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정이 가지 않는 반 (본문삭제했습니다)

(본문 삭제 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본문을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소심한 교사인지라 이 글 하나가 제 교육경력 혹은 더 나아가 그 아이의 대입에 어떤 작은 오점이라도 남기게 될까봐 지우기로 결정했어요.

요즘 인터넷 세상 참 무섭지 않습니까.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본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과 친절히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더더욱 죄송합니다...

 

    • 원래 교실이 전쟁터잖아요. 화날 때 화나더라도 '갈등이 있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은 잊지 마시고 너무 실망하거나 하지 마세요 ㅎㅎ
    • 선한랭면냠냠님/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평소에 '너희 반은 분위기가 안 좋다'라고 자주 핀잔을 줬었거든요. 아마 반 대표로 그러는 걸 수도 있겠네요.
    • 반장이 먼저 싫어할만하게 행동하는것 같은데요.. =_=;; 저런 별명을 붙이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녀석들 저도 학창실절에 종종봤는데 정말 밉상이에요.
      아무리 애들이고 학생들이긴하지만 그들도 사람이니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것 같아요.
      너무 맘상하지 마세요. 아마도 지역 외고 정도 되는것 같은데.. 영악해서 말 잘듣는 것도 맞지만 의외로 그런 공부잘하는 녀석들이 한편으로는 좀 쑥맥인 구석도 있고 또 머리가 좋아서 가르치는 보람도 있잖아요. 다른 학생들 보면서 힘내시길.
    • 아... 저런 알라들 짜증나죠; 휴
    • 아... 정말 스트레스가 크시겠어요. 과외 학생이 깐죽거려도 스트레스 받는데 학교에서... ㅠㅠ
    • KIDMAN, 호레이쇼, 레옴, 01410, BONNY/ 바로 이런 위로와 공감이 필요해서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 교사인 친구들이나 친척들 얘기 들어보면 이런 식으로 어른을 갖고 논다는 거에 쾌감을 느끼는 애들이 종종 있는 것 같더라고요. 외고 교사인 친척의 말에 의하면 이런 애들은 우쭈쭈쭈 오냐오냐 그래쩌여? 하고 받아주는 척 하면서 애 취급하는 게 가장 좋다는데... 아무래도 케바케겠죠?
    • 세상에..고등학생이 저런단 말인가요. 전 읽으면서 요즘은 초등학생이 방학 때 보충수업도 하나 생각했는데, 막판에 고등학교란 얘기에..헐;;

