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대비...

....를 위해 저는 지금 이 시간에 카레를 끓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뒤져도 비상식량 할 만한 것은 식빵 두쪽과 언제 해 놓은지 모를 감자셀러드와 녹차아이스크림 한통..

그리고, 찬장을 뒤져 나온 카레가루.

해서, 양파, 감자, 스팸만 넣고 카레를 한 냄비 끓이고 있어요.

이따 새벽엔 밥도 한 솥 할라고요.

저는 밥과 카레와 함께 내일 하루종일 집안에 고립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밖은 고요하네요.

풀벌래도 울고요.

근데, 저는 걱정으로 막 두근두근거립니다.




    • 내일 하루 종일 맛있게 먹을거 해놓는데 걱정할거 뭐있어요.
      • 저희 집 앞 언덕(산?)이 무너질까봐 걱정이에요. 그리고, 부모님 댁 걱정도요.
        (...그렇데, 카레를 끓이고 있다?..)
    • 퇴근해 들어왔더니 저희 어무이는 언젠가 사서 냉동실에 쟁여두셨던 우족을 꺼내어 뽀얀 국물을 내 놓으셨더군요.

      거기에 고기 부족할까봐 아롱사태 살코기 한근 투척!!

      저는 낼 모닝족탕 먹고 힘내서 출근할래요!!

      태풍 너 다비켜~~~!!!
      • 스테미너를 풀충전하시고, 안전하게 출근하세요.
    • 가지만 있었다면 이 글 보고 벌떡 일어났을 거 같아요..
      • 앗 gloo님 집은 괜찮으세요?
        • 네.. 아직은..
          빨리 좀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고문 당하는 것 같아요. 이제 3시간 반 남았나요.. 절정까지.. ㅠ.ㅠ
      • 가지요? 그 먹는 가지말씀이시지요? 제게 가지는 넘을 수 없는 뭔가에요. 보라색 정도는 극복 가능한데 그 물컹거리는 느낌이 싫어서요.
        • 저도 그 느낌 싫어서 안 먹다가 구워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덮밥처럼 먹으니까.... 네. 두 끼 이상은 물리더군요.
          카레에 넣으면 아예 형태가 사라지니까 차라리 거슬리지 않고 먹을 수 있지 싶어서요.

          요즘 재철 채소 먹으려고 노력 중인데 가뭄 때문에 가지도 흉년이고 고구마줄기도 흉년이래요.
    • 모쪼록 여러분 모두 내일 하루 무사히 보냅시다요.
    • 며칠전부터 엄마가 마트에서 생수를 사재기 하시길래 ㅎㅎ 엄마 왜그래여..하고 놀렸는데 제 생각이 짧았어요 무겁고 빠른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데 벌써부터 두렵네요..
      내일 아침에 일찍 외출하시는 분들, 출근하시는 분들, 학교 나가시는 분들 모두 입간판이랑 에어컨 실외기 조심하시고 무사히 귀가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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