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졸업반을 다니고 있는데, 이제 부터 저 먹고사니즘의 최전방으로 뛰어들 준비해야하는데, 앞으로 뭘 하야할지 참 막막해요
그래도 이정도 시기에 주위사람들은 모두 어느정도 두루뭉수루하다해도 진로와 목표를 가지고 이것저것 열심히 하며 사는것 같은데
저는 1학년이랑 다를게 뭔가 싶더라고요 1학년때랑 했던 고민을 졸업반때!
그리고 얼핏 든 생각은 30대에도! 40대에도 전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전공은 너무 무난해서 솔직히 뭐 전공 살리고 뭐고 할게 없어요 혐오스런 전공이예요

 

요즘엔 가장 부러운 사람이 스스로가 좋아하는걸 찾아서 어떻게 해서든 밥벌이 하고있는 사람들이랍니다
아니, 생각다시 해보니 돈많이버는 연예인, 부모님이 부유한 친구들, 기가막히게 머리좋은 친구들이 가장 부럽습니다
아직 철이 없습니다 제가 ...

 

이런고민 친구들이랑 백날 해봤자 답안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뭐 '다들 그렇게 산단다' 하면 입안으로 쓴맛이 가득 고이는게
내가 아직 철이 없구나... 싶어요
 

이런 고민 굉장히 식상하고, 재미없는 고민이라 계속 짊어지고 가는것도 여간 괴로운게 아니더군요

요즘엔 눈뜨자마자 '뭔가 해야해!!!!! 어서 진로를 결정해야해!!!!' 하고 자기전에 '아직 도 뭔가 뚜렷이 안보여... 어뜨케..엉엉 '하면서 눈감습니다

 

그리고 결국 똥줄이 타서 막 엉덩이가 터질것 같을때
전 울면서 토익시험을 보고, 자격증들을 따려고 학원을 다니며, 뭔가 억지로 뱁새 황새따라가듯 가랑이 찢어지며 스펙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겠죠
그리고 여기저기 대기업으로 서류를 찔러보다 안돼면 중소기업.. 안돼면 아르바이트... 안돼면 히키코모리....

 

 

부모님께 참 죄송해요 대학등록금에 스펙쌓는데 드는 학원비에 교재비에 시험응시료에
자기 진로 정할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평균적인 스펙이 되지도 않은 못난 자식이라...

이런 감정이 들면 참 우리 세대의 잉여인간의 감성코드,88만원세대의 감성코드는 스스로도 참 지겹다고 느껴집니다

    • 일단 여러가지 중에 하나 정도 남들과 대결할만 하다, 하는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감은 거기서부터 시작되고 그러면 어려운 시절도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습니다. 죄송하다고 감상으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요
      • 지금은 기술이 아무것도 없어서 앞으로 연마해야할것 같은데, 어떤기술을 연마 해야할지 참 고민이예요...
    • 원하는 일이 있지만 그 일이 돈이 안되니까 하고싶지 않거나
      돈이 되는 일이지만 별로 원하지 않거나

      그 둘중 하나 아닌가요?
      • 실은, 하고싶은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넓게보면 둘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있어요 근데 돈은 전혀 되지 않지요
        돈을 벌어서 좋아하는걸 하면서 살자고 다독입니다 뭐 거진 다들 그렇게 사니깐요
        • 그렇다면 그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하셔야겠는데요.

          원하는 일을 하면서 불안하지만 재미하게 살것인가
          돈잘버는 일을 하면서 안정적이지만 무료하게 살 것인가.
          • 이렇게 말해주실것 같아서 뒤에 사족을 붙였는데..;; 아무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저는 너무 무겁게 무겁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비싼 학부 비싼 대학원 와서 돈을 펑펑 쓰면서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만 전 부모님에게 미안하지 않아요. 아마 졸업하고도 큰 돈을 벌진 못 할 거에요. 결국 돈이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건데 하고싶은 일을 하자, 라고 맘 먹으면 좋겠어요. 굳이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돈이 덜 든다거나 돈을 더 버는 거 아니거든요. 그냥 돈은 팔자대로 벌겠거니 하고 삶은 내가 좋아하는 걸로 채워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그러다가 어어 하다가 대기업 몇년 다니고 때려치고 뭔가 해보자 하고 또 몇년 해보고 있는데 여전히 모르겠어요.
      재미? 뭔가 재미있다고 현재 믿고 계신거 있을겁니다. 그거 재미없어질수도 있어요. 제가 보니깐 대부분 그랬어요.
      사람맘이 워낙에 간사해요 자기도 자길 참 잘도 속이죠. 전 지금하고 있는 이일은 정말 천직일거야 라고 철썩같이 믿었으니까요..
      결론 요약: 제가쓴글인줄 2 ..
    • 정말로 좋아하는게 전혀 돈이 되지 않나요? 약간의 돈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재주를 살려 조금씩 렙업을 해보세요.
    • 저마다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거죠
      조급해하지마세요
    • 조급할것도 없지만 느긋해야할 여유도 어딘가 불안한... 그런심정.

      할 수 있는일과 하고싶은 일을 분명히 구분한후에 (정말 양심적으로, 솔직하게. "내가 맘만먹으면..." 이런거 말구요 - 이게 제일힘들어요 솔직히) 할 수 있는일을 우선 해보시는게.
      그리고 남는게 (시간이던 물질이던 인연이던) 있다면 하고 싶은일을 하시는데 힘써야겠죠.
    • 여기있는 리플들 심지어 제 리플도 믿지 말고 하시고싶은 걸 하세요 그게 님의 나이대에서 님의 인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입니다. 남들이 뭘하든 인턴을 하든 대기업에 들어가든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몇일이고 방안에 틀어박혀 사색을 하든 친구들만나서 술에 쩔든 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적어도 30전에는 님의 길이 분명하게 보일거에요. 아무생각 없이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문제지 열심히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길이 반드시 있습니다. 어딘지는 님이 이미 알고있을 거구요. 그래도 너만할때가 좋을 때다, 그래 요즘 88만원 세대라더니 다 힘들지..이런 말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원래 어느 세대나 자기가 뭐하고 사는 게 맞는지는 고민하는 겁니다. 그게 인생이구요. 힘내세요
    • 한가지만 말씀드리죠. 당신은 충분히 젊습니다. 말씀대로 30-40대에 똑같은 고민하는 사람들 셀수없이 많습니다. 저따위는 아마도 죽을때까지 뭐해먹고 살아야하나 고민하다 죽을거 같고요;;; 시행착오 몇번을 겪고도 그것을 자산으로 다시 시작할수있을만큼 젊다는게 밑천이에요. 뭐든 저지르는 용기를 내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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