      근데 저도 그런 비슷한 고등학교 나왔었거든요. 전 주로 밑에서 다른 애들 점수 잘 받게 깔아주는 성적이어서 고분고분 말 잘 들었지만(흑-_ㅜ) 진짜 공부 잘 하는 애들은 교사 엄청 무시했어요. 속상하신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요. 그럴수록 세게 나가줘야 합니다. 그런 애들이 주로 공부 잘 한다고 집에서도 오냐오냐, 학교에서도 오냐오냐, 학원에서도 오냐오냐 커온 애들이라서 자기 잘난 줄만 알아요. 자기가 교사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라는 것을 확실히 주지시키실 필요가 있어요.
    • 어린 나이도 아닌데 어쩜그리 철딱서니가.. 애가 아주 못됐네요. 과고씩이나 다니면서 인성은 어찌 그런지..
      미나마타병 환자 닮았다고 놀리는것도.. 초등학생도 아니고, 참. 읽기만 해도 갑갑한 애네요^^;;
      교사가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인 것 같아요.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 저도 토토랑님처럼 초등학교인줄 알았어요. 고등학생씩이나 되어서 다른 애를 미나마타병 환자같다고 놀리고 따돌리다니. 그것도 반장이라는 애가 그러나요. 진짜 재수없고 소름돋는 애네요. 싹수가 참 노랗군요. 나중에 학교 졸업하면 뭐가 되려나... 과학고씩이나 다니는 애니 사회에 나와서도 기득권층이 될 텐데, 소름끼칩니다.
      뚜레님이 너무 착하신 겁니다. 저같으면 개인적으로 불러내거나 아니면 수업 중에 눈물 쏙 빠지게 혼냈을 거예요. 저런 애는 한번 크게 혼이 나야지, 에둘러 꾸짖는 식으로는 안되거든요. 저 중학교때 반장이 그런 애인 경우가 한번 있었는데 그 1년은 지옥이었어요. 다른 애들은 제대로 숨도 못쉬고 그 애랑 어울리는 패거리는 언제나 제멋대로고.
      으악...쓰면서 점점 더 혈압이 올라요. 제 말대로 기회를 잡아서 크게 혼내셔야 합니다.
    • 참,,일반고갔으면 조용히 공부나 하고 있을 애들이 -_-
      기죽어본적이 없으면 사회나가서도 지세상이겠네요 꿀릴것도 없고,,
      그런 애들은 초장에 잡아줄 사람이 필요한데
    • 공부는 잘하는데 성격은 꽤 찌질해보이네요. 저런 아이들 은근 뒷다마 작렬이에요. 그런 아이들한테까지 말려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그런 쪽 나왔지만, 아이들 모두가 저렇지는 않아요. 아무튼 결코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마세요. 그러면 지는 거에요.
      제 경험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부분의 선생님들을 존경했습니다. 너무 색안경끼고 보진 마시길.
    • 선생님이 가르쳐준 메일 주소, 싸이 주소로 구글링해서 선생님이 쓴 글을 찾는 학생도 봤습니다.
      학교 홈피에 올려진 선생님 메일 주소로 구글링해서 뒷조사하는 학생도 존재합니다.
      반장한테 뚜레님의 정보에 대해 여지를 안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들 괴롭히는 쪽으로 타고난 애들은 알아서 조심하셔야합니다 흑흑
    • (얄팍한) 경험상 '너희 반은 분위기가 안 좋아' 라는 말은 사실 해서는 안 될 말인 것 같더군요. 그런 말이 나올 만한 반이면 이미 다른 교사들에게도 비슷한 얘길 지겹도록 듣고 있을 것이고, 결국 '아, 뭐, 어쩌라고!' 라는 식의 반응 밖엔 나오지 않더라구요. 특히나 과학고라면 다들 자기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필요 이상으로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 같구요. 별 생각 없이 반농담으로 그런 말을 자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의 100% 나중에 분위기가 더 안좋아져 버리더라능;

      그리고 그 중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인 데다가 반장까지 하고 있다면 아마 자부심도 엄청날 거에요. 그래서 교사를 만만하게 보는 동시에 자기 반에 대한 지적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쉽구요. 그래서 더 삐딱하게 나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학생들에겐 대체로 갈굼은 잘 통하지 않더군요. 조용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수업 분위기는 그냥 그대로 무덤이 되어 버리고 결국 그 반 수업을 들어갈 때면 잠시 교실 문 앞에 서서 홀로 눈물짓게 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이미 해 보셨을 것 같지만. 반장을 불러다가 좀 다독여주고 뭔가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분위기로 부드럽게 대화를 나눠 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자부심이 강한 아이들일 수록 오히려 관심과 인정(人情말고^^;) 떡밥에 약한 애들이 많아서 긍정적인 관심과 대우를 받게 되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도 전혀 변화가 없다면... 결국 갈굼으로 제압하시고 무덤에서 수업하시는 수 밖엔(...)

      여담이지만, 영어 교사들에겐 참 힘든 시절인 것 같아요. 사교육 좀 받고 공부 좀 한다는 놈들이면 이미 자신의 학년에서 배워야할 레벨은 넘어선 경우가 대부분이라. 애들은 교사가 수업 중에 가르치는 내용과 수준을 그냥 그 교사의 실력의 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유독 영어 교사들이 많이 무시를 당하더라구요. 원어민 교사들 덕(?)도 있고. 암튼 정말 고생하십니다. 힘 내세요.
    • ㅋ대학교까지 잘 가면 그런 아이들이 대학교 1-2학년때까지 그런 성격 유지하더군요 깐죽대고 안하무인이고..
      주위에서 뭐라고 한다고 안고쳐지더라구요
      뭐 저야 그냥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되도록 안부딪히면 그만이었지만
      그런 아이 교사를 하시려면 많이 힘드시겠어요ㅠ
    • 정답은 없겠지만 달아주신 댓글을 보면서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알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모두요 :]
    • 미나타병 얘기 나와서 당연히 초등학교인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들이 그런 쪽에선 더 잔인하니까) 고등학교라니...

