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자 이도(李祹)가 걸어놓은 강제(强制)를 생각함을 읽고

현대 한국어에 현대 중국어보다 옛 중국어의 형태가 잘 보존 되어 있다는 말은 학부때 여러 선생님들께 들었던 것 같습니다.

 

1. 한 선생님은 그 이유가 "중국은 이민족 왕조가 들어선 경우가 많아, 그때마다 언어가 급격히 바뀌었기 때문"이라 하셨죠.

(이 분은 중문학 전공의 한문선생님)

 

2. 같은 분이 그런데 옛객가어의 경우, 옛 중국어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서, 객가에서 제사지낼때 그 축문을 읽으면 중국사람은 그 뜻을 이해 못해도, 한국사람은 대충 이해된다고 하시더군요.

 

3. 제 전공 선생님은 학부때 지나가는 말로, 한국사람이 또박또박 말을 하면, 공부를 많이 한 학자분들은 대충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 하시더군요, 한국말로...

 

haja님은 한글창제가 현대한국어가 중세 중국어의 흔적이 잘남아 있는 이유라고하셨는데(그래서 읻가 걸어놓은 강제라고..)

 

1.의 선생님은 오히려 현대 한국어에 하자님이 말씀하신 중세 중국어 뿐만이 아니라(중세를 언제로 잡아야 하냐, 일본의 도쿄학파와 교토학파의 논쟁등이 나오겠습니다만 저의 관심사는 사실 아닙니다...), 당나라시대 중국어의 형태 등도 잘 남아 있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중국어나 언어학의 소양은 전혀 없는데,보통 어떤 것 이유때문에 현대 한국어에 옛 중국어의 형태가 잘 남아 있다고 보고, 그 옛 중국어라 함은 어느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나요?

    •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한글을 창제한 후 베타테스트(?)로 조선이 한 일이 용비어천가와 동국정운 등을 지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국정운은 중국 당나라 시절의 한자음을 훈민정음에 맞추어 국가가 나서서 표기한거라..(근데 당시는 명나라 시절..)

      다시 말해 '정부에서 이렇게 해봤으니 앞으로 한자는 이 표기를 보고 이렇게 읽을 것'이라고 한거죠.

      그래서 그런 흔적이 남아 있는거고, 이도의 강제라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 이쪽 방면에 문외한이라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적어도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 중 3번은 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한글이 한자음을 강제해온 덕에 고대 중국어음이 유추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지만,
      사실 한글로 표기된 한자음 보다, 지금 일본에서 사용되는 한자음이 고대중국어음을 더 잘 보존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일본 한자음은 크게 당음, 송음 으로 구성되어 있죠)
      동영상을 들어보니, 훈민정음에 표기된 한자음보다 현재 일본에서도 쓰이는 일본식 한자음이 더 비슷하네요.
      한글로 표기된 한자음이 그나마 고대중국어음과 비슷한 부분은 ㄱ받침이 들어가는 음운 정도에 불과한거 같습니다.
      한글이 고대중국어음을 보존했다는 설은 아무래도 무리 같고요. (한국어의 음절 수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도리어 변화의 여지도 훨씬 풍부합니다) 일본어 한자음이나 객가어나 광동어와 같은 비 만다린 계열의 중국어음이 고대중국어음을 그나마 잘 계승하고 있는거 같네요.
    • 중국 친구가 확실히 한국어를 빨리 배우긴 합디다. 한글을 배우자마자 귀빈이라는 단어를 읽더니 "VIP?" 하고 물어보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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