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학교 생활+그림
개강하고 벌써 첫 주가 지났네요. 여름 방학 끝나고 날씨까지 선선해지니 이젠 정말 가을 같아요.
같은 과에서 정말 재능이 보이는 애가 하나 있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했더군요. 가족 전체가 독일로 이민을 갈 예정이라서, 그 애도 독일에 있는 미대로 유학을 갈 생각인가 봅니다. 생각이 독특하고 꿈도 큰 애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못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이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그 유학을 간다니.... 아무튼 먼 곳으로 떠나는 그 애가 훌륭한 예술가가 되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럴 거라 믿기도 하고요.
늦은 나이에 다시 미대에 들어가면서 각오했던 바이지만, 한참 나이 어린 동기들하고 부대껴야 한다는 게 지치고 힘든 일이네요. 여기에 일일이 다 적을 수도 없어요. 워낙 매사에 그래서...ㅠㅠ 어떤 날은 그냥 기가 막히고, 어떤 날에는 그냥 귀엽다가 또 어떤 날에는 화가 나고 그러네요.
다 저보다 완전 애들이라....말도 잘 안통하고, 사고방식도 많이 달라요. 좋은 말로는 쿨한데 좀 냉정하게 말하면 생각들이 많이 얕다고 느껴요. 반면 그 애들 눈에 저는 놀 줄 모르고 그림에만 몰두하는 나이 많은 언니일 뿐이겠죠ㅎㅎㅎ.
아래는 요즘 그린 그림들. 카페에서 끄적거리면서 했던 스케치와 그 위에 수묵 담채를 해서 완성한 것 두 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