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오션월드, 고사, 듀게

유우부단한 풀빛의 긴급 질문입니다.

 

1. 휴가 기간입니다. 오션월드에 꼭 가고 싶어요. 해변도 다녀왔지만, 오션월드 파도치는 유수풀이 최강인 것 같아요.

   그런데 같이 갈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 가도 될까요? 가게 됐다간 삶과 인생을 성찰하고 올 것 같다는...

   아니면 인터넷에서 그날 가는 누군가를 구해 같이 갈까요? 성격 맞든, 안 맞든. 최소한 같이 줄은 서 줄 거 아니예요.

 

2. 전 <고사1>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학교에 갖히는 말도 안되는 설정 따윈 아무 상관없었어요.

   그 설정을 기막혀하는 평론가들이 우스웠구요. 뭐, 어쨌단 말이야, 이 영화는 그런 게 아닌데, 하구요.

   그런데 <고사2>가 그렇게 엉망인가요?

   <고사1>만 되면 당장 보러 갈 텐데요.

   보신 분, 아무 줄거리 언급없이 <고사1>에 비해 어떤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전 몇 년간 듀게에 글을 잘 쓰지 않았습니다.

   댓글도 거의 달지 않구요.

   멋진 문장으로 상대를 후벼파는 댓글이 아프고 너무 싫습니다.

   (열 분이 좋은 말씀 해주셔도 한 분 강한 말만 기억에 남게 되더라구요)

   저도 맘 먹으면 같은 방식으로 돌려칠 수 있지만(초창기 땐 그랬지만), 말싸움에서 이기는 게 이기는 게 아니란 걸 느낀 후부터 안 그랬습니다.

   전 욕 먹을 게 많아요.

   오래 됐다고 대접바라는 거냐, 남자배우에 환장하는 그 짓거리가 짜증나 신고했다, 너무 나대는 거 아니냐 등.

   (다 먹어봤어요... 자학개그였는데 잘못 이해하신 분이 스트레잇을 경멸하는 거냐, 그러셨던 적도 있고.

    전 다 알 거라고 쓴 건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지더라구요)

   무서운 게, 뭐 하나 잘못하면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쌓아두더라도, 한 순간 망가져버린다는 거죠.

   예전 글 모두 찾아서 조금이라도 잘못한 부분 들쳐내면(그게 뭐 어쨌다고. 물론 잘못한 것도 있어요), 아아 돌아버리겠어요.

   그래서 안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2~3일 치 글 읽다가 누가 올린 글 보고 생각이 나서요.

   옛날에는 해방구의 축제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걸 허용않고 날카로워졌달까, 제 느낌 상 그런 거 같아요.

    • 평론가들이 고사1을 단순히 말도 안되는 설정 때문에 깐건 아니지 않았을 까요? 고사2를 보고 온 제 친구는 또 한번 자기 인생에서 귀중한 90분을 빼았겼다고 말하네요.
    • 센 글은 스치듯 지나가고, 좋은 글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면서 버텨야죠.
    • 1. 근데 혼자가는 다른사람 구하는것도 어려울거같아요 왠지 물놀이공원(?)을 혼자 가는사람이 없을거같은..;; 저는 물놀이한지가 엄청 오래됐네요. 뭔가 삶과 인생을 성찰할것 같다는 의견에 동감....;;
      3. 나도 잘 모르고 헛소리 한적 있으니까 남이 나한테 그래도... 어쩔수없죠
    • " 남자배우에 환장하는 그 짓거리가 짜증나 신고했다," <--- 이거 실화인가요? =ㅁ=;; 듀게에서 별의별 완장질 다 봐왔지만 그런 어이 없는 인간들도 있었군요.
      이미지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은 그런거 연연해 보인다 싶으면 더 해꼬지하는 심리가 있더라구요.
      듀게에서 어느덧 막장 이미지가 드리우고 있는 사람의 자포자기성 조언이라 아마 웃기실거에요 ㅋㅋ
    • 풀빛님 오랫만이예요. 저 처럼 남자배우와 여자배우에 둘다 환장하는 인종도 있으니 풀빛님은 양반이에요. 풀빛님 글 좋아했는데 앞으로도 종종 들려주세요.
    • 예전에는 최소한 온라인 공간에서 만큼은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내가 풀어줄 의무 같은건 못느꼈는데, 이제는 별의 별 방법으로 괴롭히니 가끔 현실보다 더 짜증나겠다 싶기도 해요.
    • 제 생각엔 인격을 건드리는 발언만 조심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의견이 다르거나 혹은 잘못 판단하는 게 분명하다고 해도 그걸로 '넌 이런 사람이다'라고 단정지어선 안 되는데 그런 경우가 넷상에서 이미 허다하게 생기고 있고 여기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 (00님과 얘기 나누었으니 제 원래 댓글은 지우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풀빛 님 댓글에 사적인 얘기 적어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풀빛 님께 그런 쪽지(남자 배우 블라블라) 보내는 분은 이상합니다;
    • 1. 엊그제 메신저로 나눈 이야기인데.. orz 오션월드 혼자가도 괜찮냐는 말에 상대가 '재미는 있겠지. 하지만 인생이란 무엇인가 생각할 좋은 시간이 될거야' 라고.... (저..저랑 가요..)
    • 지난주에 다녀온 사람으로서, 오션월드 지금 가시면 제대로 못즐기실 확률이 크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평일 오전 9시에 갔는데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입구에서 가까운 선베드는 모조리 동났으며, 뜨거운 태양을 확실히 피할 수 있는 카바나를 임대하려면 13~17만원이 드는데 그것도 거의 다 매진이었습니다. 타고싶으시다는 유수풀에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유수풀에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야하며, 티비에서 광고하는 탈 것들을 타려면 기본 2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혼자 가시는건... 저도 안해본지라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의외로 튀진 않습니다. 선베드에 혼자 누워서 태닝하는 사람도 워낙 많고, 따로 따로 줄서서 이거 저거 타는 일행들도 워낙 많고, 결정적으로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누가 혼자 왔는지 티도 안나요. 근데 다른 곳도 아니고 수영복 입고 다니는 곳인데 모르는 사람이랑 가면 더 불편하시지 않을까요?
    • 풀빛님도 예전에는 한 성깔 하셨는데 ..^^ (제가 남의 성깔 얘기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ㅠ.ㅠ)
      동성애 관련 자학개그 부분에선 저도 나름 유사한 경험이 있고요. (일종의 자학개그였는데 절 당당한 호모포비아로 오인한 분이 한동안 대놓고 씹은 적이 있죠.)
      아무튼 그냥 변하는 것에 맞춰가고 따라가고 안 되면 떠나고 그래야 하는 것 같네요.
    • 3번 동감해요
      왜그리 시비를 거는지.. 불만이 많은 사람들인가봐요
    • 지난 주말 오션월드 다녀 왔습니다. 입구에서 가방수색하는 유원지는 첨이네요. 비행기 수속중인줄 착각했다는..과일은 반입허용되고 천하장사(소세지)는 불가더라구요..기준이 뭔지. 파도풀등 시설원가와 공짜버스, 여름특수라는 거 감안해도 음식값은 제가 가본 유원지중 최고더라구요. 그래도 애들은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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