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감상.(스포?)
응답하라 1997년의 배경 1997년에 나온 영화더라구요...;;
줄리아 로버츠의 젊은 시절(뭐 이분은 지금도 그렇게 늙은 것 같지 않아요.)을 볼 수 있어서 EBS의 청원과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한 영화였어요.
줄거리라면 사랑인 걸 모르고 있던 두 이성친구가 있었어요. 줄리엣과 마이클. 둘은 28살이 되기전에 사귀는 사람이 없으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했지요.
근데 남자친구한테 결혼상대 키티가 생겨버린 거예요. 그리고 동시에 줄리엣은 자신이 마이클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둘의 결혼전에 둘을 떼어놓으려고 마음먹습니다.
영화보면서 동생이랑 여자랑 남자 사이엔 정말 친구사이가 될 수 없는 건지 하는 이야기를 나눴죠.
이런 내용입니다. 플롯은 뭐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오히려 요즘 나오는 로코보다 더 격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니까요.
결말이 달라서 매우 놀랐지만 말이죠. 보면서 줄리엣 이 사람은 참 민폐구나. 그냥 좀 포기해!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만 잘 되겠지 했거든요.
로맨틱 코미디로 알고 있었지만 내용이 의외로 잔잔한 편이고 (빵터지는 웃음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담담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카메론 디아즈는 지금이 더 예쁘더군요. 연기는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마이클한테 미안하다면서 울며 불며 사정하는 장면한테는 제 마음이 덜컹...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걸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광인(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말이죠) 저한테는 살짝 마음에 걸리는 영화였지만
결국은 좋게 끝났으니 됐죠. 뭐. 제가 여태껏 본 영화들 중에서 이런 결말로 끝나는 게 있었나 싶네요. 저는 무조건 잘 되야 한다구요!
아무리 지루한 로맨틱 코미디라도 주인공 둘이 잘 되기만 하면 됐어요. 하지만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 둘은 좋은 친구로 남을 것이고,
좋은 사이를 유지하겠죠. 둘이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빼면요.
의외로 배우들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더못 멀로니, 줄리아 로버츠, 캐리 프레스턴, 카메론 디아즈.... 등등등..
그럴때마다 세월에 실감하게 되요. 배우들은 느리게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들어 금요일은 영화를 꼭 보고 자는 데, 명성으로만 들어 알고 있던 영화들을 직접 더빙판으로 보게되니까 금요일 마다 오늘은 무슨 영화를 해주는지
기다리게 되네요. 다만 EBS의 자막방영은 늘 불만이고, KBS는 예스러운 더빙이라서 마음에 100%들지는 않아요. 이번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더빙은
1997년 보다 더 옛날영화 같은 느낌이 났고, 미지와의 조우는 1977년보다 더 나중에 만들어진 영화 같은 느낌이 나더라니까요.. 기존에 이미 더빙했던 영화들을 해주는 건 좋은데,
그래도 더빙은 새롭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공영방송이 해야 할 일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