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태풍 루사가 왔을때..

저는 고향 강원도에서 있었는데..하필 그날 비오는 와중에 수중축구를 해서 완전 맛이 갔던 상태였는데..

새벽에 뒷산이 무너져 우리집을 덮치기 전에 다행히 어머니께서 깨워주셔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하필 미닫이 유리문이었던 터라 다 빠져나오기전에 유리가 깨지면서 같이 흙물줄기에 쓸려 내려갔어요..[부모님은 무사히 빠져나오시고..]

그 와중에 안경이 망가졌는데..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황이 되니까 몸에 힘이 쭉 빠져서 더 쉽게 쓸려내려가더라구요..

그러다가 기적적으로 발이 흙바닥에 박혀서 물이 엄청나게 불어난 앞 개울가로 가기 직전에 멈췄는데...그때 이후로 태풍은 정말 끔찍합니다.

저처럼.안경쓴 사람/눈나쁘신 분은 일반인보다 심지어는 연세많은 분들 위험한 것보다 진짜 더 위험할 수 있어요..

무릎까지 다친 상태에서 어떻게 그 흙탕물을 헤엄쳐서 빠져나왔는지..진짜..기적이었어요..

 

 

    • 아이구. 진짜 철렁하셨겠어요ㅠㅠ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이번 태풍처럼 예고편이 무시무시한 태풍은 처음이네요ㅠㅠ
    • 아이고 천만다행이었네요.
    • 부모님이 강릉에 사시는데 대피하신다 하더니 이후에 전화 불통이어서 걱정했었어요. 저희 집은 별 피해 없었는데 남대천변에 차 세워둔 거 가지러 갔다가 변을 당한 사람들이 많았었대요. 수해복구작업했던 엄마 말씀으로 시체가 많이 나왔다고...추석 밑이라 물건 많이 쌓아둔 시장 상인들이 피해 많이 봤고, 중앙시장 지하 수산시장에는 생선과 시체 부패 냄새로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인명피해가 많은 태풍이어서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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