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낳았어요!!!!

11시부터 갑자기 끙끙 거리고 막 뭔가 쌀려는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저희집이 배변을 화장실에다 하도록 교육을 시켰는데-


자꾸 화장실로 가서 힘주는 자세를 막 취하곤 해서


"방자야 그거 그렇게 싸는 게 아니야;;;;;;;;;;(개 이름:방자)"


라며 1차 멘붕이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한참동안 계속 왔다갔다만 하고 방을 헤집고 돌아다니기만 하길래


내가 계속 쳐다봐서 그런가보다 하고 뉴스를 틀어놓고 누워서 보고 있었는데


방자가 제 머리맡에 앉더군요. 이제 안정을 취했나보다 하고서 뒤를 돌아다봤더니.......................


............... 다리가 나와있더군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이아엉라ㅓㅇ


막 으아어 하면서 비닐장갑을 끼고서 잡아서 빼주고....................................


더 이상 힘을 못내길래 그렇게 잡아뺐어요;;;;;;;;;;;;;;;


근데 안움직이는 거에요.


게다가 뭔가 막이 이미 찢어져있어서 아아 질식사... 같은 거 인가보다 라며 이미 차가워진 그녀석을 애써 수건으로 문질러봤어요.


.......그랬더니 움직이더라구요. 생명은 참 강해요.......................


그리고 한참동안 그 하얀 꼬물이1은 계속 입을 뻐끔 거리면서 낑낑낑낑 하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게다가 이녀석 무슨 천하장사도 아니고 태어나자 마자 거의 걸어다니더라구요........................


기는 힘이 어찌나 좋은지....................... 아까까지 분명 죽었나보다 했던 나의 슬픔이란 도대체.........


그런데 그 하얀 꼬물이1을 바라보는 방자의 눈이 '이게 뭐지 겁나 낑낑 시끄럽네' 정도의 표정으로


심지어 낑낑 거릴때마다 갸웃 갸웃 거리면서 쳐다보는데 아아 2차멘붕....


아 지 새끼를 돌보지 않거나 하면 어쩌지;;;;;;;;;;;;;;; 라면서


무교인 제가 "아아 하나님 제발 방자가 지 새끼를 잘 돌보게 해주십시오"라고 빌었어요.........


그러다가 방자가 미리 준비해둔 종이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저는 너무 낑낑 거리는 그녀석의 탯줄을 떨리는 손으로 불로 데운 가위로 자르고 계속 수건으로 문지르고서


그때 방자를 봤더니 밑에 시커먼 것이 매달려 있더군요....


으아아아아아아ㅏ아 검은 꼬물이 였어요. 뭐 한 20분도 안되서 나온듯..............


이녀석도 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가 제가 떨리는 손으로 막을 벗기자마자 낑낑낑낑 대는데 어찌나 힘이 좋은지 천하장사2였어요.


그리고 방자는 여전히 자기 새끼들을 피하면서 정신없이 왔다갔다하고


저는 낑낑이들의 소음 속에서 부모님께 보고전화 보고사진문자를 날리고


그러던 와중에 방자가 화장실에서 쉬하길래 낳으면서 쉬도 하네 참 바쁘군......


하다가 너무 오래 걸려서 다시 봤더니....... 또 뭔가 달려있더군요.................. 3차멘붕..... 아아 화장실에서 태어난 꼬물이여.........하얀 꼬물이2였습니다.


그리고 약 30분동안 우렁찬 꼬물이들의 낑낑 대는 소음과 계속 멀찍이 떨어져서 피하는 방자를 보면서


이거 진짜 큰일이다하면서 어찌할바를 모르면서 집안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동물병원에서 초음파로 봤을때는 3~4마리라고 해서 더 있으려나 하고 배를 만져봤는데 아마 없는 것 같아요. 3마리가 끝!


어쨌든 그렇게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보니까 방자가 종이박스에 넣어둔 꼬물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꺼내주었더니 오오오오오 역시 본능의 모정이란! 젖을 먹여주는 거였어요.


막 핥아주고...... 아아 다행입니다.


... 근데 방자는 제가 탯줄 자른 모양새가 맘에 안들었나봐요. 저는 좀 길게 잘랐거든요. 다... 다시 끊어주더군요. 짧게. 미안;;;;;;;


지금은 젖먹이는 중이에요. 젖먹는 꼬물이들을 포즈 취하게 할수는 없으니 사진에서는 잘 안보일 거에요. 하얀 꼬물이1은 수컷이고 검은 꼬물이와 하얀 꼬물이2는 암컷인 것 같아요.



    • 아아아아아아아

      수고했다 방자야
    • 아이고 ㅠㅠㅠ 축하합니다!
    • 방자의 순산을 축하합니다!! 닥호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자 이제 얼른 사진 좀 ㅠㅠㅠㅠ
    • ㅋㅋ천하장사를 낳은 방자인가요. 글이 뭔가 웃겨요. 애기들 사진 보고싶어요 +_+
    • 글로만 읽어도 막 감동이 이네요. 방자도 닥호님도 고생하셨어요. 얼른 사진 투척 요망.
    • 방자 지쳐서 산발이 되었네요ㅠ 천하장사 백두장사 한라장사 강아지들 //ㅅ//

