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감독 중에 화면을 자기 색으로 아름답게 뽑아내는 사람, 이란 명제를 넣어보니 떠오르는 사람 몇 없네요. 박찬욱, 김지운 감독 정도만 떠올라요. 그 외엔 자기 색깔과 목적은 뚜렷하지만 아름답진 않은 느낌, 영상은 멋지지만 단지 조합하는 센스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느낌 정도로 조건이 갈리는 것 같네요.
충무로 미술감독들 만나서 얘기해보면 장화홍련이나 금자씨 같은, 일반대중들이 미적감각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그런 영화들 대부분을 촌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게 자신이 작업한 작품들이라도 해도. 들으면서 그것이 어떤 맥락인지 알 것 같았어요. 저도 윗분처럼 배용균 감독이 그런 면에서 아주 훌륭한 아티스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