      고백하자면 저도 사실 고등학교 때 성적이 좋았는데 미나타병 -_- 놀림 같은 건 안 했지만 좀 건방지고 반 분위기를 어른들 보기에는 부정적인 쪽으로 주도하고, 선생님보다 내가 더 많은 걸 알고 더 잘 한다고 착각하고 나대는 타입이었는데요, 그런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지금 그 아이는 선생님을 엄청 싫어하면서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거예요. 좋아하면서 만만하게 보는 거랑 싫어하면서 무서워하는 건 다른데 사실 지금 입장에서 선생님이 취할 수 있는 포지션은 후자밖에 없어요. 무서워하게 만드는 거. 어쩔 수 없지만, 전 로이배티님의 무덤 수업설을 지지합니다. ;;; 그것밖엔 없어요. 이러나저러나 뒤에서 궁시렁대는 건 마찬가지일테니까 앞에서라도 못 궁시렁대게 해야죠.
    • 저도 초딩인줄 알았는데 고등학교에서 충격(..사실 왠만해서 고2때 애들이 철이들기 때문에->라기보다 공부하기 바빠서)

      공부는 잘해도 정신적인 나이는 좀 덜먹엇군요--; 솔까말 다른 애들 심정은 무서워서..라기보다 더러워서..일텐데 자기도 알려나...쩝
      (사실 다른건 차차하더라도 걔 때문에 다른애들까지 님을 안좋게 볼까 싶은데다, 그냥 말마따나 어른들 물멕이는거
      좋아하는거면 귀여운데 새이름님 말대로 그런건 아닌듯..)
    • 괜히 다른 사람 험담하다가 듣는 쪽에서 더 흥분해주면(댓글 다신 분들이 그러신다는 건 아니구요^^) 괜히 살짝 움찔 하는 것처럼 제가 지금 그래요.
      지금 생각해보면 뿌린대로 거둔다고 제가 걔네 반한테 다른 반보다 좀 더 안 좋은 소릴 했더랬지요. 일단 다음 수업에서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요. 될 때까지 해보죠. 체질상 무덤 수업은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서요.
    • 로이배티님 말씀의 처음 두 문단에 절대적으로 동감을 표합니다. "너네반 분위기 안좋아~"하는 건 학생들과 등지기 딱 쉬운 말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그 말이 각인되어, 그 반에 들어갈 때마다 더욱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아이들과 어떻게든 관계가 좋아지려면 조그마한 점이라도 칭찬할만한 거리를 찾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상대가 자기를 조금이라도 싫어한다 싶으면 지레 공격적으로 나오는 성향이 강하더라구요. 어른들도 사실 똑같습니다만... 어쩌겠어요, 상대가 애들인데, 같이 맞서 싸워가지고는 이길 수도 없고, 이겨봐야 별 것도 없고... T_T

      저런 타입의 학생들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확실하게 착착 밟아서 이길 자신이 없다면, 그냥 내버려두시는 게 나을듯 합니다. (저는 마음에 안드는 아이를 개인적으로 불러다 얘기는 못하겠더라구요. 얼굴 근육이 결대로 다 굳어버리는 느낌이에요..-_-;; 제가 애들 수준밖에 안되는거죠) 공부잘하는 애들에게 고등학교 시절이란 정말 무서울 게 없는 시즌이죠. 공부만 잘하면 어디서나 오냐오냐 니가 제일이다 해주니까요. 그냥 무시하세요, 주눅들지 마시구요. 대신 다른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칭찬거리라도 찾아서 진심으로 칭찬해주시구요. 다른 애들도 다 알아요, 상황은. 진심으로 칭찬할 구석이 생기다보면 그 학급과의 마음 관계도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내가어딜봐서니들이랑친하냐!!'싶은데도 애들은 '그래도 선생님시간에 그나마 저희가 제일 친하게 구는거라구요...'라고 말하게 될겁니다. 학급은 1년 내내 들어가야 하는 거라서 관계가 망가지면 정말 힘들어요. 게다가 영어라면 시수도 많잖아요.. 솔직히, 1주에 1시간짜리라면야 뭐 어떻게든 철판깔고 지낼 수 있죵. 근데 영어 수업이라면 반의 호응 없이는 정말 힘들고 어려우시잖아요..

      힘내세요!!
    • 미유키/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입니다. 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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