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도 무슨 만능키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요. 저도 이 글에 동의하는 게 박정희 덕분에 경제성장에 성공했다고 하려면 우리가 경제성장의 열쇠를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거든요. 아마 가장 큰 영향은 한국의 노동자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저금했고 자식 공부 시키는데 헌신적으로 나섰다일 거고, 그 다음에야 국제체제에서 한국이 얻은 이익과 몇몇 장하준식 도박의 성공, 인프라나 대기업 같은 것들의 영향력을 따져 보는 정도일텐데. 박정희 덕분에 먹고산다는 이야기를 쉽게들 해요.
일반적인 독재자들이 국가의 경제성장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정권유지에 혈안이 된 측면이 있는데 반해 박정희가 국가 경제발전이라는 과제에 큰 애착을 갖고 이를 실행에 옮긴 건 분명한 사실이죠. 그걸 공이라고 보면 분명한 공이겠지만 그렇다고 우리 경제발전이 일반 국민들은 가만히 놀고 먹고 있는데 단지 한 명의 대통령이 가진 열정만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건 무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