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아주 사소한 소리들

듀게에서는 '사소하다'라는 표현에 부정적인 분들이 많아서 이 단어를 쓰기가 좀 뭣하지만

말 그대로 작고 사소한데 좋아하는 소리가 있어요.

 

다른 분들도 한두가지씩은 있으시죠?

 

 

저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1) 윈도우 97인가...에서 휴지통 비우는 소리 좋아합니다.

이거 진짜 어디가서 말하면 변태소리 들을 것 같은데, 정말 싹 치우는 느낌의 소리예요.

책상 위에 어질러진 종이들을 한번에 추려서 어딘가에 버리는 장면이 자동으로 연상 되는 소리죠.

집에서는 일부러 shift+del 안 하고 휴지통에 파일 하나 버리고 휴지통 비우기 하고 파일하나 버리고 휴지통 비우기 하고....이러고 놀 때가 있어요.ㅎㅎ

 

2) 트위터앱에서 새로고침할 때 나는 쉭-뽁! 하는 소리도 좋아요.

가볍고 경쾌하고 트위터라는 네이밍에 걸맞는 소리랄까.

그래서 이것도 일부러 종종 해볼 때가 있어요. 새로운 트윗이 없는데도요.

 

3) 이건 뭐 아주 사소한 소리는 아니지만 차 안에서 듣는 빗소리도 근사하죠.

오늘 아침에도 늦어서 택시를 탔는데 결국 택시를 타고도 지각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_-

너무 거세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은 빗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그냥 '좋다'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왔어요.

오늘 아침의 빗소리는 8천8백원 짜리였군요. 크헉. ㅠㅠ

 

이거랑 비슷하게 우산 안에서 듣는 빗소리도 좋아요.

전 진짜 비오는 날 돌아다니는 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있던 약속도 취소할 정도로요- 가만가만 귀 기울여서 빗소리 듣는 건 좋아요.

 

4) 자판치는 소리도 좋아해요.

타자를 칠 때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적당하면 리듬감이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전 3벌식 이런 거 안 쓰고 그냥 아무 노트북, 키보드를 써도 그 소리가 좋아요. 아이폰도 웬만하면 늘 진동모드 아니면 무음 모드인데

가끔 뭘 길게 써야할 일이 있으면 소리를 조금 키워서 톡톡톡톡 하는 소리를 즐기지요. ㅎㅎ

 

5) 아이폰 잠글 때랑 밀어서 잠금해제 할 때 나는 소리도 좋아요.

오른쪽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잠글 때 철컥-하는 소리가 나잖아요. 이거 정말 육중한 철문이 닫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밀어서 잠금해제 할 때 나는 척-하는 소리도 좋고요.

 

 

 

 

이제 드디어 퇴근이 한 시간 남았습니다! 꺅-

 

 

    • 일번 삼번 좋아해요. 여름 장마가 좋은 딱 하나 이유는 밤마다 시원한 바람하고 빗소리 들으면서 잘 수 있어서요. 제목만 보고 생각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리가 두 가지 있었는데, 내 앞니와 다른 사람의 앞니가 부딪힐 때 나는 우리만 들을 수 있는 소리하고, 키우는 강아지가 혼곤히 잠에 빠져 사람처럼 궁시렁대고 쿨쿨 코를 고는 거였어요. 둘 다 아주 좋아합니당 ^*^
      • 강아지 코고는 소리 귀엽죠 ㅎ
    • 2번은 잘모르고 나머지는 저도 좋아하는 소리들이네요.

