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에서 가장 거슬리는 설정

전 사실 몇몇 설정이나 소품이 연도가 미묘하게 틀리는 것 정도는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남주인공인 고3 학생의 친형이자 보호자가 그반 담임을 맡고 있으며(덧글보고 수정: 고3때 담임이 아니라 고1때 담임이었답니다) 

그걸 소꿉친구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건 도무지 납득이 안 돼요.

(아님 혹시 제가 못본 대목에서 이걸 설명하는 게 있었나요?;)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학생의 직계가족이 담임을 맡게 되는 건 시스템적으로 거르는 장치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설령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없다 해도,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 정도가 아니라 작대기 들고 봉춤 추는 거나 마찬가지일듯 해요.;


당사자들 양심이야 유리알같이 맑다 하더라도, 둘의 관계가 밝혀질 경우 불러올 파장을 생각하면 교사가 자기 동생 담임을 맡지는 말아야 하지 않나 싶고요.

(담임은 고사하고 자기 동생 있는 학년 수업을 아예 안 들어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그 주인공이 전교 1등으로 나오는데, 담임이 친형이더라 하면 성적 조작이나 시험문제 유출에 대해 말 나오기 딱 아닌가요.;


그리고 딱히 이사도 안 가고 한 동네에서 주욱 자랐던 걸로 보이는데, 걔네가 형제라는 걸 남들이 그렇게 모를 수가!

가정조사서도 있을 텐데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아무도 몰랐다는 설정인 듯해서 미스터리...


네 뭐 드라마 설정에 뭘 그리 심각하냐고 하면 할말 없지요.;

 



    • 저 고등학교 때 수학교사 한 분이 제 아빠 사촌형제셨어요.어쩌다 같은 학년은 맡았지만,저희 반은 안 가르치셨죠.
      만일 그 분이 제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줬더라도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없었네요.(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만;;)
      요즘은 어떨까요.
    • 시원이가 교장샘한테 알리겠다고 담임 협박했을 때 담임이 교장샘 알고 계시니 다른 걸로 협박하라고 웃었죠... 누구누구가 알고 있는진 모르지만 선생님 중엔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요 몇년전인가에도 부친인가 모친인가와 같은 학교 다닌 학생 사례를 들었던 걸로 기억... 이 경우는 이미 알고들 있던 거 같지만요
    • 생각해보니 3학년 땐 담임이었군요; 말도 안 되는 것 맞습니다.
      딱히 걸러내는 장치 같은 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냥 교사가 '이번 신입생으로 내 아들 들어옴'이라고 밝히면 학교에서 연초에 각 반 담임, 수업 담당 정할 때 피하게 하는 정도.
    • 일단, 윤재 형은 고3 시원이네 반 담임이라 윤재 담임은 아니고요.

      처음 입학했을 때 국사 선생님한테 윤재가 대드는 장면의 대사 들어보면 그 때 (고1) 담임인 듯.

      고 3이든 고 1이든 의아한 건 마찬가지죠.
      • 그 때 국사 선생이 윤재 때리려고 했을 때, 그 형이 윤재 자기네 반 학생이라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었어요. 고 3때는 시원이네 담임.
      • 아, 얘는 우리반 학생 운운한 건 1학년 때였군요... 제가 헬스장에서 드문드문 봐서 과거 회상 장면과 현재 장면(1997년)이 교차된 걸 몰랐어요.
        ...그래도 자기 동생 반 담임 맡은 건 납득은 여전히 안갑니다.; 고3때보다야 애들이 덜 예민하긴 하겠지만...
    • 아 참 그 담임은 시원이네 담임이에요.. 1화에서 자기 동생이 반장인 줄도 모르고 나오라했다가 때리게 된 걸 보면 아마 남학생반은 안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 아. 담임 아니었나요?;
      그러고보니 윤재 형은 시원이네 반 상담을 하고 있었고 운동장에서 뛰는 윤재를 면담하러 오라고 부른 교사는 다른 사람이었겠군요.
      재밌게 잘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도 착각을... orz
        • 저 중학교(공립) 때도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있는 경우 있었어요.
          현직이신 로이배티님 덧글 봐도 같은 학교까지는 되나 본데... 아님 교육청마다 다른걸까요.
    • 제가 고등학교 때(사립) 저희 학년 학생 + 저희 학년 가르치는 선생님이 그 학생 아버지인 경우 있었어요. 근데 별 말이 나왔던 적은 없어요. 내신이 짱 중요할 때는 아니어서 그랬을지도... ㅎㅎ
      모르긴해도 담임이 되는 경우는 일어나지 않도록 알아서 할 것 같기도 해요.
    • 저 고등학교 다닐때도 있었는데(사립)

      아빠는 문과반 수학쌤을 하고, 아들은 이과였던걸로 기억해요
    • 제가 고등학교(사립) 시절.. 같이 밥먹던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중 무려 두명이나 울학교 선생님이었죠. 그런데 딱히 시험문제 유출 그런건 없었을거아 믿습니다. 둘다 시험 성적이 매우 그닥이였으니까요.
    • 저 학교(사립) 다닐때도 아버지가 국어선생님으로 수업 들어오는 애 있었어요.
    • 저도 중학교때 사립이었는데 학년은 다르지만 있었습니다.엄마가 1학년 담임 아들은 3학년
    •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도 선생님이 아버지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자기 아들의 옆반 담임이었죠. 공립이었고요.
      중학교 2학년 때 제 담임선생님은 제 친구네 어머니였는데, 제 친구가 다니는 학교에서 근무하시다 전근 오신 거였죠.
    • 저희 학교도 공립. 1학년 딸, 엄마는 2학년 반만 맡으셨어요.
    • 참 남주인공 이름 윤윤제였죠..윤재 아니고;
    • 공립, 사립 불문하고 직계 가족이 근무 중인 학교를 학생이 배정받지 못하게 하는 규칙은 없어요. 부모님이 근무 중인 학교라고 해서 자녀인 학생을 못 다니게 한다면 그건 그 학생에게 불공정한 대우가 될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될 경우 당사자들의 불편을 고려하여 해당 지역 교육청에 "우리 아이 다른 학교로 재배정해 주세요"하면 받아들여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당사자들이 불편해서 재배정 요청을 하고요,

      다만 학생이 소속될 학급 배정, 또는 교사가 가르칠 학급 배정은 그 학교 재량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내 방침이 '같은 반 하면 어떠냐' 해서 배정해 버린다면 극중 상황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중에 다른 말 들어오게 될 것을 방지하여 부모님이 아이를 직접 가르치는 경우는 피하도록 배정하겠지요.

      극중에서 윤제 형은 형제관계를 교장 선생님한테만 알린 거고, 다른 선생님들은 그 형제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 학급 배정 담당 교사도 굳이 윤제와 형을 따로 배정해야 된다는 사실을 몰랐겠지요.
      "그걸 교장 선생님한테만 알리는 게 문제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을 감추는 편이 다른 교사들 입장에선 더 편합니다. 동료 교사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르치면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대하기가 어려워지지요.
      그러니까 1997 속 벌어지는 상황은 현실에 비하여 그렇게 심한 작위적 요소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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