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 여장남자의 역사

어제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시청했는데

원작을 재밌게 봤고 (갈수록 늘어져서;;결말을 보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음 그냥 해피엔딩)

화면이 굉장히 화사해서 정말 실사판 애니메이션 같더라구요

 

설리가 무지 예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남장여자 여장남자의 소스는 굉장히 오래된 고전인데요

 

이 아이템?을 최초로 생각해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뭐 저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아서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밖에는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이 작품전에도 이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작품이 뭐가 있을까요?

 

리본의 기사나..예전 강아지 버전 달타냥에서...아라미스의 남장여자

(목욕하는 장면 봤을때 완전 심장이 쪼글딱!)

여러 일본 순정만화속에서

그리고 김은희 작가님의 소년별곡!

이 만화를 진짜 재밌게 봤어요 한국남고가 배경이라 현실감도 좀 넘쳤고

(물론 설정자체가 현실감은 없지만~^^;)

코믹영화속에서 남자가 여장하는 영화도 심심치 않게 봐서

이 아이템을 누가 먼저 생각햇을까?

궁금하더라구요

 

어렸을때 이런컨셉이 나온면 뭔가 야릇해 지는 느낌을 받아요

뭔가 비밀을 보고잇는 기분?

거기다 금남/금녀의 공간에 가는 그들의 경험도 간전접으로

보게 되니깐 스릴도 잇구요

 

 

 

 

 

 

 

 

    • 아킬레우스가 병역면제받으려고 여장하고 숨어있었죠
      • 네?진짜요? 트로이의........빵발씨가 맡은 역맞죠..나의 지식의 한계인가...헉...그런일이...
    • 소년별곡은 거슬러올라가면 70년대 인기 하이틴소설인 최요안의 '남궁동자'가 그 원형이죠. 중학교 배정이 엉뚱하게 오류나서 남자중학교에 들어가는 여학생 이야기. 중학교면 어느정도 말이 되지만 고등학교에 남장여자는 좀 많이 무리수...지만 어차피 판타지니깐.
      • 그 소설은 남궁동자가 아니라 다른 걸 거에요. 남궁동자는 여고생이잖아요. 그 소설 제목이 아마 백만명에 하나 라고 기억합니다. 배정 오류가 백만명에 하나 확률이라고 그런 제목이 붙었던 거 같아요. 작가도 최요안이 아니라 오영민인 거 같은데 이건 잘 기억 안 납니다.
    • 중국의 양산백과 축영대요. 축영대가 남장하고 서원에 들어가서 수학하다가 양산백과 사랑하는 얘긴데, 전 이 이야기가 남장여자 학원물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해요
    • 아라비안나이트에서도 부인이 남편 찾으려고 남장해서 모험하는 이야기 나오고, 증국영화 양축도 오래된 구전을 영화화하지 않았나요?
    • 뮬란도 남장을 하고 군복무를 했죠.
    • 전세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일본 순정만화,애니 쪽에서는 리본의 기사를 원형으로 치고 그 후 베르사이유의 장미, 소녀혁명 우테나 등으로 이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베르사이유의 장미 작가의 올훼스의 창도 있겠군요) 그리고 일본의 경우 다카라즈카의 오랜 전통이 있기도 하고...
    •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 많죠. 당시엔 여자 역을 남자가 했기 때문에 남장을 시키는 게 자연스러웠죠.
    • shadowland//소년별곡에선 주인공이 직접 남고를 선택해서 가는내용인데요 (유학가기전에 몇달이긴하지만)
      고등학교내내 남장을 하고 지낸다면 그건 좀 억지인데 몇달이라서 아아 그건 그런대로 현실성있는데...싶었거든요

      mekare//아 양축! 기억나요!!이거 영화로 봤는데!! 오오오오!!!

      추잉검//그렇네요 제가 모르던 남장여자소스 무지하게 많네요!!와 이런 작품만 모아서 뭐 하나 만들어도 재밋을듯합니다^^

      르페이//뮬란이요?어렸을땐 본 디지니가 잔부라서 그런 장면이 잇었나 싶은데...아하!
    • 강아지버전 달타냥은 천하무적 멍멍기사였고, 아라미스 여자버전 달타냥은 달타냥의 모험이예요.
      달타냥의 모험은 사람버전.ㅎㅎ
    • 제주도 신화 자청비와 문도령 이야기에서도 남장여자 이야기가 나오고요, 양두구육 고사도 오래되었죠
      • 아 자청비와 문도령! 물에 버들잎 띄워서 마시게하는 장면이랑 그릇을 방가운데에 첩첩이 쌓아두고 자세가 흐트러지지않게 하는 장면...어린 마음에 로맨틱해보여서 여러번 읽었는데 오랜만에 또 읽어봐야겠네요
    • 북구신화에서 토르가 묠니르를 되찾기 위해 프레이아로 여장하는 이야기도 있죠.
    • 조선후기 소설에 많아요. 기본 플롯은 뮬란 비슷..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가서 혁혁하게 무공을 세우고 그 와중에 어떤 장군이랑 사랑에 빠지고 (물론 그 장군은 '내가 남자 부하에게 왜 이럼? 나도 나를 모르겠어. ㅠ.ㅠ') 전쟁 끝나고 정체를 밝히는데 하도 큰 무공을 세워서 임금님이 남장 용서해주고 결혼 허락채줌. 주인공은 '여자라서 행복해요' 모드로 규방 생활로 컴백.

      주인공은 남장하면 훤칠한 귀공자인데 여장하면 또 그런 절세미인이 없는 것으로 설정되어있죠. ㅋㅋ

      이런 플롯이 변화해서, 전쟁 끝나고도 주인공은 여성의 성역할로 돌아가지 않는 소설도 나와요. 남편에게 '무공은 내가 더 많이 세우고 능력도 내가 더 많은데 왜 나는 퇴직해야 함?'이렇게 따지고, 임금님도 '그래. 너 계속 일해라'이러시고. (남편이 찌질하게 '우씨 내가 남자인데 우씨...'이러죠.)

      남장여자 소설의 진화를 따라가다 보면 획기적인 인물이 등장하기도 해요.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관직에 진출하여 임금님의 총애를 받아, 임금님이 직접 중매에 나서요.
      임금님의 중매를 거절할 수도 없으니... 그런데 선보러 나온 상대 규수는 우연히도! 평범한 규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남자랑 결혼해서 애 낳고 규방에서 늙어가는 그런 평범한 삶에 거부감을 느끼고, 남들과는 다른 삶을 원하는 영혼의 소유자였던 거죠. 선 자리에서 신부감은 신랑감을 보고 '남장 여자이며 나와 같은 영혼의 소유자로구나!'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얼씨구나 결혼을 하죠. 결혼 후 우연히도! 시기에 딱 맞게 업동이가 나타나 주변의 의심도 벗어나고.

      상당히 흥미로운 소설인데, 한국 L 커뮤니티에서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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