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광화문 현판

어제 광화문에 갔다 왔습니다. 기존의 공원식 담장을 버리고 원래의 궁장을 쌓은 궁궐의 정면 모습이 보기가 좋더군요. 뭐,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외압과 그에 의한 장인들을 비롯 목수들의 건강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지만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콘크리트에 철문 광화문을 철거하고 전통건축으로 복원을 하면서 박정희가 썼던 한글 광화문 현판도 철거해 사진 등 고증을 거쳐서 한자현판으로 복원하겠다고 했었죠. 최근 광화문 가림막이 내려지고 해치상도 광화문 양쪽으로 다시 배치되고 궁궐 전면 궁장도 일부 복원되면서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만 지금 현판 자리는 비어있죠. 여기에 여러 논란이 있는 상태입니다.

 

1. 문화재청의 한자 그대로 가야한다는 입장

2. 훈민정음의 글자체 등을 조합한 한글로 현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

3. 박정희의 한글 현판을 그대로 써야한다는 입장

 

1번은 광화문의 복원이 구한말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당시의 고증대로 복원하겠다는 것이고

2번은 불타버렸지만 망가지거나 흠이 난 것을 복구하는 것의 의미로 복원, 기존 문화재의 가치가 계속 이어지는 숭례문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

3번은 뭐...

 

아무튼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73016013939324&linkid=4&newssetid=1352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80122362472947&linkid=4&newssetid=1352

 

 

 

 

 

    • 3번은 그냥 대한민국이 박정희의 정통성을 따른다 하죠 뭐
    • 1번과 2번은 모두 일리가 있지만 전 2번에 좀 더 마음이 기웁니다.

      3번은 욕나오네요.
    • 3번은 소수 입장이지요. 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2&articleid=2010080411541792970&newssetid=40
    • 첫번째 기사에서 한글문화원장의 '걱정'이 기가 막히네요. 걱정도 참 팔자십니다.
      외국인이 와서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라고. 광화문이 관광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야 한글이든 한자든 박정희 글씨만 아니면 크게 개의치 않고 또 한자로 해놓는다 해도 한국인 중에 그거 못 읽거나 광화문인 줄 모를 사람 얼마 없을 거고 외국인이야 어차피 한국에서 관광하면 가는 곳마다 한자 접할 텐데 설명만 잘 해 놓으면 되는 거지 저 사람 논리 참 이해가 안 가네요. 한국에 있는 유적이며 유물이며 한자 투성이인 게 많은데 그거 다 어쩌실 셈인지 궁금하네요.

      ----------- 이하 기사에서 발췌 -----------------------

      (걱정 2) 외국 사람들이 光化門 한자 현판을 보면 중국에 온 느낌이 들까? 한국에 온 느낌이 들까? 그리고 한자 현판을 보면 중국 건물을 보는 느낌이 들까? 아니면 한국 건물을 보는 느낌이 들까?

      (걱정 3) 외국 사람들이 光化門 한자 현판을 보고 "당신네 나라에는 고유 글자가 없습니까?" 하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걱정 4) 대한민국에는 한글이란 과학적인 글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왜 한글 현판을 달지 않고 한자 현판을 달았느냐고 물으면 대답해야 할까?

      (걱정 5) "광화문"이란 한글 현판을 달아서 우리의 자존심과 민족적 긍지를 마음껏 자랑하는 것이 좋을까? 光化門이란 한자현판을 달아서 과거에 중국에 조공 바치면서 살던 치욕적인 흔적을 온 세상 사람들과 우리 자녀들에게 계속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
    • 1번이 정상인듯.2,3번은 둘다 만만치 않게 말이 안되네요.
    • 저도 지금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몇몇 "논리"에는 공감이 안가요.

      하지만 복원하려는 광화문의 한자 현판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의미도 없고,
      애초에 현판 글씨라는 게 수시로 바뀌던 것이며,
      별로 좋은 사례가 아니긴 했지만 한글 현판을 만든 적도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 복원에서 굳이 "꼭" 한자 현판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국민들이 공감할만한 문화계 인사가 광화문 현판 글씨 하나를 새로 써주면 좋을 것도 같은데...

      ...근데 "국민들이 공감할만한 문화계 인사"가 있을런지가 문제로군요. "글씨 잘 쓰는 사람"은 많지만요.
      (정부는 어느 역사학자에게 의뢰를 맡겼지만 악필을 숨기고 있던 그 학자는 비밀리에 이하늘씨에게 대필을 의뢰하는데...)
    • 1번이요. 한글로 써진 현판을 보면 로스트에 나온 서울 모습 보는 심정일거 같아요.
    • 21세기를 맞아 윈7용 맑은 고딕으로....
    • 어차피 새로 복구한건 마찬가지인 경복궁 궐내의 모든 현판이 한자인데,
      왜 광화문만 가지고 그러는지...
    • 1번이 가장 무난하네요. 덕분에 이번에 한국 가면 볼게 하나 더 늘었습니다.
    • 유럽가도 오래되고 중요한건 다 라틴어로 돼 있죠.

      외국인이 그런 질문하면 비웃어 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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