 중심권 접근 가능하고 사람 그리우면 가장 가까운 오설록 가서 중국인 관광객 구경하고.. -_-;
        주변 도서관이나 주민자치단체 잘 찾으면 무료로 배울꺼리 많고 도서관 잘되어 있고..

        그리고 말씀하시는 그걸 만들려고 계획중인데 제주도는 가능해요.
        마을 주변은 조용하고 사람이 없지만 제주 자체가 관광지에다 교통연계가 좋지 않아 대부분 자가 운전을 하고
        필요하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분위기다보니 가능한 계획 같아요.
      • 저는 그래서 시골가는게 무섭습니다.
        제 직업은 장소를 가리지않는 자유로운 직업이기에 시골 살아도 아무 지장없습니다만,
        도시의 놀거리는 제가 충분히 이겨낼수 있는 유혹의 수준인데, 시골의 놀거리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유형들이라
        아마 저는 시골가면 일 안하고 산이고 들이고 밤낮없이 싸돌아다닐게 분명합니다 (..);;;;
    • plbe / 결국 일자리 때문에 도시로 몰리는거죠.. ㅠ.ㅠ 제 경우에는 일자리 때문에 이리로 옮긴거지만..
    • 고궁과 옛시가지의 풍경보다는
      너른 들녁의 나락의 풍경이 저에게는 더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자연에서 살면 자연을 보고 계절의 변화를 알지만,
      도시에 살면 달력을 보고 알죠.
      • 안그래요.

        산과 강을 보고,

        벚꽃날리는 동네길을 걷는 것이

        꼭 시골만의 것은 아니죠.
      • 저에게는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셔야죠.
        • 사람이 자연에서 살면 자연을 보고 계절의 변화를 알지 만,

          도시에 살면 달력을 보고 알죠



          에 대한 댓글이었어요.

          도시에 사는 사람도 벚꽃을 보며 봄을 느낍니다.
    • 전 지금도 일자리만 있다면 고향인 대전 가서 살고 싶어요. 대전 정도면 나름대로 대도시에 물가 괜찮고 집값 괜찮고 문화환경 좋고 서울에 가끔 놀러가기도 가깝고해서 살기 좋죠. 그런데 일자리가 없어요. 20대였던 4년 전에도 없었으니 30대인 지금은 더더욱 없을테죠.
    • 저도 일자리만 있다면 지방 소도시 정도에서 살고 싶어요.
    • 전 도시가 좋아요... 사람많은 것은 정말 싫은데도 불구하고요.
      저번주에 여름휴가로 여수와 순천에 다녀왔는데요. 여수 정도 규모만 되도 전 불편해서 못살 것 같더군요. 며칠 동안이었지만 힘들었어요.
      고향이 부산인데 부산보다 작은 도시에서는 못살 것 같아요... 심지어 요즘은 부산에 내려가도 좀 불편함을 느낍니다.;
      딱히 뭔가 편의시설이 없어서라거나 문화생활의 범위가 줄어서 그런 것만이 아니구요. 사람들의 태도나 기본적인 에티켓이 좀 달라지면 겁을 먹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살다보니 암묵적으로 맺어져있는 사회적인 규약(?) 같은 것들이 아주 많고도 세세하다는 느낌입니다.(어느 정도의 의도적인 무관심도 포함해서요)
      다른 도시에 가면 사람이 없어서 스트레스는 없어지는 반면(순천은 아주 상쾌하더라구요), 뭔가 심리적인 안전망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어요...
      잘 설명을 못하겠네요. 뭔가 시골에 대한 스티븐킹스러운 두려움도 좀 있는 것 같구요.;
      • 시골에 대한 스티븐킹스러운 두려움 ㅎㅎㅎ 절묘한 표현에 공감합니다. 저도 살짝 있어요, 이런 거..
    • 한적한 시골에 커다란 별장 지어놓고 맑은 공기와 밤의 조용함을 만끽하다가 문화생활이나 사람 만날 일 있으면 별장 옥상에 대기한 헬기 타고 서울이던 어디던 다녀오고 싶습니다.
      • 헬기에 방점이 찍혔네요ㅋㅋ
    • 시골살고싶은 가난한 사람입니다. 가난하니까 별장이 될리도없고 먹고살 일이 있어야하죠. 깨끗한 시골살고싶어요...
    • 여기에는 그래도 직장만 구할 수 있다면 시골(읍면까지는 아니고 중소도시 정도) 살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포함. 가난한 도시 노동자에게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아주 극빈자로 떨어질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근데 저도 지방 소도시 출신인데, 그곳은, 문화생활의 낙후성 보다는 익명성이 사라지는 무서운 점이 좀 있지요. 동네가 워낙 좁고 부모님은 평생 거기 사시면서 직장생활들 하셔서 더 그렇겠지만 어딜 가도 일부러/우연히 아는 사람을 마주치지 않는 적이 드물어요. 하다못해 동네 장을 보러 가도 시장 상인들이 다 아는 사람과 아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인구 이삼십만 도시가 그러는데 읍면 단위로 가면 더 말할 게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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