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폭풍(?)전야
1.
말그대로, 폭풍태풍전야네요.
아직까진 조용하고, 밖에선 풀벌래들이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몇년만에 맞는 태풍이라서 두근두근 걱정스러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집이야 아파트니까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부모님집은 시골집이라(그것도 이사한지 이제 1년이 겨우 될까말까하니) 걱정스럽네요.
부모님께서는 동네분들이 말씀하시길 그 동네에 물난리난적 없었다면서 걱정말라고 하시면서, 여차하면 티비들고 제 집으로 오신다고 농담하시는데...
자연재해는 예측가능한 일이 아니니까요.
2.
아래있는 아이들 휴교관련 글을 보니 뜬금없이 이제 저도 부모마음 비슷한 것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천분의 일쯤?
냥이를 키우다보니 저희 어머니가 제가 어린시절 출근할 때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어찌나 눈치가 빤한지, 제가 나가는 것은 기가막히게 알아서 현관앞 러그위에 진치고 앉아서 슬픈눈으로 올려다 보면 애간장이 녹습니다.
그리고 문은 닫으면 우앵우앵우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려요.(물론 제 귀에 겨우 들릴정로도 작은 소리지만요.)
허겁지겁 집에 들어오면 현관타일위에 뒹굴면서 뭐라뭐라 중얼거리고요.
이런걸 보면 얘가 하루종일 저를 기다리고 있었는가 싶어 맘이 짠하다가도,
켄 따내라고 징징거리고 따라다니면서 사료투정하는 걸 보면, 결국 먹을 것 때문이냐 싶어 살짝 배신감도 들고 그렇습니다.
어째든, 어머니께 제 어린시절을 물어보니 말도 아니었다고 하네요.
제가 유난히 어릴때부터 아침투정도 심하고, 골골거려서, 눈물바람으로 출근한 적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랬는데, 지금은 잘났다고 깽깽거리고 있으니.... 부모님께 잘해야겠습니다.
(음. 바람직한 마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