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안 좋아함에 대하여

최근 자주 듣는 노래 가사의 시작부분이 이래요.


푸른 하늘은 좋아하지 않아

좋은 사람 같아서 좋아하지 않아

구름 한 점 없다니

조금 지쳐버리게 되니까



아니 어디서 이렇게 나같은 생각을 하는 작사가가 있는거지!! 라고 두번세번 감탄. (포인트는 '좋아하지 않아'에요! '싫어해'가 아닌!!)


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은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저 가사 내용처럼 뭔가 괜히 너무 좋은 사람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이 맑으면 걸어다니거나 할때 지쳐버리는걸요.

그래서인지 맑은 하늘에 작은구름이라도 딱 등장하는 순간은 약간 설레요.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사람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너무 좋은 사람같고, 티없이 맑고 순수한 느낌의 사람은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세상에 찌들어버린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싫어하는거 같지만요.



사람도 그렇고 하늘도 그렇고 조그마한 구름은 있는편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은 새벽 1시가 다 되는 시간에 생각해봅니다.

    • 저는 구름 많은 하늘이 좋더라구요.
      • 구름 많은 하늘을 좋아하시는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전 런던의 구름 많은 하늘이 너무 좋아요...ㅋㅋ 그쪽에선 일상이겠지만,
        맑은 런던은 제 기준에서는 런던이 아닌듯한 느낌이(?!)
    • 창천항로에서 조조가 원소에게 격분한 이유네요.
      • 창천항로를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원소랑 저랑 코드가 맞나봐요(?)
        • 원소와 조조가 관도대전을 앞둘 무렵입니다.
          -관도대전의 승리를 통해 조조는 대세가 되죠.

          원소는 너무나도 유명한 집안에서 태어난 엘리트라 그늘이 없지요.
          그 그늘없는 완벽한 스펙빨로 천하를 지배하려 하자 조조가 격분하게 됩니다.
          그늘이 없는 이는 천하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지요.
    • 높고 구름없이 공활한 가을하늘도 좋긴한데, 구름이 드라마를 만드는 여름하늘이 더 좋아요. 하루종일 하늘만 보고 있을수도 있음.
    • 누구를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 결점에도 불구하고 좋기때문. 이게 제 지론이에요.
      • 우와! 동의해요.
        그런데... 결론은 좋아서 좋은거네요. : ]
        • 네 저는 외모지상주의자를 자처하지만 어떨 땐 좋아서 예쁜지 예뻐서 좋은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에 빠질 때가 많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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