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 봤어요

그냥 전형적인 곽경택 감독의 후일담 영화였습니다.

곽경택도 어지간히 과거에 갇혀 사는 감독이군요.

군대얘기의 뻔한 요소가 식상했어요. 육군 배경 영화가 다 비슷비슷한데,

공감이야 했지만 인물, 성격, 군생활 에피소드 나열이 너무 뻔하게 전개돼요.

거기다 전환점이 되는 사건, 그리고 그걸로 겪게 되는 비극에서 분노를 가져야 하는데

주인공의 심리가 급격히 변하고 분노하게 되는 개연성에서 별로 공감이 안 가요.

6개월 단기사병들의 일상을 그린점은 신선하나 그래도 현역이 더 불쌍하죠.

저 당시 기준으로 현역들은 30개월 복무를 해야 하는데 6개월 복무하고 그것도 방위, 6시 칼퇴근.

현역 나온 입장에선 별로 동조가 안 되네요.

 

영화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곽경택 감독 영화답습니다.

곽경택 영화가 기본적인 재미는 있으니까요. 역시 투박하고 촌스러운데

이번엔 힘을 많이 빼고 저예산으로 찍은거라 억수탕 시절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래도 10억이나 들었다네요. 배우들은 무명이고 다 쓰러져가는 철거 예정 군대 공간 빌려서 찍은영화치곤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는 생각. 아무래도 시대적 묘사 때문에 돈이 들어간것같습니다.

 

과거에서 벗어나 과거의 경험을 통해 우화적으로 만들어졌으면 싶었는데 그냥 과거의 암울한 정서에 갇힌 느낌이었어요.

 

중간에 닭 모가지 비틀어서 산채로 죽이는 장면 있는데 저 진심으로 토할뻔했어요.

    • .............설마... 우리 영화계는 아직도 실제로 동물을 죽이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아니라고 믿고 싶었는데!!!!

      이거 뭐 소품 및 특수분장, CG 등으로 실제 동물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표현이 가능할 것 같은데?!
      영화 제작 과정의 쥐뿔도 모르는 일반 관객의 안일한 생각인가요? ;;

      설마 소품, 특수분장, CG에 드는 비용보다 그냥 실제 닭 한마리 비용이 더 싸서... 라는 이유로 정말 죽이는 거라면
      저 좀 많이 우울해질듯...........
      • 그것도 화면 가득 닭모가지가 비틀어지는 장면이 보여집니다.
    • 김준구씨가 꽤 귀여워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 으아. 보고싶었었는데 왠지 걱정되기 시작하네요.
      푸른거탑인가하는 병영이야기도 싫었었거든요.
      수십번은 보고, 듣고, 경험했던 뻔한 병영 에피소드들의 나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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