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올림픽 폐회식 잡담
올림픽 폐회식이라...
비틀즈, 애니멀스 등의 브리티쉬 인베이젼이 한창이던 시절의 세대는 아닙니다만,
8,90년 초 중반에 영국 음악 한 번도 안듣고 자란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 시절이 아닌 분 들도 겨울 길거리에 울려퍼지는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피하기는 어렵겠죠. 지금은 아마 징글벨 급 -'19세기에 나온 노래아냐?'- 캐롤으로 생각할 것 같기도 하지만..OTL)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 이상으로 열광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중, 고등학생들은 이해 못 할 정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왜 우리나라 좋은 노래도 많은데, 옛날 외국 노래에 향수를 느끼는 건 대체 뭔가?)
아마도 지금 런던 올림픽 폐회식 때 나오는 가수들을 보는 건... 20년 쯤 뒤에 지금 청소년들이 소녀시대를 들으며 추억하는 느낌과 비슷할 지도 모르겠네요.
아래는 생각나는 가수만 주섬주섬.
펫 샵 보이스
무대도 안서고 달구지 같은 거 타고 한 바퀴 돌더니 끝...=_= 이건 죄야....
london 정도는 한 번 불러줄만 하진 않은가...
팻 보이 슬림
거대 투명 문어... 근데 그 순간은 음악이 잘 안 들렸음. 라잇 히어, 라잇 나우. 현장 문제인 듯 한데.
조지 마이클
그 옛날 샤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freedom 90`를 느릿느릿 부르더니 덩실덩실 어깨춤은 그만 춰라
남들은 다 히트곡 부르는데 혼자만 전 세계인들 상대로 신곡(White Light) 발표회를 하는 패기!
웸! 시절도 파괴력 쩔었는데, 잠깐이지만 솔로 데뷔하던 무렵은 마이클 잭슨 급의 포스를 보여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BAD VS FAITH)
데이빗 보위
히트곡 줄줄이 나오며(많군요! 게다가 절세 미남!) 직접 출연할 것 처럼 하더니 안 나옴.
애니 레녹스도 나왔는데, 20여년 만에 다시 한 번 끈적한 걸(보위는 몹시 부담스럽겠지만) 보여줄 걸 기대한 나는...
스파이스 걸스
오랜만.
핑크 플로이드
처음 뉴스에는 핑크 플로이드가 나온다고 했는데, 닉 메이슨만 드럼으로 나왔더군요.
그것도 어디냐 싶긴 하지만, 그래도 핑크 플로이드 이름을 건다면 로저 워터스나 데이빗 길모어 둘 중 하나는 나왔어야... 어쨌거나 Wish You were Here는 진정 명곡.
퀸
관객들 발성 연습 시키는 전설적인 웸블리 공연 영상.
브라이언 메이 많이 늙었지만, 공연 최고였습니다. 머큐리가 살아있었다면 분명 메인공연 했을 듯.
비디 아이
리암의 원더월. 오아... 정도 까지만이라 해야할까요?
존 레논
imagine 부르는 레논. 당연히 생전의 영상. 나오는 영상은 요코가 뭔가 관여했다고 들었는데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는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뮤즈
서바이벌... 올림픽 공식 주제가라는데, 왜 처음 듣는 느낌일까. 올림픽 주제가가 유명한 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거의 유일무이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더 후
난데없이 공중파에서 CSI 뉴욕 재방인가!
뭐, 그만큼 반가웠다는 거지만요. 바바 오라일리.
U2
이눔 시키들 안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