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보다 혼란에 빠졌습니다 도와주세요

조선일보를 기회가 있을 때바다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잘만든 신문이라는 느낌은 강하거든요.

사서 보진 않고 비치된 걸 봐요.


주말지를 읽으며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만든 사람의 특집기사도 보고

페이스북의 여성 경영자 이야기도 보고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취재력)

늘 종이신문을 읽어야 공부가 되고 균형잡힌(?) 시각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각계각층의 이야기도 보고.


다 좋은데, 연세대 철학과 교수의 니체론이 저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니체가 주장한 초인설이 나찌 등의 독재체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요?

이게 철학적으로는 정치적 측면을 배제하고도 유용하게 쓰이긴 하는건가요?


그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니체는 이렇게 주장했다고 합니다.

약자들은 늘 자기들이 약한게 자기 탓이 아니라 남탓이고 자기들은 죽으면 천국간다고 믿기 때문에

강자를 핍박하려고 한다. 그러니 강자를 보호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걸 냅두면 강자를 괴롭혀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래서 죽을거면 강자인가요. 

약자지.


니체 잘 아시는 분 저 내용의 맥락?이나 올바른 해석을 알려주세요 ㅠㅜ




    • 강신주가 조선일보 인터뷰도 하네요
    • 저도 책 하나 읽은 깜냥 정도지만 니체 철학에서의 강자/약자 여부는 자신이 구축한 가치 기준대로 사느냐 남이 구축해 준 기준대로 사느냐로 나뉘는 걸로 압니다.
      • 한 줄로 깔끔하게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나치는 니체를 오용, 악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 니체는 잘 모르겠고 부자들이나 재벌들 싫어 하면 빨갱이라는 결론을 내고 싶어 하는거 같군요
    • 욜라세다님 이야기를 들으니 좀 이해가 가네요. 그 글의 논지도 뭐 스스로 명령한대로 살아라로 끝맺긴 했어요
    • 아마 니체의 저 말은 평범한 사람에게서 나타날수 있는 도덕성을 비판한것 같습니다. 니체는 그런식의 노예도덕을 버리고 강자의 도덕을 가지라고 했을것 같지만, 그 말이 그냥 돈많고 힘센 사람 보호하라는 말은 아닐것 같네요.

      니체는 나치랑 많이 엮이긴 했고 그런식의 평가도 받았었지만 지금은 그런 평가는 좀 걷힌것 같습니다.
    • 일단 니체라고 용가리 통뼈는 아니고 독재나 보수주의에 많이 이용되는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 니체는 인간 정신 발전의 3단계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① 낙타의 단계: "권위와 주인에 의존하는" 단계
      ② 사자의 단계: "모든 의존적인 요소로부터 해방되는 단계" "자유를 얻기 위해서 싸우는 소극적 자유의 단계"
      ③ 어린아이의 단계: "어린아이처럼 자기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목표를 향해 몰입하는 단계" "적극적 자유의 단계"

      학자에 따라서는 선형적인 단계가 아니라고도 합니다만, 여기서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말씀하신 글에서 추천하고싶어하는 단계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알아서 생각하시기를.

      니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 추천합니다. (이러면서 은근 광고 ^^)
      연세대학교 철학과 박순영 교수님 글입니다.

      http://g-phil.kr/?p=514

      한 마디 덧붙이자면, 니체가 추구했던 '어린아이의 단계'란 결국 개인주의적 기획이라는 점에서 좌파들이 좋아하기 어렵기도 하지요.

      여기까지, 일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은 얘기입니다. ^^

      그리고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

      http://wagnerianwk.blogspot.kr/2011/08/blog-post.html

      이런 글도 참고하세요. ^^
    • 니체를 (의도적으로)오독하고 오용하는 대부분의 케이스의 특징중 하나는
      니체가 상대했던 '적'이 바로 기독교가 지배하던 당시의 '사회적 총체'였다는 점을 무시하거나 스킵하는 태도입니다.
      니체가 괜히 '신은 죽었다'라고 외친게 아니거든요. 약자, 강자라는 구분도 니체는 기독교라는 방패로 군림하는 권력 혹은 관습적 사고방식(스스로 노예를 자처하는)에 쩌른 인간들을 조롱하는 수사였다는거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1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