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딜레마

별건 아니고

바래요 Vs 바라요 입니다. 



무수한 인터넷 검색 결과

문법적으로는 바라요가 맞다고 뇌에 각인이 되긴했는데

말 할때는 늘 바래요

글을 쓸 때는, 말을 돌리고 돌려서 바라요를 쓰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더군요. 


저 혼자만 느끼는 위화감인가요?


일이 잘 되길 바라요~

빨리 쾌유하길 바라~

라고 이메일을 보낸다거나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글오글 니글니글한 느낌으로 몸에서 거부반응이 옵니다.


빨리 낫기를 기도합니다~ 

빨리 낫기를 기도해요~

처럼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빨리 낫기를 바래요~ 

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걸 어떡해요ㅠ.ㅠ


그리고 살면서

~바라!

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아직 없기도하고요. 


방금 P모님의 오랜 게시글 속

 ~ 바라~ 라고 쓰신 부분을 읽고

아, 이렇게 정확한 문법을 구사하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내 주변에만 없었을 뿐 

하며 뭔가 납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이 딜레마의 주된 이유는

바래요~를 쓰면 되지만

그래도 내가 그것이 바른 문법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되고 싶지 않아서인 것 같네요.





    • 마지막 문장 저랑 똑같네요. 전 심지어 친구한테 편지 쓰면서 '바래'라는 표현 뒤에 괄호 쳐서 '바라'가 맞다는 걸 알고있단 말까지 적어봤습니다. 지금은 글은 바라, 말은 바래로 타협(?)한 상태고요.
      • 저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전 괄호를 치려는 욕구를 간신히 참고 살고 있네요. 왠만하면 바래/바라를 피해가려는 노력이 저의 국어 실력 향상에 일조를 했다고 봄니다.
        • 왠만하면이란 말은 없어요^^ 웬만하면~~~
          • 헉 감사합니다.
            저의 맞춤법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이 되었네요.
    • 이거 언제부터 이렇게 하기로 된겁니까..?? 전 어릴적부터 줄곧 바래요 바래 였는데 갑자기 바라요 바라 로 써야 한다고 하네요.
    • 바램이란 노래가 있었는데 그 헛된 바램~
    • 이 위화감 저만 느끼는 게 아니었군요; 저는 그냥 바라로 씁니다.
    • 저는 바라 바라요 바람 다 쓰고, 제 주변에도 맞게 쓰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전 이걸 맞게 쓴 글을 보면 쓴 사람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급 상승해요. 오히려 틀리게 쓴 걸 보면 눈에 거슬려요. 다른 맞춤법 틀린 거랑 마찬가지로. 바라요 바라 라고 쓰는 건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말할 때는 좀 입에 안 붙어서 대개는 -하면 좋겠어요 라는 식으로 바꿔 말하긴 하지만 그냥 '바라' 라고 말할 때도 가끔 있어요.
      • 전 틀리게 쓴 사람을 보면, 이 사람도 나처럼 알면서도 이렇게 쓰는 걸까,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바라, 라고 말하는건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했네요.
    • 전 색이 바래다나 편지가 바랬다 등의 이미지가 확고해서 이상한 것들이 낡고 오래되어 그 형상이 삭았다란 수식을 보면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 저도 이쪽. 바랜다는 건 낡아버렸다는 건데 바래요 바래요 하면 바래라는 것 같아서 이상해요.
    • 바랍니다는 맞는거 아닌가요? 전 바람 바랍니다는 쓰고 바라~ 바라요 는 어색해서 안써요.
    • 저는 좀 다른 이야기인데
      봬요 vs 뵈요
      한참을 잘못 써왔고 아직도 봬요가 잘못 쓴것처럼 보여요
      • 그건 "뵈어요"로 쓰면 쉽게 해결되는데요.
      • 한 번 뵈야 할 터인데의 뵈요인가요?

        그렇다면 충격인데요.

        봬요 용법은 책에서 거의 못 뵈었는데..
        • "뵈어야"가 맞아요. 되다 동사 바꿔쓰는 거랑 똑같은데.
          • 맥락상 문법구조는 이해가 바로 가지만 익숙하지 않다는게 원글과 일맥상통해서요.

            책에서나 일상에서나 봬요는 익숙하지 않네요.
            • 말씀대로 "봬요"는 글자 모양에서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이 경우는 "뵈어요"라는 편리한 대안이 있어서 저는 이 표현 씁니다.
      • 저는 그래서 보통 '뵙지요'라고 씁니다;; 이게 덜 어색한 것 같아서...
      • 봬요가 맞는 건가요? 아.. 이럴땐 영어의 동사변형이 차라리 쉽게 느껴지네요...
        • 봬요는 예외 규정이 아니라 정통(?) 활용 아닌가요? 글자 모양이 이상하다는 것에는 동의 ㅎ
    • 바랄게'라는 타협안은 싫으신 겁니까? ㅎㅎ
      제 주변에는 '바라'라고 쓰는 사람이 있긴 한데 전 못 쓰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틀린 걸 아는 이상 '바래'라고 쓰기도 싫고
      그래서 타협안은 '바랄게'아니면 아예 문장을 바꾸는 거에요. 시험 잘 치길 바라~가 아니라 그냥 시험 잘 쳐! 처럼요. ㅋㅋ
      • 감사합니다. 좋은 타협안 기억해 둬야겠어요. 그런데 또 다른 딜레마가 떠오르네요... 바랄게 Vs 바랄께 ... 이것도 머리와 손이 따로 놀게 되요.
        • 그렇지만 이런 걸 딜레마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요? 틀린 맞춤법을 자주 보고 사용해서 익숙해진 것 뿐이잖아요.
          • 그게...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쓰게 되는 내면의 갈등(?) 을 딜레마라고 표현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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