      닥호님의 의식의 흐름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ㅋㅋㅋ
    • 사진은 그 그냥 링크로....
    • 순산을 축하합니다! 작년에 고양이 새끼들 받은 기억이 생생하여 가슴 조이며 글을 읽었어요. 아까 오늘 예정일이라는 글 보고 후기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이쁜 새끼들 사진까지 보니 너무 훈훈하네요! 꼬물이들이 너무 이쁘고 아주 건강해보여요. 모견이 첫출산이면 처음에 새끼낳고 자기 몸이 아프니까 새끼를 바로 돌보지 않는다는 카더라를 들었었네요^^ 그래도 방자는 금방 어미의 자세를 회복하고 새끼를 돌보니 다행입니다 :-)
    • 순산 축하드려요. 쪼끄만 강아지들이 젖먹는 모습보니 뭔가 뭉클하네요.
    • 순산을 축하드립니다. 방자양, 수고했어요!!!
    •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귀엽네요! 방자가 아기들이랑 건강하길..^^
    • 순샌 축하. 우리집 고양이 새끼 낳았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 "방자가 지 새끼를 잘 돌보도록 해주십시오" <----- 으아아아.. 크크크크 넘 웃겨요.

      순산 축하드립니다. 방자 새끼 사진 종종 기대할께요.
    • 우와 순산 축하해요! 개들은 낳고 나면 뭘 먹이죠? 미역국 주나요? 이제 힘내서 젖먹여야겠군요. 글 읽는데 저도 흐름 따라 힘내! 아이고..으으..힘내! 이러면서 읽었어요.
    • 감동입니다. 이렇게 공유해 주셔서 고마워요.
    • 우와 축하드려요.많이 놀라셨겠어요!!
      저희 집 진돗개랑 풍산개의 통일견이 태어날 때는..하필 부모님이 외출하셨을 때라 혼자 낳아 혼자 젖먹이고 있었다던데ㅠㅠ
    • 오... 신기하고 대견하네요. 방자랑 강아지들이 모두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 어제 올리셨던 글 말머리 [개]가 인상적이었는데 오늘은 순산 때문에 [강아지]가 되었네요. 하하.
      사진 너무 예쁘고 짠합니다. 축하드려요~!!!
    • 강아지가 이렇게 태어나는군요! 현실감 넘치는 후기 감사해요.
      읽는 동안 상상한 방자와 사진의 갭이 커서 놀랐어요. 좀 더 구수한 (?) 외모일 줄 알았는데 한 미모하네요!
      앞으로 행복이 3배나 늘어나시겠네요~ 나중에 또 근황 알려주세요 ^^
    • 방자, 수고 많았군요.
      저희 개 출산때에는 어머니가 미역국에 닭 한마리 통채로 삶아서 살만 발라 주셨어요.
      근데 잘못하면 비만 오는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어미 잘 먹이셔야 해요. 닥호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 아이고 수고했다 방자야ㅠㅠ 순산 축하드려요!!
    • 고생하셨어요 ㅠㅠ 근데 탯줄이 맘에 안들어서 다시 끊었다는 부분이 재밌네요 ㅋㅋㅋ 섬세한 엄마 같으니라고
    • 손에 땀을 쥐고 읽었어요. 전부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에요.
    • 순산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ㅋㅋㅋ
    • 축하드립니다!!

      방자도 닥호님도 고생하셨어요.축하축하
    • 축하드려요. 우오오. 방자도 닥호님도 고생많으셨어요.
    • 아아아 읽는 제가 다 떨리네요 수고하셨어요!! 방자야 수고했어ㅠㅠ꼬물이들 진짜 귀엽네요ㅠㅠ
    • 첫출산 무사히 순산한 거 축하드려요 으하하하하
      처음인데도 굉장히 잘 하셨네요. 몇번 출산경험 있는 분들도 허둥지둥하던데.
      근데 이뿐 포메라니안에게 방자가 뭡니까 방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으와으와! 결국 탄생..!

      산모와 아이들 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이제 백흑백 꼬물들의 이름 짓는 듀나인 차례..?(...!)
    • 우앙 ㅠㅠㅠㅠ
      축하합니다. 닥호님 멘붕에 같이 긴장하며 읽었어요.
      방자도 고생많았다 장하다 ㅠㅠ
    • 순산 축하드려요!!!
    • 매우 궁금했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개도 사람도 모두 용감합니다그려! 가을날의 강아지라니~~^^ 개한테는 미역에 북어대가리가 진리!
    • 오모나 어제 댓글 달고 기억했는데 그새 낳았군요 낳았어!!
      전 당연히 동물병원에서 출산할 줄 알았는데 직접 산바라지하시고 장하십니다!! 수고가 많으셨어요. 저같으면 저희집 개라도 겁났을 듯 ㅠㅠ

      감동의 방자전. 귀엽긔~ 22222

      저희집에서는 엄마가 강아지들을 돌보셨는데
      어미개가 젖이 모자랐던가, 잘 안먹이고 피해다니려고 해서;;;
      엄마가 동물병원가서 새끼손가락만한 신생강아지용(?)젖병을 사오셔서 분유 타 멕이시곤 했지요. 모두 건강하게 자라났어요.
      그중 한놈이 벌써 10살이 넘어서 저희집에 아직도 아기취급 받으며 살고있답니다.

      방자가 새끼들에게 젖도 잘 물려주니 다행이에요.
      이제 곧 꼬물들 이름짓는 듀나인 2222
      축하드려요!!!
    • 축하해요. 건강하게 자라렴!
    • 개도 초산이면 당황해서 새끼를 잘 못 돌본다고 하던데요
    • 무교인데 기도하셨다던 그 대목에서 빵 터졌어요. 축하드려요! 종종 사진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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