      유리창 문지를때 나는 뾱뾱소리랑 마우스 더블클릭 소리도 좋아요. +기름으로 음식 튀기는 소리도
      • 음식 튀기는 소리...사랑합니다 ㅠㅠㅠ 팔팔 끓여야 하는 것(속옷 빼고. 그러니까 얼큰하고 맛난 것)이 부글부글 파르르 끓고 있는 소리도 아주 듣기 좋죠 ㅎㄹ
    • 이럴 수가 저 1~5번 다 좋아해요 *_*
    • 전 샤워할때 타올에 비누 거품내서 하복부와 겨드랑이쪽 털을 문지를 때 나는 뽀득뽀득 소리가 좋더라구요.ㅎㅎㅎ
      변태같나요? ㅋㅋ
    • 1,2,5번은 흔하고도 좋은 만큼, 사운드의 가격도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사운드 노동자의 쓸모없는 시각(...)
    • 개미/ 강아지 코 고는 소리 들어보고 싶어요. 어린 조카가 자면서 쌕쌕 소리낼 때도 참 귀엽더군요.

      sogno/ 음식 튀기는 소리도 좋죠. 전 이 소리는 좋아하는 사람 많을 것 같아서 굳이 안 적었지만요. ㅋㅋ

      개미/ 앞에 만두전골이 끓고 있는 장면이 자동으로 연상돼요.

      응앙응앙/ ㅎㅎ 사소한 것에 귀 기울이고 계시는 분이 많았어요!!

      장르무낙/ 오늘 씻을 때 한번 잘 들어보겠습니다.ㅋㅋㅋㅋ

      beatweiser/ 기기가 비싸다는 말씀이시죠? ㅎㅎ
    • 전 사소하게 싫은 소리...
      갤럭시 S3 휘파람 알림음이 있는데요.
      옆팀 팀장이 사무실에서 무슨 카톡질을 하는건지 맨날 시도때도 없이 울려서 노이로제 걸릴것 같아요.
      몇일 교육을 가서 자리없으니 좀 살것 같네요.
    • 정독도서관/ ㅎㅎ저 효과음의 작업 단가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 저는 캔 따는 소리 좋아요, 뭔가 듣는 것 만으로도 시원 :)
    • 저희 집 뒤에 조그마한 산이 있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들의 소리가 흡사 바닷가의 파도소리처럼 들려요. 바람이 불면 숲은 그렇게 바다가 되더라구요. 눈을 감으면 마치 제가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요. 사소하지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소리..
    • 1,3번 무지 좋아요!
      그리고 눈 뽀득뽀득 밟는 소리 좋아해요.
    • 저희 집 막둥이괭이가 코골며 자는 소리요.
    • 성체 모실 때 복사가 치는 종소리, 자전거 바퀴 돌아가는 소리, 애인 방귀 소리...
    • 거울에비친/ 전 아직 못 들어본 것 같은데, 전자기기에서 그렇게 자연의 소리(?)를 비슷하게 흉내낸 소리들은 좀 별로더라고요. 제 취향에는 안 맞았어요.

      beatweiser/ 아, 작업단가요?!!! 그 뜻이리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 했어요. 직업의 세계는 놀랍도록 다양하고 세밀하군요.

      까만눈/ 맥주캔 따는 소리 좋네요. ㅎㅎ

      한영이/ 오오 그림이 그려지고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완전 좋네요. 등산 하고 싶어졌습니다!

      쥬디/ 1번 소리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서 기뻐요. 저는 변태가 아니었어요!

      vega/ 개도 코를 골고 고양이도 코를 골고. 킥킥. 전 한번도 동물을 키워보지 않아서 들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슬퍼요.ㅠㅠ

      각주/ 종교시설ㅋㅋ에서 들리는 소리도 좋죠. 저희 집에서 좀 먼 데에 성당이 있는데 12시와 6시에 치는 종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절에서 법고나 종 치는 소리도 좋아하고요.

      비스킷/ 위에 비트바이저님이 말씀하신 일이랑 같은 거죠? 다큐는 집에 가서 볼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_^
    • 월-e 보면서 처음 들었는데 징~하는 충전음요. 매킨토시 컴퓨터 부팅음이라던데.
    • 띵동! 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소리요.



      유리잔이나 도기 머그에 얼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좋아해요.
    • 클래식 공연 시작하기 전에 악기 조율하는 소리 정말 좋아해요. 이제 음악에 빠져들 시간이다 하고 일깨워주는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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