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씨는 다 어디로 가는가

풋고추가요 씨가 처음엔 많거든요.

근데 이게 좀 지나 시들해지면 고추씨가 조금 밖에 안들었어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고추 몸으로 변했을까요?

    • 앗... 정말 사라지나요? 비교를 안해봤어요.
    • 수분이 빠지니까 쫄아드는 거겠죠.
    • 은화가 금화가 될 뿐이지 양이 주나요? 고추 말릴 때 보면 씨 엄청 나오던데요.
      냉장실에 넣어둔 오래된 풋고추의 씨도 색만 어둡게 변할 뿐 다 그대로 있어요.:-)
    • 근데 씨뿌리면 싹이 트나요? @_@
    • 오맹달/ 종묘상에서 파는 씨앗은 매년 씨앗을 사서 쓰도록 자가채종이 어렵게 처리가 된 걸로 알아요. 그래도 심으면 싹도 나고 꽤 무성하게 잘 자라는데 열매는 거의 맺지 않아요. 종묘사들이 씨앗을 장악하기 이전, 가을마다 씨앗 갈무리해서 내려오던 재래종(?) 고추는 품종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대를 거듭할 수록 작고 매워진다고도 해요. 한 가족 내에서 자급한다면 모를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역시 씨앗을 사서 심게 된다고 해요.
      •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앗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그럼 종묘상은 많은 씨들을 어떻게 얻나요? 그 사람들도 키워서 씨를 채집해야 하지 않나요? 근데 한번 키우면 그 씨로는 심어도 열매가 잘 안 맺으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씨를 얻는거죠?
        • 저도 잘 모르겠어요.(댓글 보고서 얼른 검색해봤는데 몬산토의 터미네이터 식물이나 특허권 관련 얘기들만 뜨고 이들이 어떻게 종자를 얻는지는 잘 못 찾겠네용) 한 농부분께 예전에 여쭤봤던 기억으로는요, 아마 원종에 조작적 수정을 가해 얻고 이를 되풀이하는 걸 거라고 해요. 다음 세대에는 결과물이 부실해져 대를 잘 잇지 못하지만 목표했던 수확량에 미치지 못할 뿐 세대유전은 되고 또 온갖 식물과 결합하여 교란이 발생되기도 한대요. 그런데 시장에 팔기 위해서는 수확량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농부가 종자회사의 씨앗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의존성은 고착된다고 하구요. 시골할머니들 텃밭이나 귀농해서 유기농사 하는 분들 밭에 가보면 여전히 토종오이, 호박, 가지, 쪽파, 땅콩, 콩 등 자가채종가능한 작물들도 꽤 있지만(토종씨앗연구회,라고 그런 씨앗들 무상나눔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상품성이 높은 작물인 고추, 배추, 무 등은 이미 종자회사들이 씨앗을 장악했는지 다들 사서 심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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