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복싱 준결승전 보신 분 계신가요?

어제 한순철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리투아니아 선수로부터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죠!

사실 스포츠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남들 올림픽 보느라고 밤샐 때 딴 짓 하느라고 밤을 새는 편인데, 어제는 새벽 다섯시에 알람까지 맞춰놓고 경기를 봤어요. 

복싱 팬이어서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리투아니아인이어서 그런 정성을 들인 것은 함정 ;) 


져도 기쁘고 이겨도 기쁠거라고 생각했는데 영 기분이 안좋아요. 

경기 볼 때부터 리투아니아 선수가 유효타를 날렸는데 무효 처리가 되었다는 둥, 한국 선수가 하는 것 없이 점수를 받는 다는 둥 제가 못 알아들을 설명을 잔뜩 하더니 경기 종료 후에는 관객석에서 야유가 들리지 않냐면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더라고요. 

워낙 복싱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굳이 이런 일로 말싸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 참 안됐구나 하고 말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까지 또 그 얘기를 하네요. 


our boxer said "I won the fight. This was also the decision of audience"

boxer's trainer also said "Result is 18:13, but our opponent had one or two clean hits. Where did the other points come from? Our defence was perfect. In third round, our boxer three times hit three clean hits, Korean's head was bouncing from them."


인터넷 뉴스를 검색해봐도 우리 쪽은 "24년 만에 금메달 도전" 이런 기사만 간간히 있고 거의 다 축구 얘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 언론은 어제 축구 한일전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복싱 얘기를 안한다고 했더니, 비리로 이겼기 때문에 얘기 안하는거라고 하는거에요! 

어제 태권도도 금메달 땄는데 그것도 얘기 안하는 거 보면 딱히 그런 이유인 것 같진 않다고 했더니 듣지도 않고 또 자기 할 말만 하고 :'(

뭐라고 대꾸할지를 모르겠어서 그냥 말 안하고 말았어요. 


어제 복싱 보신 분 계시면 정말 한국이 부당하게 이긴 건지, 제 남자친구가 헛소리 하는건지 알려주세요ㅠㅠ

    • 복싱도 엄청 애매한게 많아서 항상 논란이 되는 종목이죠.
      이런 경우엔 서로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국제연애의 어려움.
    • 보진 않았지만, 한국 선수들이 점수만 따는 방식의 경기를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마츄어 복싱이 좀 그렇던데.
      그냥 이번 올림픽엔 오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신아람 선수나 우리 피해당한 얘기하면서
      늘 그렇지만 이번 올림픽은 특히나 오심이 많은 것 같다고 넘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
    • 관객석에 리투아니아 응원단이 엄청나던데 당연히 본인들 선수가 졌으니 야유한거겠죠. 게다가 경기 운영방식이 경기 보셔서 아시겠지만 한국선수는 치고 빠지는 아웃복서 스타일이고 리투아니아 선수는 맞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하는 인파이터 에요 슬로우모션보면 리투아니아 선수가 펀치는 많이 날렸지만 한국선수가 영리하게 치고 빠지면서 점수를 잘 땄습니다. 상대방이 보기엔 굉장히 좀 얄미운 스타일이죠.
      점수차이가 18 : 13 이던데 2라운드까지는 1점차이로 박빙이였다가 3라운드에서 리투아니아 선수가 유효타를 너무 많이 허용했어요. 3라운드에서만 3점차가 나더군요.
      편파판정이라기엔 한국 복싱팀은 세계랭킹 1위선수가 1점 차로 예선 탈락도 했는걸요. 아마추어 복싱계에서 한국복싱 입지가 현재는 그리 존재감이 없어요.
      • 관객석의 야유가 리투아니아 응원단에서 나온거였군요:D 슬로우 모션 보여주는 게 나라별로 다르기라도 한 걸까요? 그러니까 저도 해설 들으면서 화면 볼 때는 문제 없다고 여겼었거든요. 심판 샀냐는 비아냥에 심판 살 만큼 인기있는 종목이 아니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아무튼 뭔가가 fishy 하다며 듣지도 않네요.
    • 복싱 볼 줄 모르시는 분인가보네요. 아니면 프로복싱만 봤던가. 리투아니아 선수 펀치는 많았지만 그만큼 헛주먹이 더 많았습니다. 스스로 들어와서 팔끼고 치기나 하고요. 게다가 한국 아마추어 복싱은 국제적인 힘이 없습니다. 한국아마협회는 내분으로 국제협회에서 제명예정이고요.
      • 복싱을 특히 좋아한다는 얘긴 못들어봤네요. 저는 잘 몰라서 대꾸를 안했는데 지도 잘 모르면서 얘기했나봐요 :D
    • 네이버에 걸려있어요. 리투아니아 선수 좀 실속없는 인파이팅했습니다. 판정 결과, 1라운드에 많이 리드한 것으로 봤는데 1점 이겼고, 3라운드는 그닥 유리한 것 같지 않았는데 많이 리드했더군요. 우리나라 선수가 이겼는데 전체적으로 판정이 각별히 문제인 것 같진 않아요. 좀 양보해서 상대 입장에서 봐도 "말썽날 정도로 부당하게" 승리한 것 같진 않아요. 사실 관중석 반응이 의외였는데 그게 과연 제3자인 영국 관중이었을까 싶습니다.
      • 네이버 기사 대부분 확인해봤는데, 편파판정 시비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어서 여기까지 질문을 끌고 오게 됐어요. 정당하게 이겨서 뉴스에서 그런 얘기를 안꺼냈던 거구만요.
    • 덧글, 쪽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선수가 정당하게 이긴 게 확실하다니 정말 기쁘네요!!
      남자친구한텐 기분 상하지 않게 살살 얘기해봐야겠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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